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평> 「통도사 가는 길」은 1990년대에 발표된 단편소설 중 가장 빼어난 작품 중의 하나다. 그것은 유현(幽玄)한 미학과 의미를 가지고 있다. 주인공은 상실 거부 갈등 차단 억압의 현실인 서울을 떠나 물금(勿禁, 아무것도 금하지 않는 세계)을 거쳐 통도사에 이른다. 이러한 여로에서의 사소한 풍물과 상념은 아름답고 자연스러우면서 동시에 깊은 상징성을 지닌다. 이 상징은 ‘통도(通度)’에서 완성된다. 작가는 우리의 삶을 금(禁)의 시대로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