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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계급론 천줄읽기 상세페이지

유한계급론 천줄읽기작품 소개

<유한계급론 천줄읽기> 유한계급에 대한 통쾌하고 신랄한 비평가 베블런. 당시 약탈과 기만으로 재산을 축적해서 사치와 방탕한 생활을 일삼던 미국의 부자들을 예리하게 비판한다. ≪유한계급론≫은 ‘사회적’ 소비 이론을 제시하며, 이에 따라 신고전학파 경제학의 ‘합리적’ 소비 이론은 부정된다. 베블런의 주요 관심 대상이 된 본능, 제도, 기술에 대한 설명에서 진화 경제학의 방법론의 핵심을 들여다본다.

<지식을만드는지식 천줄읽기>는 오리지널 고전에 대한 통찰의 책읽기입니다. 전문가가 원전에서 핵심 내용만 뽑아내는 발췌 방식입니다.

≪유한계급론≫은 베블런의 많은 저작들 가운데 가장 알려져 있다. 나아가 한 주제를 다루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그의 진화적 방법론이 체계적으로 적용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여기서는 전체 가운데 제4장 <과시적 소비>와 제8장 <생산 활동의 면제와 보수주의>에 집중했는데, 이 두 장이 베블런의 생각을 비교적 전체적으로 잘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짧지만 우리는 이 두 장에서 그의 진화론적 방법론을 찾아낼 수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각주를 통해 정리되어 있다.
각주의 해석을 통해 이 책은 진화 경제학의 방법론을 설명하고자 노력했다. 진화 경제학 방법론은 신고전학파 경제학의 방법론을 가장 신랄하게 비판한다. 옮긴이는 베블런이 설정한 ‘주적’을 넘어 마르크스, 케인스, 슘페터의 방법론과도 비교하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비교가 온갖 개인적 희생을 치르면서 인류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끝없이 고민하는 양심적 인간들에게 특별히 요청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경제학 방법론 제시자로서의 베블런
베블런은 ≪유한계급론≫을 통해 유한계급을 비판하는 중에, 사실 그는 새로운 소비자 이론을 구축하고자 했다. 즉, 한계원리에 따라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컴퓨터 모양의 괴상한 소비자 대신, 사회적 관계 안에서 사유 습성과 관계, 곧 제도적 맥락 안에서 소비하는 소비자를 생각한 것이다.
이와 함께 그는 경제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자 했다. 곧, 베블런의 궁극적 목표는 경제학의 원리를 재발견하는 것이었다.

경제는 동태적 불균형 상태로 이해되어야 한다
경제의 가장 분명한 측면이 이처럼 항상적인 불균형과 격변, 다양성이라고 할 때, 경제학자들이 정태적 균형 분석에 그토록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이유는 자연에 대한 고대적 사유 습성 중 하나인 ‘정령신앙(animism)’에 경제학자, 특히 신고전학파 경제학자들이 깊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사회와 시장에도 보이지 않는 영혼과 목적이 있어 사회와 시장을 조화와 균형, 나아가 진보로 인도한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이 ‘신앙 체계’를 은폐하기 위해 수학적 도구를 동원한다. 따라서 신고전학파 경제학은 ‘수학으로 위장된 신앙 체계’에 불과하다. 그런데, 신고전학파 경제학을 하나의 ‘신앙 체계’로 희화화한 베블런의 주장에 그의 ‘진화 경제학적 방법론’이 내포되어 있다.

경제는 생물학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경제학은 아이작 뉴턴보다 찰스 다윈에 의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데, 하나는 ‘생물학’이 경제사회를 설명하는 자연과학적 기반이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생물학 가운데 ‘다윈적 진화론’이 그 변화를 설명하는 데 이용된다는 것이다.

진화 경제학적 방법론이 필요하다
경제 성장과 발전은 진화적 과정이다. 정태 분석은 유용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현실 경제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은 ‘변화 과정’에 초점을 두는 방법론을 필요로 한다. 이 목적을 위해 베블런은 “진화 경제학적” 경제학 방법론을 상상했다. 경제학은 현대 경제의 가장 명백한 측면인 변화를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화 경제학은 목적론을 부정한다
진화 경제학의 핵심 주장은, 경제의 진화가 ‘비목적론적인(non-teleological)’ 것이라는 점이다. 그것은 체제가 어떤 예정된 목적을 향해 나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윈적 진화의 결과는 결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의 방향은 예견될 수 없다. 변화만 있을 뿐이다.

베블런의 진화 경제학은 본능론으로부터 출발한다
인간은 복잡한 진화 과정에서 다양하면서도 상반되는 본능을 획득했다. 이러한 다양한 본능들은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상호 영향을 주면서 발휘된다.
베블런은 ‘본유적’ 인성은 물론이고 신고전학파 경제학의 경우와 같이 하나의 성향으로 이루어진 인성론을 부정한다. 그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인간 본능 중 한 가지 차원만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베블런의 본능론은 베블런 진화 경제학의 출발점을 형성한다.

진화된 행위자의 합리성은 제한되어 있다
베블런이 염두에 두고 있는 행위자는 ‘외부적 주체’의 ‘생기’를 얻어 창조된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자연 과정에서 진화된 불완전한 존재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인간의 합리성은 완전하지 않고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미래에 대한 그의 예측 능력은 대단히 제한되어 있으며, 그가 힘들여 이룬 적응과 창조물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 수도 없다.

진화 경제학은 다원론과 상호 작용 방법론을 채택한다
진화 경제학은 환원주의(reductionism)를 거부한다. 베블런은 문화나 사유 습성 등 비형식적 제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특히 부각시킨다. 경제와 지식은 상호 작용하면서 ‘공진화(co-evolution)’하는 것이다. 이러한 공진화 원리는 경제와 제도 사이에도 적용된다. 이제 경제, 제도, 지식의 발전 과정은 이 중 어떤 한 특정 요인에 따르지 않고 적어도 동등한 지위를 갖고 상호 작용하면서 발전한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진화 경제학은 현대자본주의에 대한 통찰력과 진보적 경제학의 발전을 자극한다
베블런의 진화 경제학은 현대사회는 지식 기반 사회로 이행했다고 주장함으로써 현대자본주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통찰력을 제공한다. 또한 주류 경제학의 제도 이론은 빈약할 뿐 아니라 심지어 제도 허무주의와 제도 혐오주의에 빠져 있는데, 이러한 오류를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베블런의 진화 경제학은 진보 경제학에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다. 베블런은 목적론적 방법론을 거부하는 한편 어떤 ‘사회공학’도 시도하지 않았다. 베블런의 이 방법론에 따라 호지슨은 유토피아(Utopia) 대신 진화적 유토피아 곧, ‘에브토피아(Evtopia)’에 대한 연구를 제안한다.

진화 경제학의 방법론은 완성되지 않았다
진화적 원리로 경제를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한 베블런이 완전한 분석틀을 갖추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호지슨(J. M. Hodgson)은 그가 “풍부한 암시와 통찰력을 제시”했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그는 베블런의 진화 경제학에 대한 의의가 오늘날까지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베블런의 방법론을 통해 우리가 오늘날 봉착한 몇 가지 핵심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기대는 베블런에만 집착할 경우 충족되기 어려우며 경제학은 또 사회학, 정치학은 물론이고 생물학과 심리학과도 긴밀하게 상호 협력할 필요가 있다


저자 프로필

소스타인 베블런 Thorstein Veblen

  • 국적 미국
  • 출생-사망 1857년 7월 30일 - 1929년 8월 3일
  • 학력 예일대학교 철학 박사
    코넬대학교 대학원 정치경제학과 석사
    존스홉킨스 대학교
    미네소타 칼턴 칼리지 학사
  • 경력 미주리대학교 강사
    스탠퍼드대학교 부교수

2014.11.05.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저자 - 소스타인 베블런
베블런은 1857년 교육 수준이 높은 노르웨이 이주농의 네 번째 자녀로 위스콘신에서 태어났다. 그는 미네소타의 노스필드에 있는 칼턴 칼리지에 입학하여 저명한 신고전학파 경제학자인 클라크(John Bates Clark)의 지도 아래 경제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그 후 예일 대학교에서 포터(Noah Porter)와 섬너(William Graham Sumner) 아래서 공부하면서 1884년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터로부터 그는 칸트 철학을 배웠으며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인 섬너로부터 진화론의 영향을 받았다. 섬너는 당시 스펜서(Herbert Spencer)의 사회진화론을 지지하고 있었다.
불가지론자로서의 입장 때문에 그는 종교 단체와 관련된 학교생활을 소홀히 했다. 그 때문에 경제학에 대한 명성은 구축되지 않았다. 마침내 1891년 그는 코넬 대학교에서 로플린 교수(James Laughlin)의 관심을 얻었다. 새로 설립된 시카고 대학교로 옮겼을 때 그는 베블런을 동행시켰다. 거기서 베블런은 군집 생태학자 모건(Lloyd Morgan) 및 문화인류학자 보애스(Franz Boas)와 지적 교류를 가졌다. 또, 거기서 그는 듀이(John Dewey)와의 교류를 통해 그의 프래그머티즘을 접했다. 베블런은 이윽고 <정치경제학회지(Journal of Political Economy)>의 편집인이 되어 경제학 분야에서 저술 활동을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1899년 ≪유한계급론≫을 출간하여 일약 화제의 인물이 되었다. 그의 나이 마흔두 살이던 당시 상황은 록펠러, 카네기, 밴더빌트 등 탐욕스런 ‘강도 귀족’이 독점적 수탈, 사치와 향락으로 미국 경제를 주무르던 시대였다.
독특한 성격으로 인해 시카고 대학교과 마찰을 일으켜 그는 학교를 떠나야만 했으며, 그 후 스탠포드 대학교에서도 그러했다. 다시금 그는 미주리 대학교로 자리를 옮기지 않으면 안 되었다. 뒤늦게 미국 경제학회가 회장직의 수락을 요청했으나 그는 이를 거절했다.
<경제학은 왜 진화적 학문이 아닌가?>(1898)라는 논문을 통해 경제학과 진화론의 관계를 제기했는데, 아래에 언급된 거의 모든 저술을 통해 그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에 기초하여 경제를 이해하는 입장을 옹호했다. 스스로 가장 중요한 저작으로 간주하는 ≪제작 본능론≫(1914)을 포함하여, ≪영리기업론≫(1904), ≪기술자와 가격체계≫(1921), ≪부재 소유권과 영리기업≫(1923)을 출간하여 제작 본능과 한가한 호기심 본능에 따라 기술적 효율성과 실용주의를 추구하는 기술자나 산업 계급(industrial class)과 달리 편법, 교활함을 통해 영리를 추구하며 금융 구조를 교란하는 영리기업가들을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클라크 교수의 경제학≫(1919), ≪자본의 성질에 관하여≫(1908), ≪한계효용의 한계≫(1909)에서 신고전학파 경제학을 비판하는 동시에 ≪카를 마르크스의 사회주의 경제학과 그의 추종자들≫(1906, 1907)에서 마르크스주의 경제학도 비판적으로 검토했다. 또, ≪독일 제국과 산업혁명≫(1915), ≪평화의 본질과 그 존속기간에 관한 연구≫(1917) 등을 통해 평화를 위협하는 자본주의 체제를 연구했다. 약탈, 지배, 낭비로 얼룩진 자본주의 체제가 세계 대공황을 맞이하는 시점을 앞둔 1929년 8월 3일, 위대한 진화적 제도 경제학자 베블런은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역자 - 한성안
한성안은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브레멘 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디플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산광역시 정책개발실 과학기술정책 연구 위원 등을 거쳐 현재 영산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연구 논문 <진화 경제학적 기술확산 모형 연구>(<경제학연구> 54집 1호, 한국경제학회)로 2006년 ‘BMW 코리아 학술상’을 수상했다. 대표 논문으로 <독점자본에 대한 자본논리학적, 신기술론적 재고>(한국사회경제학회, 1993), <진화 경제학의 국가특수성 논의와 정책적 시사점>(한국경제학회, 2000), <A comparative study on Social Systems of Innovation between Korea and Germany>(한국경제학회, 2001), <개방경제하의 지역혁신체제 모형>(한국경제학회, 2002), <사회적 자본, 경제 성장, 혁신>(한국경제학회, 2005),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에 대한 진화 경제학적 평가>(한국사회경제학회, 2008) 등이 있다. 현재 ‘기술’과 ‘제도’의 문제를 진화 경제학적 관점으로부터 연구하고 있다.

목차

해설
지은이에 대해
유한계급론
제4장 과시적 소비
제8장 생산 활동의 면제와 보수주의
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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