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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상세페이지

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작품 소개

<책과 정원, 고양이가 있어 좋은 날> | 책 소개 |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가 사랑한 동화작가 이시이 모모코
피로하고 지쳐 있는 우리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네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이야기들
건네는
《곰돌이 푸》, 《피터 래빗 이야기》 등을 일본에 소개한 유명 아동 문학가이자 번역가인 이시이 모모코의 수필집. 따뜻하고 감성적인 39편의 에세이가 수록되어 매일매일 피로하고 지쳐 있는 우리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넨다. 계절이 바뀌는 시간들, 어린 시절의 가난했지만 풍요로웠던 시간, 전쟁이 끝난 직후 도호쿠에서의 밭을 일구던 시골 생활의 추억, 우연히 가족이 된 개와 고양이와의 인연 등 일상생활 하나하나를 관찰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내는 글들을 읽고 나면 기분이 나른해지며 복잡해진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은 따뜻한 느낌이 든다.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는 이 책을 읽고 “그녀의 에세이를 읽는다는 것은 빛이 잘 드는, 그립고 올바른 장소에 가는 것과도 같다”라고 말했다. 그 말처럼 상상력과 감수성이 풍부한 저자의 문장에 닿으면, 소중한 것을 놓치고 허둥지둥 급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어리석을 깨닫고 잊고 지냈던 시간을 다시금 되찾고 싶어진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녀의 이야기는 나긋나긋하게 마음을 적시며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 책 속으로 |

한밤중에 기누가 가슴 위에 앉는 바람에 나는 괴로워하며 잠에서 깰 때가 자주 있다. 기누는 이불 위에서 커다란 눈으로 나를 빤히 내려다본다. 그래서 기누의 이름이 또 늘었다. 이노우에 기누코 씨다.(배 위에 올라앉아 위장을 압박하는 고양이여서 붙은 별명이다.) 나는 “이노우에 씨가 되면 안 되잖니” 하고 혼내지만, 그 무게가 기누가 주는 애정의 무게라고 믿는다. --pp.13~15

세균학자인 노구치 히데요 박사의 전기 《노구치》를 쓴 엑스타인 박사는 키우던 비둘기 이야기를 쓰면서 ‘하토’가 애정에 눈을 뜬 순간 인간이 되었다고 적었다. 나는 요즘 들어 그 이야기를 자주 떠올린다. 우리를 둘러싼 거짓말, 증오가 인간을 기계 혹은 인간 이하로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나 기누가 가슴 위에 앉아줄 때, 나는 반성하면서 그 이야기를 떠올린다. --pp.15

이삼 년 전 여름이 끝날 무렵, 나는 조카와 함께 산속 집에서 며칠간 머물렀다. 조카는 “이모, 조심하세요”라고 인사하고 먼저 돌아갔다. 나는 이삼일쯤 더 머무르며 집을 정리하고 돌아갈 예정이었다. 걸레질을 하고 쓰레기를 태우고 주변의 마른 나뭇가지를 정리하다가 갑자기 그 고요한 감각이 나를 채우기 시작했다. 그 감각은 주변의 나무들에서, 일대의 숲에서부터 나를 노리고 달려왔다. 내 몸에 활기가 넘쳤고, 나는 오로지 조카의 행복–아니, 다른 모든 사람의 행복을 빌었다.
나는 혼자 있을 때 더 좋은 사람이 된다고 생각한다. 좀 이상하긴 해도 거짓 없는 진실이다. …내가 생각해도 심하게 둔한 내가 내 방식의 여행을 떠나려면 혼자 가야 한다. 혼자 주변 사람들의 언동에 살짝 쓴웃음을 지으며 돌아다니고, 어느 곳에 도착하면 친구(수다스럽지 않은)가 기다리는 여행이 나는 가장 좋다. --pp.43~44

무작정 좋거나 마음이 맞는 것과 좀 다르게, 사람에게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과학적인 법칙–예를 들어 체질이나 기질 같은 것으로 인해 서로 완벽하게 이해하는 사람이나 세상을 바라보고 느끼는 방식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이를 두고 ‘파장이 맞는다’고 표현하면 친구들이 이상하게 여기거나 재미있어 하는데, 아무튼 나는 자신의 파장을 다른 사람 안에서 발견하는 것이 인생의 행복 중 하나라고 믿는다. --pp.81

전쟁은 점차 심각해졌다. 나도 밖에 나갔다 들어왔다 동분서주했고, 마당의 나무를 전부 베어 밭을 만들까 생각하기도 하고 실제로 이웃집 사람과 함께 마당 절반쯤에 무나 고구마를 재배하느라 상당히 바빴는데, 잠깐 앉아 정신을 차리고 보면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아하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산소가 부족한 물속에 사는 금붕어처럼. ‘어라, 내가 지금 한숨을 쉬네’라는 생각이 들면 나는 서둘러 밖으로 나가 금붕어와 송사리 곁에 쪼그리고 앉았다. 그리고 행복해 보이는 물고기를 지켜보았다. 우리 집 금붕어와 송사리는 허우적대지 않았다. 느긋하게 자기 마음대로 살고 있었다. --p.152

작년 여름, 우리가 그렇게 조심했는데도 불구하고 고양이는 개와 크게 싸워서 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폐렴으로 죽었다. 그때 가장 아름답게 핀 백일홍 나무 아래에 고양이를 묻어주었는데, 상대가 고양이라도 십일 년이나 같이 살면 둘 사이에 끈끈한 인연이 생기는 법이다. 봄이 되어도 잎이 가장 늦게 피는 백일홍 나무가 유독 추워 보여서 며칠 전부터 마음이 쓰인 차에 가쓰오부시를 고양이 선물로 받아 크게 위로받은 것을 깨닫고 인간은 평생에 걸쳐 마음의 인연을 참 많이 맺는구나 생각했다. --p.248


| 출판사 리뷰 |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허둥지둥 급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요?”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가 사랑한 동화작가 이시이 모모코
피로하고 지쳐 있는 우리에게 위로의 손길을 건네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이야기들
건네는
《곰돌이 푸》, 《피터 래빗 이야기》 등을 일본에 소개한 유명 아동 문학가이자 번역가인 이시이 모모코의 첫 번째 수필집이 샘터에서 출간됐다. 이시이 모모코는 1947년에 발표한 첫 창작 동화 《논짱 구름을 타다》로 제1회 문부대신상을 받았고, 1993년 아동문학에 대한 오랜 공헌을 인정받아 일본 예술원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 아동문학에 지대하게 공헌한 작가다. 또 전쟁이 막 끝난 시기, 산촌에서의 체험담을 그린 책 《산속의 톰 씨》는 〈카모메 식당〉으로 잘 알려진 고바야시 사토미 주연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 책에는 그녀가 편집자, 번역가, 작가로서 활약하며 써온 따뜻하고 감성적인 39편의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다. 계절이 바뀌는 시간들, 어린 시절의 가난했지만 풍요로웠던 추억, 전쟁이 끝난 직후 도호쿠의 시골로 내려가 밭을 일구고 소를 키우던 시절의 기억, 우연히 가족이 된 개 듀크와 고양이 기누와의 인연 등 일상의 소소한 체험을 생생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리고 있어 매일매일 피로하고 지쳐 있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건넨다.

“《노구치》를 쓴 엑스타인 박사는 키우던 비둘기 이야기를 쓰면서 ‘하토’가 애정에 눈을 뜬 순간 인간이 되었다고 적었다. 나는 요즘 들어 그 이야기를 자주 떠올린다. 우리를 둘러싼 거짓말, 증오가 인간을 기계 혹은 인간 이하로 만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나 기누가 가슴 위에 앉아줄 때, 나는 반성하면서 그 이야기를 떠올린다. -15쪽

올곧고 투명하며 겸허하고 밝은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는 이 책을 읽고 “그녀의 에세이를 읽는다는 것은 빛이 잘 드는, 그립고 올바른 장소에 가는 것과도 같다”라고 말했다. 또 배우 고바야시 사토미는 “이시이 모모코 씨는 올곧고 투명하며 겸허하고 밝은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런 차분한 시선이 언제나 우리를 안심하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그들의 말처럼 차분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저자의 문장에 닿으면, 소중한 것을 놓치고 허둥지둥 급하게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자신의 어리석을 깨닫고 잊고 지냈던 시간을 다시금 되찾고 싶어진다.

“산소가 부족한 물속에 사는 금붕어처럼. ‘어라, 내가 지금 한숨을 쉬네’라는 생각이 들면 나는 서둘러 밖으로 나가 금붕어와 송사리 곁에 쪼그리고 앉았다. 그리고 행복해 보이는 물고기를 지켜보았다. 우리 집 금붕어와 송사리는 허우적대지 않았다. 느긋하게 자기 마음대로 살고 있었다.” -152쪽

작가는 책 속에서 살아 있는 모든 것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며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며 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각박한 생활 속에서도 소소한 기쁨과 행복, 여유로움을 잃지 않으려는 작은 노력들이 책 곳곳에 그려지고 있다. 패전 후 식량난에 시달렸던 혹독한 생활 속에서도 떡을 나눠먹는 즐거움을 만끽하고(‘눈 속에서 떡방아), 시골에 함께 내려간 동료들과 함께 참새 둥지처럼 사랑스러운 오두막을 짓기도 한다. 또 등에 상처를 입은 길고양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이야기(‘애정의 무게’)나 우연히 떠맡게 된 대형견이 집을 탈출할 때마다 허둥지둥하는 에피소드(‘마법의 개’)를 읽으며 동물 뒤치다꺼리에 동분서주하는 작가의 모습에 웃음이 터진다. 고생담에서도 밝은 부분을 이끌어낼 줄 아는 작가의 재능이 빛나는 순간이다.

“한밤중에 기누가 가슴 위에 앉는 바람에 나는 괴로워하며 잠에서 깰 때가 자주 있다. 기누는 이불 위에서 커다란 눈으로 나를 빤히 내려다본다. 그래서 기누의 이름이 또 늘었다. 이노우에 기누코 씨다.(배 위에 올라앉아 위장을 압박하는 고양이여서 붙은 별명이다.) 나는 “이노우에 씨가 되면 안 되잖니” 하고 혼내지만, 그 무게가 기누가 주는 애정의 무게라고 믿는다.”-13~15쪽

작가의 밝은 눈빛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복잡한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은 따뜻한 느낌을 받는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녀의 이야기는 나긋나긋하게 마음을 적시며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 추천사 |

“이시이 모모코 씨의 에세이를 읽는다는 것은 빛이 잘 드는, 그립고 올바른 장소에 가는 것과 같다.
나가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든다.” -에쿠니 가오리(소설가)

“이시이 모모코 씨는 올곧고 투명하며 겸허하고 밝은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리고 ‘나는 혼자 있을 때 더 좋은 사람이 된다’면서 자신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소중히 여긴다.
친구나 산속 가족들과 어울려 왁자지껄 살면서도 분명 ‘혼자’ 있을 줄 아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런 차분한 시선이 언제나 우리를 안심하게 해준다.” -고바야시 사토미(배우)


저자 프로필

이시이 모모코 石井 桃子

  • 국적 일본
  • 출생-사망 1907년 - 2008년
  • 학력 일본여자대학교 영문학부 학사
  • 수상 제1회 문부대신상
    일본 예술원상

2018.12.2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 저자 소개 |

지은이 이시이 모모코(石井 桃子)
1907년 사이타마현 우라와에서 태어났다. 일본여자대학교 영문학부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면서 세계 아동문학 작품을 번역하고 소개했다. 1947년에 발표한 첫 창작 동화 《논짱 구름을 타다》로 제1회 문부대신상을 받았고, 1993년 아동문학에 대한 오랜 공헌을 인정받아 일본 예술원상을 수상했다. 1958년 자택에서 연 어린이 도서실 ‘가츠라 문고’는 이후 도쿄 어린이도서관으로 발전했다. 《아기 고양이의 첫 나들이》, 《혀 잘린 참새》 등의 책을 썼고, 《곰돌이 푸》, 《피터 래빗 이야기》 등을 번역했다. 2008년, 10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이소담
대학 졸업반 시절에 취미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고, 다른 나라 언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일에 매력을 느껴 번역을 시작했다. 읽는 사람이 행복해지고 기쁨을 느끼는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것이 꿈이고 목표다. 옮긴 책으로 《같이 걸어도 나 혼자》, 《도코짱은 학교를 쉽니다》, 《양과 강철의 숲》, 《하루 100엔 보관가게》,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인생》 등이 있다.

목차

| 차례 |

애정의 무게
집과 마당과 강아지와 고양이
아침 산책
마법의 개
혼자 있을 때 더 좋은 사람이 된다
보라색 냄새를 한 휴식
간다의 시계방
눈 속에서 떡방아
진정한 생활
꽃 도둑
파장이 맞는 친구
분홍색 옷을 입은 생기
옷장의 기누
어머니와 함께한 마지막 일 년
작은 마루마게
어머니의 요리
연어 머리
떡의 맛
칠석의 추억
여름방학
참도박을 캐던 추억
작고 아름답고 신비로운 세계
확실히 한다는 것의 의미
닦을수록 빛난다
‘옛날’ 히나 마쓰리
어둠 속의 코러스
외꼬리 금붕어 가족
숲의 행복
말쑥한 양복과 허름한 작업복
땀과 목욕과 거름, 그리고 산속 오두막
‘논짱 목장’ 중간보고
촌에서 자라는 아이
산의 크리스마스
시절의 단편들
나의 정직한 손
비파와 감복숭아, 감의 계절이 오면
혼자 있을 줄 아는 사람
오래된 기찻길
백일홍 나무 아래의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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