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외딴집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외딴집

임미란 시집 | 마이노리티 시선 36
소장종이책 정가7,000
전자책 정가30%4,900
판매가4,900
외딴집 표지 이미지

외딴집작품 소개

<외딴집> 임미란의 시가 이처럼 따뜻하게 와 닿는 까닭은 무엇일까?

생에 대한 그의 태도는 ‘낮게 흐르다 / 품을 듯 품을 듯 다 놓아주고 / 다시 몸 벌려 품어 주는 / 살래천 순한 강물’(‘살래천’) 같이 느껴진다. 한 마디로 말하면 모성이다. 껴안되 놓아 주고, 품되 소유하지 않는 너그러운 모성이 이 시집의 바닥에 흐르고 있음을 느낀다. 혼자 소유하지 않고 잡초와 산짐승과 새들과 함께 나누는 삶이니 어찌 행복하지 않으랴.
- 이응인(시인), 「배꽃으로 피워 올린 시정(詩情)」 중에서

문학의 위축 속에서도 그간 노동시의 끊임없는 실험과 투쟁의 힘을 지속적으로 표출해온 《마이노리티 시선》 서른여섯 번째 책으로 임미란 시인의 첫 시집 『외딴집』이 출간되었다.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2000년에 『밀양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한 임미란 시인은 현재 밀양의 다블산 자락에 살고 있다. 다블산은 시인이 직접 배농사를 짓는 곳일 뿐만 아니라 우렁차고 푸른 솔이 외롭고 쓸쓸한 이를 쉬어가게 하는 곳이며(「솔아 푸른 솔아」), 관음사 홍천 큰스님의 천수경과 뻐꾸기의 울음소리(「사월 초파일」)가 들리는 시인의 시정이 묻어나는 곳이다.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시집에서 시인은 “농사꾼으로 살아가는 그의 땀내와 직접 기르고 매만진 나물 향과 이웃에 대한 따뜻한 눈길과 반가움”(이응인 시인)을 시에 담아내고 있다. 시인은 다블산의 인적도 드문 ‘외딴집’에 살지만 “검둥이도 숨어버린 마당엔 / 눈발 섞인 바람만 법석이니 / 결국 우체부도 쉬는가 보다.”하며 집 밖의 생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둔다. 그래서 소나무와 뻐꾸기 등 생명에 애정을 갖고 있는 시인의 시는 따뜻하다. 따뜻함의 저변에는 “낮게 흐르다 / 품을 듯 품을 듯 다 놓아주고 / 다시 몸 벌려 품어 주는 / 살래천 순한 강물”(「살래천」)과 같은 모성이 흐르고 있다. 즉 껴안되 놓아 주고, 품되 소유하지 않는 너그러운 모성이 이 시집의 바닥에 흐르고 있는 것이다.
시집 『외딴집』은 경제 위기와 추운 겨울로 인해 몸과 마음이 얼어붙은 이들을 따뜻하게 해줄 것이다.

시인의 말

눈이 천지를 뒤덮은 아침
아궁이 앞에서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 듣는다.
참 고요하다.
온기가 손끝에서 심장으로 전해진다.
자꾸 기분이 좋다.
옆자리에 슬그머니 누렁이가 와서 앉는다.
동무같이 나란히 불을 쬔다.
따뜻함까지 나누어서 더 좋은
닫힌 듯 열린
외딴집엔
굴뚝에 연기 치솟고
함박눈 포근히 내린다.

추천사

서정홍 (농부 시인)
임미란 시인은 농부입니다. 공기 속에 보이지 않는 산소와도 같은 소중한 농부입니다. 흙과 물과 햇볕처럼 없어서는 안 될 농부입니다. 이른 아침에 “산사 떨리는 종소리와 / 우주의 고귀한 생명들 / 살아 숨 쉬는 소리”를 들을 줄 아는 농부입니다. 이렇게 모든 생명을 아끼고 섬기는 농부가 쓴 시를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사람 냄새와 땀 냄새에 푹 젖습니다. 이 시집은 잔머리만 굴러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메마른 양심을 봄비처럼 촉촉하게 적셔 주리라 생각합니다. 아이고 어른이고 누구나 이 시집을 읽으면 우리 둘레에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과 자연의 소중함을 저절로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저자 소개

저자 - 임미란
1960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2000년 『밀양문학』에 시를 발표, 활동을 시작했다. 밀양 다블산 자락 '이화농원'에서 배농사를 지으며 밀양문학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1부
이른 시간
초봄
적막한 산 속에선
부자로 사는 법
소나기
가을은
겨울 남천강
아버지와 갈치
보리타작 마당
봄비
김장 배추
도둑의 눈
산사
외딴집
농사꾼이란


2부
이끌림
감꽃
이화농원
어떤 표지석
공식
큰언니
집으로 오는 길
단잠
봄이 올 때까지
운정댁
푸짐한 것은
노인
솔아 푸른 솔아
10월의 풍경
비밀투표
배꽃
손님맞이

3부
비 오는 날
간고등어
사월 초파일
고것
상추쌈
치매
살래천
어미
시집살이
행복
늙은 연애

통증
해탈
남지 유채 축제
긴 하루

4부
우주야 우주야
부부 싸움
비 갠 저녁나절
아침이 오는 소리
검둥이
나를 반기는 것들
단오 무렵
사람 좋은 종태
산비둘기
생각 또 생각
이때쯤이면
어쩌다 쉬는 날
매미 소리
노인 무료 급식소
풀벌레 우는 밤
가로등과 달과 오솔길

발문
배꽃으로 피워 올린 시정(詩情) / 이용인


리뷰

구매자 별점

0.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0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마이노리티시선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