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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운명에 관한 대화 외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인문

자유와 운명에 관한 대화 외

책세상문고 고전의 세계 80
소장종이책 정가6,900
전자책 정가30%4,800
판매가4,800

자유와 운명에 관한 대화 외작품 소개

<자유와 운명에 관한 대화 외> 근대 최후의 천재 라이프니츠의 새로운 사유를 만나다
17세기 유럽은 자연을 과학적으로 인식하고 기계적 운동으로 파악하는 기계론 철학이 근대를 여는 새로운 사유 체계로 자리하고 있었다. 라이프니츠는 이러한 근대적 경향과 더불어 고대 철학, 스콜라 철학을 함께 수용하면서 서양 근대가 갈등을 빚고 있던 신앙과 학문, 종교와 과학의 조화를 시도했다.
《자유와 운명에 관한 대화 외》(책세상문고·고전의 세계 080)는 라이프니츠의 진리 이론과 자유 개념에 관한 12편의 단편을 선별해 번역한 것으로, 모두 국내에 처음 번역되는 저작들이다. 라이프니츠의 진리 이론은 현대 논리학에 기초를 제공했고, 일반적으로 ‘비판적 사고’라 불리는 교양 과목의 내용 대부분이 라이프니츠의 진리 이론에서 유래한다. 또 라이프니츠의 자유 이론은 결정론과 양립 가능한 자유 개념을 토대로 서양 철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라이프니츠는 우연성과 가능성에 기초한 자유, 그리고 필연적 진리와 우연적 진리의 구분이라는 진리 이론을 기반으로 특유의 형이상학적 자유 이론을 전개한다. 이 책은 진리와 자유 개념 이해는 물론 라이프니츠 철학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라이프니츠 철학 체계를 구축하는 하나의 큰 축으로, 라이프니츠는 전 생애에 걸쳐 자유 문제를 해명하려 했다. 그는 당대의 철학, 신학, 종교적 혼란 속에서 신의 예정과 인간의 자유가 대립하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들의 조화를 추구한 것이다. 라이프니츠에 따르면 이 세계는 신이 결정한 최선의 세계다. 최선이란 다른 가능성을 전제하는 것으로, 현존하는 이 세계는 무한한 가능성 중에서 우연적으로 선택된 세계다. 라이프니츠는 이 가능성과 우연성에 뿌리를 둔 자유를 탐구하면서 자유가 어떻게 결정론과 양립할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 자유로운 주체로서의 인간을 발견한다.
오늘날 자유라 하면 일반적으로 정치·사회적 자유를 떠올리지만 라이프니츠의 자유는 그보다 본질적인 자유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우주와 신, 신과 인간의 조화를 추구한 라이프니츠의 사유는 우리에게 정치·사회적 자유 개념 너머의 좀 더 근본적인 자유 개념을 고찰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라이프니츠, 예정조화의 세계에서 인간의 자유를 모색하다
근대 형성기인 17세기 유럽은 과거의 사유와 근대를 여는 새로운 사유 체계가 서로 대립하며 갈등을 빚고 있었다. 근대 철학과 과학의 출발점이자 스콜라 철학의 종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상의 격변기에 라이프니츠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형이상학과 스콜라 철학, 그리고 근대 철학과 과학을 함께 수용하고 결합하면서 새로운 형이상학적 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철학에서는 신과 인간의 이성이 대립하지 않는다. 신의 예정과 인간의 자유가 조화를 이루는 라이프니츠의 철학은 두 개의 미로 위에 건축된 하나의 형이상학적 체계다.

현존하는 모든 것은 이유가 있다-라이프니츠의 진리
라이프니츠 철학의 두 미로 중 하나인 자유의 미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가능성이라는 개념이다. 라이프니츠에 따르면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현실화되지 않는, 그저 순수하게 가능성으로만 남는 것이 있다. 〈제일 진리에 관하여〉에서 그는 ‘모든 가능한 것은 현존을 요구한다’, ‘현존하려고 한다’는 것을 절대 제일 진리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모든 가능한 것이 현존을 요구한다고 해서 그 모든 것이 현존하는 것은 아니다. 라이프니츠는 바로 이 점에서 우연성과 자유의 열쇠를 찾는다. 세상에 실제로 현존하는 것은 무한히 많은 가능성들 중에서 선택된 하나이다. 그리고 현실화되지 않은 무한하게 많은 가능성들은 그저 가능성 자체로 남는다. 라이프니츠의 유명한 가능세계 이론을 표현하는 ‘이 세계는 무한하게 많은 가능세계 중 최선의 세계이다’라는 주장은 이런 가능성 개념을 배경으로 나온 것이다. 이 가능성은 필연과 우연을 서로 반대되는 개념으로 구별해주는 척도이기도 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들, 그리고 그 사물에 대해 진술하는 명제들에는 필연적인 것과 우연적인 것이 있다. 그중 어떤 것이 필연적인 것이고 어떤 것이 우연적인 것인지 구별해주는 것이 바로 이 가능성 개념이다. 라이프니츠는 〈논리-형이상학적 원리〉, 〈진리, 우연성, 무구별의 본성 그리고 자유와 예정에 관하여〉, 〈자유, 우연성 그리고 원인의 연결과 예견에 관하여〉에서 이를 논리적·수학적으로 증명하고 있으며, 또한 필연적 진리와 우연적 진리의 구별을 통해 세계의 무한한 연결을 바탕으로 하는 우연의 본성을 밝힌다. 이 구별에서 중요한 것은 우연적인 것에서도 진리를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이프니츠가 우연적 진리의 원리로 든 것이 “이유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는 충족이유율이다.

최초의 죄 지은 인간 아담은 최초의 자유를 지닌 인간-라이프니츠의 자유
즉 신이 결정한 이 세계는 필연적으로 현존하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 중에서 우연적으로 선택되어 현존하게 된 것이다. 인간은 그 무한한 가능성과 우연성 속에서 자유를 가진다. 라이프니츠의 신을 꼭 종교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라이프니츠는 신을 ‘가능성의 영역’ 혹은 ‘관념의 영역’이라 일컬으며 철학적 지성으로 파악했다. 이처럼 신의 예정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자유를 가질 수 있는 이유는 신의 예정이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지성의 정신적 교류와 같이 일어나는 관념적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인간 혹은 현존하는 모든 사물의 행위는 실제적으로 발생하고 경향적 이유에 따라 우연적으로 결정된다.
다시 말해, 신의 예정에도 불구하고 인간에게는 실제로 선택의 자유와 행위의 자유가 있다. 라이프니츠가 든 예를 보자면, 아담은 자유롭게 선악과를 따 먹는 죄를 지었다. 신이 강제로 아담에게 선악과를 따 먹게 한 것도 아니고 죄를 짓도록 예정한 것도 아니다. 신은 죄 지을 아담이 현존하는 것을 예정해놓은 것이며, 그 죄는 신으로부터가 아니라 아담의 자유로운 선택에서 비롯된 것으로 신은 더 큰 선과 더 큰 완전성 안에서 그 죄를 허용했을 뿐이다. 이 자유 문제와 관련해서는 라이프니츠가 특정 독자를 대상으로 쓴 편지 형식의 단편 〈자유와 운명에 관한 대화〉에 잘 나와 있는데, 라이프니츠는 이러한 인간의 자유에 항상 책임의 문제, 처벌과 보상의 문제가 뒤따른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선악과를 따 먹은 아담이 죄를 짓고 나서 벌을 받은 것은 신이 아니라 아담이었다. 라이프니츠의 관점에서 보면, 아담의 행위는 최초의 죄를 지은 행위가 아니라 최초의 자유를 가진 인간의 탄생인 것이다. 아담은 최초로 자신의 선택과 행위에 대한 책임을 졌기 때문이다. 즉 자유는 외부로부터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규정하는 것이다. 라이프니츠에 따르면 자유에 반대되는 것은 필연성, 강제, 예속이지 결정이 아니다.
“자유는 지성이 결부된 자발성”이며 “우리가 이성에 따라 행할수록 우리는 더 자유롭다”.

‘보편학자’ 라이프니츠가 남긴 방대한 저작과 단편들
라이프니츠는 약 50,000편의 저작을 남겼고, 그 분량은 약 200,000장에 달한다. 그의 연구와 저술은 서양 근대 유럽에 알려져 있던 거의 모든 학문 분야를 포괄한다. 예를 들면 법학, 수학, 철학, 신학, 논리학, 언어학, 기호학, 역사학, 정치학, 물리학, 생물학, 의학, 지질학, 기술 등이다. 라이프니츠는 자신이 공부한 이 모든 학문들이 조화롭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고, 각 학문의 지식들이 인간이 살고 있는 이 세계와 우주를 이해하고 구축하는 형이상학적 지식으로 집결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수학과 논리학, 자연학과 생물학 그리고 동역학을 배경으로 자신의 형이상학 체계를 구축했다. 라이프니츠를 일컬어 인류 지성사에 유례가 없는 보편학자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의 박식함은 분야를 가리지 않았으며, 그가 남긴 글의 형식 또한 다양하다.
하지만 라이프니츠의 저작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세기 후반이며 그나마도 국내에 번역된 저작은 몇 편 되지 않는다. 라이프니츠의 사상이 동시대 철학자인 데카르트나 스피노자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라이프니츠의 철학 체계 전체를 그려내는 주요 저작은 꼽기가 힘들지만 그가 남긴 방대한 단편들 속에서 그의 사유를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이 책 《자유와 운명에 관한 대화 외》에 수록된 진리와 자유에 관한 12편의 단편이 그러한 역할을 해준다. 실제로 라이프니츠의 후기 철학을 대표하는 저작 《모나드론》의 싹이 이 단편들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제 라이프니츠는 헤겔의 평가대로 ‘난해한 모나드 형이상학자’로만 인식되지 않는다. 우리는 새롭게 조명되는 라이프니츠를 만나고 있으며, 앞으로 이 만남의 폭과 깊이는 더 확장될 것이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 G.W.라이프니츠
1646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태어났다. 1653년부터 작센 주의 유명한 라틴어 학교인 니콜라이 학교를 다녔고, 1661년 라이프치히 대학에 입학해 철학과 법학을 공부했다. 1663년 〈개체의 원리에 관한 형이상학적 논쟁〉이라는 논문으로 철학 학부를 마치고, 1665년 조건 판단에 관한 연구로 법학 학부 과정을 마쳤다. 1666년 《조합법에 관한 논고》를 출간하고, 1667년 알트도르프 대학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뉘른베르크 연금술회에서 일했으며, 1668년부터 마인츠에서 법률과 외교 분야의 일을 하면서 〈무신론자에 대한 자연의 고백〉을 시작으로 1669년까지 ‘가톨릭 논증’이라 불리는 일련의 글을 완성했다. 1671년까지는 물리학과 홉스의 철학을 연구했고, 1672년에서 1676년까지 외교 사절로 파리에 체류하면서 아르노, 회이건스, 말브랑슈 등의 학자들과 교류했다. 런던 왕립학술원에 자신이 고안한 계산기를 증명해 보이며 회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파리 체류 시기에 미분계산법을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최상의 것에 관하여》라는 형이상적 사유를 담은 저작을 남겼다. 1676년부터 생을 마칠 때까지 하노버에 살면서 백과사전 연구, 신구교의 통합, 광산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두고 일했으며, 독일 남부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지로 여행하면서 많은 학자들을 만나고 수많은 서신 왕래를 했다. 주요 저작으로 《극대와 극소에 관한 새로운 방법》(1684),《형이상학 논고》(1686),《새로운 체계》(1695),《사물의 근본적 기원에 관하여》(1697),《변신론》(1710) 등이 있다.

역자 - 이상명
한림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스피노자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독일 뮌스터 대학과 베를린 자유 대학에서 라틴어와 프랑스어, 철학을 공부했다. 베를린 공과대학에서 〈라이프니츠의 물체의 형이상학〉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림대, 한양대, 강원대, 중앙대에서 강의했으며 현재는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양근대철학회에서 총무이사로 활동하면서 라이프니츠 철학에 관한 몇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학회의 공저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라이프니츠와 아르노의 서신》을 번역 중이고 앞으로도 연구뿐만 아니라 기회가 닿는 대로 라이프니츠의 저작을 비롯한 서양 철학의 좋은 고전들을 계속해서 번역할 계획이다.

목차

들어가는 말|이상명

중간지
자유 의지에 관하여
제일 진리에 관하여
자유와 필연성에 관하여
선택에 있어서 필연성으로부터의 자유에 관하여
인간 지식의 원리
진리, 우연성, 무구별의 본성 그리고 자유와 예정에 관하여
논리-형이상적 원리
우연성에 관하여
자유, 우연성 그리고 원인의 연결과 예견에 관하여
자유와 자발성에 관하여
자유와 운명에 관한 대화

해제―자유의 형이상학 : 라이프니츠의 저작과 단편|이상명
1. 라이프니츠와 서양 근데 철학
2. 자유의 형이상학
(1) 양상 개념-필연, 우연, 가능
(2) 필연적 진리와 우연적 진리-충족이유율
(3) 가능성-우연성의 뿌리
(4) 자유와 결정론
(5) 인간의 자유와 신의 예정-예지, 예견, 예정, 결정
(6) 자유와 책임의 문제
(7) 자유 이론 체계
3. 라이프니츠의 저작과 서신
4. 철학 저작의 경향과 단편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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