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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님작품 소개

<친구님>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유지해 온 모범적인 고등학생 소녀 해인. 공부를 막 제대로 시작해야 할 고등학교시기에 ‘난독증’이라는 시련과 마주하지만, 이야기를 읽고 쓰는 행위를 통해 그것을 극복하고 유명한 소설가가 된 시우. 해인이 동네 도서관 강연회에 갔다가 메일주소를 남긴 강연자 시우에게 고민거리를 잔뜩 담은 메일을 보내기 시작하면서 둘의 우정이 시작된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든 직업’인 고등학생답게 온갖 고민과 걱정을 안고 하소연하는 해인에게 소설가 시우는 따끔하게 야단을 치거나 어줍지 않은 충고를 해주는 대신 가만히 들어주고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해주는 것으로 소통을 계속한다. 해인은 자신에게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고 다른 어른들처럼 가야 할 길을 지정하지도 않으며, 그저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고 말해주는 시우에게 특별한 우정을 느끼며 의지한다. 시우 역시 자신과 소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친구’가 생긴 것을 기꺼워하며 우정을 계속 이어나간다. 해인 앞에 닥친 시련과 사건을 볼 때마다 잔소리를 한 바가지로 쏟아 붇는 엄마와 달리 시우는 조용히 들어준 다음, 자신이 어렸을 때는 어땠는지 마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조근조근히 이야기해 준다. 해인은 시험 성적이 떨어져도, 상상 임신을 해도, 낙태를 위한 불법 약을 먹거나 끝까지 믿었던 남자친구와 아픈 이별을 할 때도 엄마보다는 ‘친구’ 시우선생님을 먼저 찾게 된다.
둘의 우정이 유지되는 데에는 특별한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숙하지 못했다고 여겨지는 우리나라의 청소년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그들을 하나의 동등한 인격체로서 대우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야말로 그들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작품이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한 소설가이지만 아직도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가진 따듯한 어른 친구 시우. 평범하고 모범적으로 보일 뿐이지만 알고 보면 더 괜찮고 속이 꽉 찬 고등학생 친구 해인. 그들의 성별과 세대, 그리고 우주마저 뛰어넘은 특별한 우정이야기.


출판사 서평

이해와 존중이 공존할 때 ‘친구님’

『친구님』은 만남과 인연, 운명, 그리고 친구에 대해 많은 생각을 불러오게 하는 작품이다. 그의 푹신한 목소리만큼이나 청소년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을 담뿍 느낄 수 있었다. 입시 위주의 교육 풍토에 숨막혀하는 현시대의 청소년과, 시대는 다르지만 그들처럼 힘든 경계의 강을 건넌 한 어른의 청소년기 이야기가 주고받는 이메일을 통해 교차된다. 씨실과 날실처럼 다른 것 같으면서도 같은 이야기가 섬세하게 직조되어 있다. 인간의 내면은 풀꽃처럼 연약한 모습이다가도 어느 순간 들풀처럼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삶은, 만남으로 인한 그 만남이 또 다른 만남으로 이어진 거미줄 같은 실선과 시간이 보태어져 진행형으로 흘러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품 속 ‘마법사’와 ‘몽상가’와의 만남, 초님과 시우의 만남, 민수와 해인의 만남, 해인과 시경의 만남, 스콧과 해인과의 만남 등. 이들은 만남 속에서 위로를 받으며 사랑하고 성장하기도 하지만 상처를 주고받기도 한다. 사랑과 상처, 위로와 성장의 공통분모는 ‘친구’이다.

『친구님』에서는 나이는 물론 동성의 틀을 벗어난 친구관계를 보여준다. 닉네임이 마법사인 시우는 오십이 넘는 작가이고 해인은 현재 고1 학생이지만 그들은 스스럼없이 비밀을 털어놓으며 메일을 주고받는다. 일상을 중계하듯, 제 단짝친구에게 수다 떨 듯 이야기한다. 작가인 시우는 해인을 아주 소중한 친구로 존중해주고 해인 또한 누구한테도 보여주지 못한 속내를 시우에게 털어놓으며 숨 막히는 일상을 견뎌나간다. 시우는 그런 해인을 받아주며 그녀를 통해 자신의 힘들었던 청소년기를 반추하고 인생의 가장 소중했던 어릴 적 친구, 초님을 찾는다. 같은 또래지만 해인 곁에 머무르며 도와주는 민수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해인을 바라보고 지켜준다. 민수는 해인에게 어떤 감정도 바라지 않는다. 그렇지만 해인은 어려울 때마다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민수이다. 그렇다고 민수를 이성적으로 생각하거나 좋아하는 마음은 없다. 그냥 친구이다. 어른이 된 해인과 국제 난민캠프에서 만난 스콧, 그들은 국경도 인종도 나이도 성도 뛰어넘는 특별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

해인에게 마법사가 없었다면, 그리고 마법사에게 해인 몽상가가 없었다면 이들은 팍팍한 일상을 연명하듯 겨우겨우 이어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에게 이들 존재는 비상구이자, 탈출구 역할을 해주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준다.
상대를 위해 끊임없이 응원을 보내주는 것, 그리고 친구를 위해 마음이든 시간이든 나누어줄 수 있는 것, 그것이 진정한 친구의 조건이 아닐까 한다. 보내주고 내주었다함은 결코 내 안에서 나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이거나 치료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품 속 마법사가 몽상가에게 보낸 마음으로 인해 마법사는 성장기의 상처를 치료하고 단절되었던 우정을 찾고 확인하는 선물을 받았지 않았던가.
사람과 사람과의 순수한 관계보다는 인맥이나 득실을 따져 상대에게서 내가 취할 게 무엇인가부터 계산하는 것이 오히려 권장할 만한 관계라고 보고 배우는 시대이다. 그러한 관계망 하나 형성해놓지 못한 사람은 능력 없는 사람으로 취급당하기도 한다. 이러한 시대 속에 우정을 운운하는 것은 자본과 경쟁의 난무 속에서 낭만타령을 하고 있다고 비웃음을 살 수도 있다. 순수한 것은 촌스럽다고, 착한 것은 나쁘다고 말하는 이 시대에 무엇이 부끄러운 것이고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지 『친구님』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어떠한 계산도 끼어들지 않는 순수한 사랑의 호감, 그것이 강물처럼 흐를 때 사람들은 사람으로 인해 비로소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삶이 지금보다 더 풍요로워지고 따듯해지길 원한다면 가슴속 ‘친구님’을 더욱 정성스럽게 모셔보는 것이 좋겠다. 친구, 그것은 삶의 크나큰 선물이자 아름다운 덤이다.
김선영(소설가)


저자 프로필

이상권

  • 국적 대한민국
  • 출생 1964년
  • 학력 한양대학교 국문학 학사
  • 데뷔 1994년 창작과비평 소설
  • 수상 제24회 어린이도서상

2018.01.11.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이상권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는 참 부자였다. 나만의 옹달샘이 있었고, 나만의 나무도 여러 그루 있었고, 나만의 비밀동굴도 있었고, 휘파람을 잘 부는 아이였다. 대도시에 있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갑자기 들이닥친 난독증과 우울증으로 생을 놓아버리고 싶었을 때 문학이 찾아왔다. 그 시절이 내게 가장 슬펐고, 가장 사랑하고 싶었다. 그래서 작가가 된 뒤로도 청소년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한양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했으며, 1994년 계간 <창작과 비평>에 단편소설 <눈물 한 번 씻고 세상을 보니>를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지금은 일반문학과 아동청소년문학의 경계를 넘어 동화부터 소설까지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 작품으로는 『성인식』 『하늘을 달린다』 『사랑니』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발차기』 『마녀를 꿈꾸다』 『난 할 거다』 『애벌레를 위하여』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면서
아주아주 특별한 친구가 있었다
불쌍한 나를 위해 열심히 살 거야
나가면서
발문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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