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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화 뒤에서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산수화 뒤에서

소장종이책 정가12,000
전자책 정가40%7,200
판매가7,200
산수화 뒤에서 표지 이미지

산수화 뒤에서작품 소개

<산수화 뒤에서> 사람의 한평생을 가장 간결하게 표현한 말이 생로병사(生老病死)다. 이 여정 속에는 하늘이 내려준 어떤 의미가 분명히 담겨 있을 것만 같다.
나는 어릴 때부터 삶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스스로 묻고 대답하곤 했다. 나이 들면서 인생에 대한 의문은 더 깊어지고 그 해답은 철학에서보다 문학에서 더 많이 얻었다. 그러나 확실하게 믿음이 가는 정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나는 수필에 이 문제를 떠올리곤 해봤지만 언제나 모래 위에 물 부은 것처럼 뚜렷이 남은 것이 없다. 수필 한 편에 기껏 몇 마디지만 인생을 함축해서 그 의미를 담아 보려고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 그것을 다시 보면 별 의미 없는 생의 넋두리에 지나지 않았다. 실망의 연속이었다. 결국 인생을 정확하게 정의 짓고 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뜬 인생은 분수가 정해져 있으니 배고프고 배부름을 어찌 마음대로 피할 수 있으리오.’ 두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을 시로 읊어 탄식했다. 나는 살아가면서 인생의 허무와 불가사의를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험한 파도가 밀려오는데 그것을 헤쳐 나가려고 발버둥 치다가 물만 실컷 마시고 꼬르륵 하고 사라지는 게 인생이라는 것을.
나는 오래 끄는 지병을 고쳐보려고 서울의 큰 병원을 찾았다. 거기서 우연히 19년 째 나와 똑 같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여인을 만났다. 나는 그가 오래 살았다는 데 놀랐지만 그보다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고 나도 앞으로 19년을 더 살 수도 있겠다는 희망에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세 번째 내는 이번 수필집은 그동안의 수필보다 인생에 대해서 고민해 본 기록이 좀 더 많다. 인생을 괴로워하는 분들에게 동병상련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문학 속에서 함께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 서평

저자의 작품 경향은 인간애를 밑바탕으로 하여 서정적인 정서가 주류를 이루고, 아름다운 문체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간한 이 책에서는 78세의 나이에도 정열을 쏟아 그의 깊은 문학적 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 그는 호를 ‘솔뫼’라 하면서 산수를 방패로 자신이 욕심이 없고, 자연 친화적이고, 늘 푸른 꿈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현수막으로 삼고 있다는 데 대해 자책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산수화에 묶어놓고, 자신은 그 뒤에 숨어 안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류와 동거하고 있는 현실을 부끄럽게 여기며 어느 땐가는 전원에 돌아가 의고(擬古)시나 지으며 살아가고 싶지만 우유부단한 성격은 아직도 산수화 뒤에 숨어 있다며 자신을 질책한다.
그의 소망은 언젠가 그 그늘에서 과감하게 뛰쳐나와 자유롭게 이 세상을 활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작자는 솔직하게 자신의 치부를 파헤치면서 그것을 문학적 이상으로 형상화하여 그 의미를 이 책에서 깊이 새기고 있다.



저자 소개

견일영은 경북 구미에서 출생했다.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와 동 교육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40여 년간 교육계에 종사하면서 자원하여 고아이면서 지체부자유 아동을 수용하는 대구성보학교 교장으로 부임, 가슴으로 교육했다. 그 후 대구동부교육청 학무국장을 거쳐 경북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퇴임 후 여러 도서관에서 수필문학 강의를 봉사활동으로 한 사회교육 공로를 인정받아 대구교육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필집으로 《보랏빛 수국이 피던 날》,《아름다운 영혼》 등이 있으며, 장편소설《탁영금濯纓琴》이 있다.

목차

1. 돌다리걸
돌다리걸 / 아직 길은 멀었는가 / 아픈 사람들 / 기간제 생명 /
봄의 저주 / 초심(初心) / 기다리는 시간 / 모래 위에 쓴 글 /
귀여운 것은 애를 먹인다 / 새까만 얼굴

2. 세한도
세한도 / 산수화 뒤에서 / 요산(樂山) / 모래시계 / 아키타의 눈 /
귀향사 / 꿈으로 흐르는 3월의 강 / 황혼 / 이발소 그림 /
동병상련(同病相憐)

3. 해바라기의 기도
해바라기의 기도 / 하나님과의 약속 / 섣달의 기도 /
함께 비를 맞는 사람 / 청도역의 외갓집 / 소인 없는 편지 /
겨울이 오는 소리 / 출구 / 옛 노래 / 탁영금(濯纓琴)

4. 운명의 함수
운명의 함수 /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 / 신 끄는 소리 /
청라 언덕 / 낮은음자리표 / 고독의 위안 / 나의 취미 /
매미의 꿈 / 별이 빛나는 밤 / 겨울 요사체 /

5. 감천강
감천강 / 자화상 / 영혼의 무게 / 손가락 안경으로 보는 세상 /
길고 먼 여행 / 우체부 아저씨 / 몸 그리고 눈 / 어느 역사관에서 /
삼화령 / 봉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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