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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한낮의 연애 상세페이지

너무 한낮의 연애

김금희 소설

  • 관심 8
소장
종이책 정가
14,000원
전자책 정가
30%↓
9,800원
판매가
9,800원
출간 정보
  • 2016.05.31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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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4.4만 자
  • 21.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88954641333
ECN
-
너무 한낮의 연애

작품 정보

“김금희의 시대가 올까.
적어도 지금 내가 가장 읽고 싶은 것은 그의 다음 소설이다.”
_신형철(문학평론가)

2015년 젊은작가상 수상작 「조중균의 세계」,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작 「너무 한낮의 연애」 수록

‘아주 없음’이 아니라 ‘있지 않음’의 상태로 잠겨 있는 기억들
그로부터 흘러나온 미세한 파장이 건드리는 ‘보통의 시절’


「너무 한낮의 연애」로 2016년 제7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 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소설가 김금희의 두번째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가 출간되었다. 첫 소설집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창비, 2014)로 제33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김금희는, 이제 명실상부 ‘지금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가 되었다. 이번에 선보이는 소설집에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발표된 9편의 작품이 수록된바, 이 점에서 문학에 대한 작가의 열정과 소설쓰기의 왕성함에 더불어, 한국문단이 김금희에게 걸고 있는 기대감도 한껏 느낄 수 있다. 『너무 한낮의 연애』는 그 기대를 향한, 김금희의 수줍지만 당당한 응답이다.
문학평론가 정홍수는 「너무 한낮의 연애」에 대한 젊은작가상 심사평에서, 당시 이슈가 되었던 ‘중력파’의 검출 이야기로 서두를 시작한다. 그를 놀라게 한 것은 그 중력파가 십삼억 광년 전에 생성되어 지금의 우리 눈에 띄었다는 사실이라고. 나아가 정홍수는 “우리 나날의 일상 역시 관계의 충돌이나 비껴감(그리고 기타 등등) 속에서 미세하게 시공간을 진동하고 왜곡하는 모종의 파波를 생성하리라는 것은 충분히 짐작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파장의 “미세한 누적이 임계치를 넘길 때 우리의 몸을 기울이고, 삶의 좌표를 슬그머니 옮겨놓는다”고. 십육 년 전 종로의 맥도날드에서 ‘양희’와 마주앉아 있었던 ‘필용’의 추억이 의식 밑에 잠겨 있다가, 무언가를 계기로 도달되어 그를 눈물 흘리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김금희는 이번 소설집에서 ‘잠겨 있는 과거의 기억들’을 건져올리는 데 몰두한다. 사소하다고 생각해서, 내심 잊고 싶어서, 혹은 다른 어떤 이유로 미세해진 그 파장들을, 김금희는 기어이 현재로 끌어와 우리를 공명시킨다. 소설집의 내밀한 곳에 자리한 2014년 발표작들은 과거를 향해 있는 김금희의 시선을 정제된 언어로 영사映射하고 있는 듯하다. 비극적인 일상에 소녀다운 상상력을 겹쳐 바라보는 고등학생의 여름휴가를 그린 「반월」은 그 자체로 유년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우리가 어느 별에서」는 어린 시절 타인에게 ‘사랑받았다’고 믿어왔던 기억들이 나이를 먹으며 다르게 이해되기도 하는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한다. 「고기」와 「개를 기다리는 일」 역시 과거의 트라우마가 해소되지 않은 채 ‘있지 않음’의 상태로 떠돌다가 우리를 문득 찌르는 경험에 서스펜스를 가미하여 읽는 이를 몰입시킨다.
소설집의 바깥을 둘러싸고 있는 이후의 발표작 「너무 한낮의 연애」 「조중균의 세계」 「세실리아」 「보통의 시절」 「고양이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등에 이르면, 김금희의 서술이 한층 생기로워졌으며 반짝이는 위트가 적재적소에서 발동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소설의 중심인물들 또한 어느 정도 나이를 먹어 능청스러워졌다. 이를 소설가 정영수는 김금희를 인터뷰한 지면에서 “해방의 글쓰기”라고 명명했던가. 특히 김금희의 특장으로 자리잡은 의성어들, “헤어억” “어구구구어구구구” “사포삿포삿포포삿포” 등은 소설 속의 소리를 귀에 직접 꽂듯 전달하며 읽는 맛을 살린다. 그러나 김금희 소설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드러내는 송곳니의 날카로움은 여전하다. 우리는 그의 소설을 읽으며 애써 감추고 모른 체했던 ‘진실’에 물려 기어코 한 번은 얼얼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일까. “그들이 거쳐온 긴 시간의 탐사” 끝에 우리에게는 “웃기에는 서늘하고 울기에는 좀 따뜻한, 이런 감정”(문학평론가 강지희, 해설 「잔존의 파토스」)이 남는다. 김금희는 한 인터뷰에서 “못남을 잔혹하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못났지만 한 걸음이라도 나가게 할 수 있”도록 구원하는 소설을 쓰고 싶다고 했다. 살다보니 닳고 닳아 미워진 인간 군상을 묘사하면서도, 김금희는 결국 그 인물들이 갖추고 있는 일말의 사랑스러움을 놓치지 않는다. 그 따뜻하고 세밀한 응시를 통해 세상을 보고 소설을 쓰기에, 우리는 김금희의 작품을 읽으며 조금은 단단한 마음이 된다. 저 먼 과거로부터 도달한 파장들에 찔려 잠시 제자리에 멈춰 서야 할지라도, 그녀의 소설은 앞으로 나아가려는 더딘 발걸음으로 계속 쓰여갈 것이다.

작가

김금희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79년
학력
인하대학교 국문과 학사
데뷔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너의 도큐먼트`
수상
제33회 신동엽문학상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2015년 젊은작가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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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페퍼로니에서 왔어 (김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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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이터는 24시 (김초엽, 배명훈)
  • 센티멘털도 하루 이틀(개정판) (김금희)
  • 2020 김승옥문학상 수상작품집 (김금희, 은희경)
  • 사랑 밖의 모든 말들 (김금희)
  •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 (김하나, 이슬아)
  •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김금희, 곽명주)
  •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17 (조경란, 강영숙)
  • 2017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강화길, 최은미)
  • 2016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기준영, 김금희)
  • 2015 제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이장욱, 김금희)

리뷰

4.0

구매자 별점
43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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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잔하게 볼 수 있어서 좋지만.. 너무 잔잔해서 지루해요.

    vip***
    2019.12.11
  • 정말 이해 하나도 안되는 단편들이었다 결말도 없이 다 흐지부지 그냥 끝내버리면 폼나 보이나? 해석하는 건 다 독자의 몫이고? 참나, 해석하고 생각해 볼 건덕지라도 남겨줘야 그럴 생각을 해보지, 이건 뭐 혼자 세상 다 산 듯 혼자 심각한 듯 개똥철학 나부랑대는, 감동 여운 이런 거 전혀 없어서 짜증과 찝찝함만 남음 솔직히 책 읽으며 돈과 시간 아깝다고 느껴보긴 정말 오랜만이었다

    seq***
    2019.11.20
  • 쉽게 읽어주는 책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ras***
    2018.06.17
  • "사랑하죠, 오늘도."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된다.

    jud***
    2017.12.29
  • 조용하게 마음으로 스미는 문장들이 많았다. 이 조용함은 밤의 조용함이 아니어서 정말 여름 한낮에 만나는 열기 앞에서 가장 짙게 드리우는 그림자같았다.

    ******
    2017.02.09
  • 난해하고 재미가 없다.

    sjh***
    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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