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 나와 누구나 알 만한 시인이면서, 오히려 교과서에 나왔기 때문에 잘 보지 않는 시인들이 있다. 그중 한용운도 대표적인 예에 들 것이다. 한용운 하면 시집과 동명인 <님의 침묵>으로 유명하다. “님은 갔습니다. 님은 갔습니다./아 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 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와 같은 시 문장으로 너무도 유명한 이 시는 연애시처럼 보이면서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