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유관순의 위인전을 읽었지만 성인이 된 후엔 그녀에게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그녀가 ‘애국투사의 신화’ 앞에서 인간의 냄새를 빼앗겼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 소녀가 얼결에 태극기를 들고 나섰다가 옥살이를 하고 죽는다. 그렇게 열사가 탄생해서 교과서에 실린다. 위대하고 강하고 신념으로 가득한 소녀, 정말 그랬을까? 소녀는 처음부터 그렇게 강인한 인간으로 태어났을까? 붉은 핏방울처럼 떨어지는 한련화 꽃잎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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