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평> 리진의 생애는 한국의 근대와 전 근대가 만나는 지점에서 점화된 비극으로 읽힌다. 작가 신경숙은 역사와 소설적 상상력을 맞붙여놓음으로써 몰윤리와 과잉윤리의 뜨거운 접점을 포착해냈다. 신경숙은 최대한 몸을 구부림으로써 리진의 시선이 될 수 있었고 , 리진의 몸이 이끄는 대로 비극적 사건을 향해 나아감으로써 좌절당한 한국적 근대의 한 실재를 포착해낼 수 있었다. 아마도 그것은 자신을 깊이 사랑한 작가를 향해 주인공 리진이 돌려준 선물이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