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는 그림 밖에서 무엇을 생각했을까. 프랑스 낭만주의 회화를 이끈 외젠 들라크루아는 1822년부터 죽을 때까지 일기를 썼습니다. 『들라크루아의 일기 1』은 그 기록 가운데 1823년부터 1850년까지를 담은 첫째 권입니다. 서른을 갓 넘긴 젊은 화가가 명성과 비난 사이에서 흔들리던 시절부터, 중년의 거장이 되어 대작 장식화에 몰두하던 시기까지가 이어집니다. 이 일기에는 전시장 설명판이 알려 주지 않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어떤 살색을 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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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을 넘긴 거장은 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 『들라크루아의 일기』 제2권은 1850년부터 1854년까지, 프랑스 낭만주의의 대표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가 가장 바쁘게 일하던 다섯 해의 기록이다. 제1권의 청년은 어느새 거장이 되었고, 그 앞에는 벽과 천장이라는 거대한 일감이 쌓여 있다. 그러나 일기 속의 그는 여전히 자기 일을 의심하고, 몸의 컨디션에 일희일비하며, 한 줄의 문장에도 오래 머문다. 일기가 가장 자주 돌아가는 곳은 아틀리에와 교회의
1855년 봄, 쉰일곱 살의 외젠 들라크루아는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평생의 작업을 한자리에 모은 회고 전시를 열었다. 낭만주의의 맹장이 마침내 공적인 인정을 받은 순간이다. 『들라크루아의 일기』 제3권은 바로 그 해에 시작한다. 그러나 이 시기의 일기에는 영광의 기록이 거의 없다. 대신 병과 피로, 끊임없이 닥치는 작업의 난관, 그리고 이상하리만큼 맑은 사유가 줄지어 나온다. 이 권은 1855년부터 1863년 6월 22일까지를 담는다. 마지막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