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간 정보
- 2017.04.18. 전자책 출간
- 파일 정보
- 82.2MB
- 320쪽
- ISBN
- 9791187314271
- EC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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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말씀 108가지> 부처님의 팔만대장경 중, 여기 올린 108가지 부처님 말씀은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연애와 사랑, 이별과 슬픔, 질병과 건강, 분노와 절망, 웃음과 행복 등뿐만 아니라 생로병사의 고뇌에 관한 물음을 찾아 더듬으며 길어 올린 말씀들이다. 10여 년 이상 법정 스님을 모셨던 저자는 이 책에서 누구나 ‘마음을 모아 깨달음은 죽음에서 벗어나는 길이고, 마음 모아 깨닫지 못한 사람은 죽은 사람과 같다.’고 주장하며 누구나 이 책을 대하는 순간 환한 빛으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할 것이라고 하였다.
◆ 나는 누구이며 무엇으로 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스마트폰으로 연결된 세상은 몸만 떨어져 있지, 세상 어디에 사는 사람과도 실시간 얘기를 나누고 정취를 누릴 수 있다. 또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이어져 서로 소통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세상이 정신 차릴 겨를 없이 바뀌어 가는데 우리 몸과 마음은 사막에 알맞게 진화한 낙타가 아스팔트길에서는 십 리도 못 가서 발병이 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짚어보자. 세상이 어떻게 바뀌더라도 사람이 사는 뿌리는 달라지지 않는다.
먹지 않고 살 수 있는 사람도 없으며, 저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도 없다. 모든 사물이 이어져 얘기를 걸거나 말거나 우리는 본디 이어져 있다. 그러니 어울려 삶을 가운데 두고 생각하면 마음 가누기 어렵지 않다. 참다움 삶이란 예나 이제나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웃과 정을 나누며 오순도순 고만고만하니 살아야 결 곱다. 스마트폰이 되었든 사물인터넷이 되었든, 사는 밑절미를 바꿀 수 없다.
이 책에서는 참다운 마음 다스림이란 무엇이고 두루 어울려 살려면 어찌 살아야 하며 참다운 행복에 이르는 길은 무엇인지, 팔만대장경에서 가려 고른 108가지 부처님 말씀을 길어 올린 것이다.
본디 뜻과 다를 수도 있고, 어색한 곳이 적지 않을 수도 있으나 현명한 독자들을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환한 빛으로 세상을 다시 보게 될 것이다.
책 속으로
일본 옛 서울이던 교토 가까이 하늘이 동전만 하게 보인다는 두메산골이 있다. ‘오하라.’ 찢어지게 가난한 마을. 아침에 죽 한 그릇 떠먹은 오하라 여자는 산에 올라 나무 가지를 거둬 나무 한 단을 만들어 머리에 이고 오전 내내 걸어 교토 니시키 시장에 닿는다.
나무 한 단 값이라 해봤자 요즘 돈으로 5천 원. 보리 한 홉을 팔아 오하라로 돌아간다. 오후 내내 부지런히 걸어야 해가 질 녘에 오하라에 닿을 수 있다. 점심을 거르고 주린 배를 움켜쥐고 엄마 오기를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을 떠올리며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아침에 보리죽 한 그릇을 먹었을 뿐 속이 빈 여자 발걸음은 천근만근이다.
오하라로 나가는 교토 데마치 야나기 거리에 다와라야깃토미(俵屋吉富)라는 떡집 좌판에는 먹음직스러운 콩떡이 있다.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나고, 오하라까지 걸어갈 기운이 없는 여자는 좌판 앞을 맴돈다. 그러나 떡 한 상자는 열 개. 주머니에 남은 동전 몇 닢으로는 한 상자를 살 수 없다. 머뭇거리다 가까스로 용기를 내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콩떡을 하나만 팔 수 없느냐고 물어 본다. 떡집 주인은 장작을 머리에 이고 오느라 땀 냄새가 풀풀 나는 초라한 오하라 여자들에게 떡을 팔고 싶은 마음이 없다. 오하라 여자를 돌려 세운 주인은 이내 이 아낙네들에게 동전 한 닢이 얼마나 금쪽같은지 알아차리곤 마음을 돌린다. 이튿날 떡집 주인은 오하라 여자들이 사먹을 하나짜리 콩떡을 근사한 상자에 들어가는 떡보다 더 크게 만들어 내놓고는 〈낱개로도 팝니다〉라고 크게 써 붙였다.
-본문 중에서
불교를 하는 까닭은 ‘스스로 그러하다’는데 두고 귀동냥하기를 여러 십 해를 넘기고야 겨우 마음 놓음 밑절미가 ‘살림’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살림에 맞선 말은 ‘죽임’으로 ‘가정경영, 기업경영, 나라경영’ 모두 너를 살려야 내가 살 수 있다는 바탕에서 피어오른다고 생각한다. <붓다로 살자〉 발행인으로 ‘부처님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어떻게 말씀하셨을까?’란 말머리를 붙들고 불경을 우리말로 풀어쓰고 있다. 아울러 ‘백두에서 사는 계집아이도 한라에서 사는 사내아이도 우리나라 사람이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얼결에서 ‘꼬마평화도서관을 여는 사람들’과 ‘으라차차 영세중립코리아’ 바라지를 하고 있다. 나라 곳곳에 평화 책이 서른 권 남짓 들어가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도서관인 꼬마평화도서관을 10,000곳 세워 평화 얼결을 열려고 누비고 다닌다.
2030년 우리 아이들을 평화롭게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평화로운 분들을 모시고 평화살림콘서트도 거듭 열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법정 스님 숨결>과 <법정, 나를 물들이다>, <가슴이 부르는 만남> 그리고 <법정 스님을 그리다 달 같은 해>가 있다.
1. 마음 다스림 •9
2. 스스로 일깨움 •63
3. 두루 어울림 •117
4. 살펴 헤아림 •161
5. 참다운 행복 •215
6. 더불어 살림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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