언니의 최애는 동생! 동생의 최애는 6인조 아이돌그룹 ‘소울 저니’의 우현! 열한 살 터울의 여동생을 둔 가람은 어느 날, 동생 다람에게서 의미심장한 변화를 읽어 낸다. 왼쪽 눈에만 또렷하게 자수로 박힌 짝눈 쌍꺼풀을 지닌 인형들, 맛을 느끼는 과정을 생략한 채 의무적으로 삼키는 떡볶이, 가람의 ID까지 빌려 가며 반복 재생되는 노래. 도달할 수 있는 지인을 총동원하여 끈질기게 추적한 결과 이것들이 모두 ‘소울 저니’라는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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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자. 죽어버리자. 그게 합리적이다.” 세상에도 스스로에게도 기대하는 바가 없어 결심한 죽음, 그때 갑자기 떠나게 된 엉뚱한 일출 여행 중학생 때 부모를 여의고 홀로 살아온 나는 곧 스물을 앞두고 죽기로 결심한다. 앞으로의 삶에 기대할 것 하나 없고 좋을 일도 없을 것이며, 그저 모든 게 다 피로하고 서러웠기 때문이다. 단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개 산책 알바다. 반년째 주기적으로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유일한 생명체에게 작별 인사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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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도대체 뭘 하면서 인생을 살아야 하는 거지?” 오랫동안 우주를 떠돌다가 불시착한 행성 자연의 순리대로 자유롭게 살지만, 어딘가 미묘한 파라다이스! 21세기 지구에 사는 혜란은 불치병을 치료하기 위해 치료 기술이 개발될 때까지 냉동 인간이 되어 기다리기로 한다. 이른바 '스페이스바 프로젝트'의 실험 대상이 된 것으로, 혜란이 담긴 냉동 인간 기계는 우주선에 실려 오랜 세월 우주를 떠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비상 알람이 요란하게 울려대
“나가고 싶으면 정신 차려. 뒤로 가기는 없으니까.” 히든 루트인 줄 알았는데, 무한 루트였다?! 세상에서 가장 살벌한 미연시 게임, 당신의 선택은? ‣ 진실을 보기 ‣ 비밀을 간직하기 연애는 관심 없지만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은 노멀, 해피, 배드, 트루 엔딩까지 전부 수집하며 클리어하는 미연시 덕후 최요나. 다음 목표는 고전 게임 〈스쿨-배드보이즈 러빙 유〉다. 버전 1.0에만 히든 루트와 숨겨진 캐릭터가 있다는 정보는 고수를 유혹하는 법.
“내가 버리지 못하는 걸 너는 이미 버렸구나.” 집착이 없다면 카메라 앞에서 그림을 그리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집착이 없는 인공지능이 그리는 것은…? 인간 예술가는 국가공인예술가 제도로나 명맥을 이어가는 시대, AI가 예술가를 대체할 수 있게 된다면 예술가는 무엇을 해야 할까? 불원 구월석 화백은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것’을 해야 한다고 선언하며 특별한 퍼포먼스 작품으로 명성을 얻었다. AI가 아닌 사람이 그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동
‘처음부터 택시를 불렀어야 했다.’ 막차가 끊기는 시간, 겨우 잡아 탄 팔달문행 시내버스가 묘한 곳으로 간다? 한 경기도민의 세상 험난한 귀갓길 이야기 어느 기분 좋은 늦가을 저녁, 서울에서 친구들과 오랜만에 한잔했다. 달아오른 얼굴에 닿는 쌀쌀한 바람, 불빛으로 반짝이는 거리. 이제 집으로 가는 버스에 편안히 앉아 즐거운 모임을 되새기며 완벽한 하루를 마무리해보실까. 술기운에 사로잡힌 동주는 평소 가지 않았던 귀가 루트를 택한다. ‘생전 처음
“그러니까, 커피에도 손맛이 있다는 거야.” 사람이 내린 것처럼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자판기가 생긴다면? “이건 정말 바리스타로서의 자존심 문제입니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근무하던 도현은 어느 날 커피 자판기 회사 벤딩 월드의 대표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는다. 처음 출근하던 날, 최첨단 커피 머신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공수된 커피 원두까지 종류별로 구비된 연구실에서 김창현 대표는 말했다. 고급 카페보다 훨씬 더 훌륭한 맛과 향을
사랑하는 이의 모든 괴로움을 흡수해 주는 비밀 구멍이 생긴다면? “혹시 너였어?” 간절한 만큼 고약한 소원을 담은 은밀한 속삭임이 시작된다! 마음을 다친 사람들을 치유하는 영매였던 ‘시내’의 엄마는 하늘이 무너질 듯 비가 쏟아지던 날 ‘비밀 구멍’이라는 이름의 작고 까만 종이를 손에 쥐여 주고는 돌아오지 않았다. 엄마가 사라진 후로 줄곧 비밀 구멍에 대고 불안과 슬픔, 외로움과 막막함을 털어놓던 시내는 그렇게 한참 속삭이고 나면 부정적인 감정으
“고작 7분 동안 뭘 할 수 있어?” 높고 새하얀 벽장 속, 어둡고 축축한 천국의 문이 열린다! “당신, 나의 7분이 되어 줄래요?” 반지하와 옥탑방, 고시텔을 거쳐 구축 빌라 2층에 거주 중인 ‘나’는 종종 침실 창 너머로 보이는 이웃집의 북향 정원을 바라본다. 더 정확히는 잡초와 이름 모를 나무가 엉켜 있어 다소 어지러운 공간 속 정물처럼 앉아 있는 늙은 여자를 응시한다. 자꾸만 빠져드는 북향 정원 속 늙은 여자의 흔적 쫓기를 습관처럼 반복
연애해야만 계속 거주할 수 있는 대학 기숙사 연애에는 관심 없지만 부모의 속박을 피해 기숙사가 절실한 미래, 다음 학기에도 이곳에 거주할 수 있을까? 명문 사립 아름대학교에서 '아름퓨처타운'이라는 신개념 기숙사를 도입한다. 일명 '아퓨타'는 재학생 간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목적으로, 입주생은 거주하는 동안 1회 이상 연애해야 한다. 기숙사 입주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이 몰리고, 곧 4학년이 되는 미래 역시 지원서를 제출한다. 학교가 나서서
사람 사이 교류와 우정은 어디까지 용인될까?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과 화해하고 싶었다.’ 유일하고 고유한 서로를 발견하는 뜻밖의 만남 퇴행성 고관절 질환을 앓는 아버지의 보호자가 된 진희.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아들의 보호자가 된 재우. 각자의 환자를 부축하며 오가던 두 사람은 우연한 계기로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된다. 진희는 늘 깍듯하면서도 친절한 재우에게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을 느꼈고, 무사히 수술을 마친 아들의 안부를 묻던 중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