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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에스파스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파리, 에스파스

도시 공간을 걷다
소장종이책 정가15,000
전자책 정가33%10,000
판매가10,000
파리, 에스파스 표지 이미지

파리, 에스파스작품 소개

<파리, 에스파스>

파리는 도시가 아니다
‘기억을 품은 공간’이다
세계적인 건축 사무소 빌모트(Wilmotte)의 건축가가 들려주는
파리 속 다양한 공간 · 역사 이야기

최근 들어 도시를 떠나는 이들이 제법 눈에 띄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인구의 약 2분의 1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인구의 절반이 도시인(都市人)인 이 땅에서 ‘도시(都市)’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사전에서 찾아본 그 뜻풀이는 다음과 같다. ‘일정한 지역의 정치ㆍ경제ㆍ문화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많이 사는 지역’.
한국의 수도 서울에는 꽤 적합한 정의인 듯하다. 그런데 타국의 도시들, 그중에서도 프랑스의 파리를 이 정의로 묶어 내기란 왠지 부족해 보인다. 문화와 예술의 기운이 골목골목에 감돌고 역사의 흔적이 현재의 일상과 조화를 이루는 매력적인 도시. 수많은 사람들이 파리를 동경하는 까닭은 거리상의 제약이나 이국이라는 낯섦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과연 파리의 도시성(性)을 이루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건축가인 저자는 파리를 일반적인 도시 개념보다는 하나의 ‘공간’으로서 바라본다.
크고 작은 오브제들이 모여 공간을 구성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듯, 다양한 요소들이 도시 공간을 구성하며 ‘역사’라는 이름의 지난 기억들을 켜켜이 쌓아 왔다고 말한다. 파리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변함없이 반짝이는 이유는 과거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도시의 정체성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하늘 위 비행기에서 파리를 내려다보다가 지상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구석구석을 살피는 방식으로 시선을 옮긴다. 먼저 1부 ‘도시의 오브제’에서는 길, 광장, 정원, 시장, 메트로 등, 일정한 형태와 부피(volume)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혈관처럼 뻗어 도시를 일구는 요소들을 일종의 오브제(objet)에 비유하며 도시 전반을 둘러본다.
2부 ‘건축물, 기억의 상자’에서는 궁전, 도서관, 미술관, 백화점, 극장 등 도시를 긴 시간을 살아 내고 오늘에 건재하기까지 저마다의 변천사를 담고 있는 건축물들의 사연을 따라간다.
그리고 3부 ‘일상의 공간’에서는 서점, 아파트, 레스토랑, 카페 등 파리지엥들의 변화하는 생활양식과 끊임없이 교접하면서도 과거와 현재가 사이좋게 공존하는 공간들을 엿본다.

루브르 박물관 내부 설계,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의 집무실 설계는 물론 인천국제공항 내부 설계 및 인테리어,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세계적 건축가 장미셸 빌모트(Jean-Michel Wilmotte). 그의 건축 사무소(Wilmotte & Associés S. A.) 한국 지사 대표인 저자가 10여 년 전 파리 유학 시절부터 카페나 광장에서 수첩에 끄적거려 온 생각들을 다듬고 이어 붙였다. 직접 그린 약도, 일러스트와 더불어 건축가 특유의 시선을 통해 공간을 대하는 프랑스 사람들의 태도와 문화를 다채롭고 흥미롭게 살핀다.


파리를 걷는 것은
시간 속을 유영(遊泳)하는 것
길, 광장, 시장, 백화점, 미술관, 레스토랑, 카페 등
도시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공간들의 풍경,
그 속에 도시의 기억이 살아 숨 쉰다

도시는 하나의 커다란 공간인 동시에 작고 다양한 공간들의 집합이다. 길, 광장, 시장, 메트로, 공동묘지, 궁전, 미술관, 백화점, 극장, 서점, 레스토랑, 카페 등 시간이 묻어난 작은 공간들을 거닐면 도시의 나이테를 더듬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파리의 골목에 묻어 있는 기억을 따라 걸으며 눈앞의 광경을 보고, 피부에 닿는 바람을 느끼며, 냄새를 맡고, 맛을 보며, 들려오는 소리와 단어들에 귀를 기울인다. 시간의 흔적들을 마주하면서 도시의 이야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 공간의 오래전 장면을 상상하고 기억의 조각들을 맞추어 본다. ‘젊은 청년’인 오늘의 파리와 ‘늙고 어린 시절’의 옛 파리를 번갈아 상상하는 것이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처럼.

그렇게 시공간을 넘나드는 동안 우리 머릿속에서는 도시의 다양한 오브제와 건축물, 일상의 공간들이 생명이 깃든 듯 살아난다. 그것들은 벽이 되고 바닥 재료가 되고 나무와 가로등이 되어 발 앞에 어느덧 나만의 산책로가 만들어진다. 도시 공간에 쌓인 흔적들로 향하는 이 산책로에서, 도시가 오랫동안 이어 온 공동의 기억은 ‘개인의 유일무이한 기억’이 되어 온기를 띠고 두근거릴 것이다.

“파리에는 여러 세대의 삶이 지층처럼 쌓여 있다. 이러한 장소성과 시간의 흔적들은 도시 구석구석에 자리 잡고 있다. 이를테면 오래된 길과 때 묻은 건물, 공터, 깨진 성곽, 궁전, 기념비, 카페 등은 중세와 근대의 기억을 담아 과거와 현재를 이어 준다. 먼지가 내려앉은 건축물, 빛바랜 회벽, 군데군데 벌레 먹어 구멍이 난 목재는 신화가 되고 상상의 재료가 된다.”
_‘시작하며’ 중에서

그리고 책장을 덮을 때쯤에는 자연스럽게 ‘우리 도시’의 현주소를 떠올리게 된다. 기능성보다 장소성과 역사성의 관점에서 도시를 바라본다면, 우리는 지난 시간을 부정하여 지우고 바꾸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어떻게 소통하여 그것을 껴안을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도시는 시간과 기억을 꾸준히 이어 가는 공간이어야 할 것이므로.



저자 소개

공상을 좋아하는, 건축하는 디자이너이다. 레드 와인과 장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가 좋아 프랑스로 떠났고, 2002년 말부터 10년간 파리에 거주했다.
프랑스 공인 실내 건축사로,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파리 에콜 카몽도(École Camondo)에서 실내 건축 및 디자인으로 학 · 석사 통합 학위를 취득했다. 2007년부터 6년간 세계적인 프랑스 건축가 장미셸 빌모트(Jean-Michel Wilmotte)의 건축 사무소에서 건축 리노베이션 및 실내 건축 매니저로 일하며 오르세 미술관과 루이비통 본사의 실내디자인, 인천국제공항 실내 건축 설계 등 다수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현재 빌모트 코리아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와 실내건축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목차

시작하며

1부. 도시의 오브제 (Objet d’urbain)

길 Rue · Boulevard | 도시 곳곳에 뻗은 모세혈관
광장 Place | 이야기로 채운 도시의 여백
정원 Jardin | 절대왕정의 푸르른 상징
시장 Marché | 도심에서 이어 가는 시장의 전통
강 Rivière | 인공 해변이 펼쳐지는 곳
메트로 Métro | 지하에서 만나는 또 다른 도시
공동묘지 Cimetière | 고요한 사색의 공원
흔적 Vestige | 엄숙한 기억의 조각

2부. 건축물, 기억의 상자 (Architecture, Boîte à mémoire)

궁전 Palais | 군사 요새의 화려한 변신
교회 Cathédrale | 하늘로 쌓아 올린 열망의 건축
도서관 Bibliothèque | 프랑스 지성의 놀이터
미술관 1 Musée d’art | 기억의 상자 1
미술관 2 Musée d’art | 기억의 상자 2
백화점 Grand Magasin | 상업 공간 마케팅의 개척자
모뉴먼트 Monument | 프랑스의 영광을 세계로
극장 Théâtre | 600년 전통과 열정이 깃든 곳

3부. 일상의 공간 (Espace quotidien)

갤러리 Galerie couvert | 끝없는 욕망의 미로
쿠르 Cour | 삶의 껍질과 껍질 사이
서점 Librairie | 상상의 재료를 파는 곳
왕의 아파트 Appartement du Roi | 왕의 일과를 형상화한 공간
파리지엥의 아파트 Appartement parisien | 도시 근대화의 아름다운 산물
레스토랑 Restaurant | 식탁 위의 예술이 펼쳐지는 무대
카페 Café | 신화가 머무는 장소

부록 | 파리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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