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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 상세페이지

인문/사회/역사 정치/사회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

수의사 아빠가 딸에게 들려주는 함께 살아가는 동물 이야기
소장종이책 정가12,500
전자책 정가30%8,750
판매가8,750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 표지 이미지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작품 소개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 동물보호시민단체 KARA의 의료봉사대를 거쳐, 이사로 활동하는 수의사가 전하는
인간의 탐욕에 가려진 동물에 대한 불편한 진실
그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공존의 가치를 공유한다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는 인간의 탐욕에 가려진 동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전한다. 인간의 생명경시풍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유기동물 문제, 일명 강아지공장 및 경매장·보신탕 등 법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동물학대의 현실, 그리고 이윤의 도구로 전락한 축산동물에 이르기까지 왜곡된 생명관이 낳은 일그러진 현실을 보여준다. 단지 감정적 호소에 그치지 않고, 올바른 인식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가치를 공유한다.
우리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다양한 형태로 동물과 관계를 맺으면 살아간다. 반려동물과 유사가족 관계를 맺기도 하며, 점점 더 많은 고기를 먹고, 의복과 가방, 동물원의 볼거리 등으로 공존한다. 이렇게 고착화된 관계는 너무도 익숙하지만,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다. 애완동물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로 동물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편리와 이윤의 도구로 너무도 쉽게 사고 버리며 또 잔혹한 학대를 일삼는다.
수의사인 저자는 20여 년 동안 진료, 봉사활동, 동물구조활동을 병행해오면서 몸소 체험한 동물학대의 크고작은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전한다. 청소년인 딸의 눈에 비친 수많은 의문과 당돌한 반박에도 논리적이며 진정성을 담아 답하고 있다.
왜 저자는 유기동물을 발견하고도 동물구조협회에 보내기를 꺼려했을까, 또 왜 동물보호운동가들은 소고기·돼지고기는 반대하지 않으면서 유독 개고기는 반대할까, 어렵게 사는 사람도 많은데 왜 우리가 동물까지 보호해야 할까. 이 책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염두에 두지 않았던 문제들을 상기시키며, 생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장을 열어준다.

유기동물에 대하여

-동물구조협회에 보내면 10일 후쯤 안락사 된다고?

한해 동안 버려지는 개는 공식집계로만 10만 마리에 이른다. 이 중 동물구조협회에 구조되어 재입양되는 확률은 고작 30%, 나머지는 보통 열흘 만에 안락사되고 만다. 이름은 동물구조협회지만 떠돌아다니는 동물을 눈에 보이지 않도록 처리(살처분)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이 표면적으로는 유기동물에 대한 예산이 부족하고, 이에 앞서 유기동물의 수가 너무 많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책임감 등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수준 결여가 핵심이다.
사람들은 동물 학대가 몇몇 소수에 의해 벌어지는 일이라 여기지만, 임신하면 동물을 키울 수 없다는 편견과 동물등록제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 반려동물을 장난감처럼 여기는 세태, 병들거나 문제 행동을 보이면 쉽게 버리는 사고방식 등 누구나 그 당사자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저자는 반려동물을 입양하기에 앞서 ‘죽을 때까지 함께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조건 새끼 강아지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유기동물 입양도 개인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이다. 뿐만 아니라 사설 유기견보호소의 현황을 소개하고, 자원봉사와 기부 등 유기동물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다양한 방법을 전한다.

도시의 동물에 대하여

건강한 생태계는 다양한 생명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이지만, 오늘날 우리의 도시는 다른 동물에 대해 인색하기 짝이 없다. 캣맘에 대한 기사가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만 봐도, 도시는 나의 생각과 다른 것, 또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여과 없이 표출되는 곳이다. 저자는 길고양이 문제와 재개발 지역에서 버려져 북한산 주변으로 모여든 개들을 통해 인간 중심의 생명관과 그 해법의 한계를 반성케 한다. 반면 드러나지 않게 자행되는 동물의 학대를 언급함으로써, 그 심각성에 대한 공감을 끌어낸다. 번식장과 경매장 그리고 보신탕용 육견의 사육·도축·유통의 과정을 통하여 말 못하는 동물에 대한 인간의 잔혹함을 보여준다.

-왜 개고기만 안 되는가?
여름만 되면 여론의 도마에 오르는 개고기 문제, 누군가는 취향의 문제를 놓고 왜 반대하냐고 말한다지만, 바닥에 구멍이 숭숭 뚫린 ‘뜬장’이라는 사육장에서 음식물쓰레기로 키워져, 잔혹하게 도축되는 육견의 현실 앞에서 저자는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꺼낸다. 개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 중의 하나로 그만큼 공감도가 높다. 만약 모르는 타인과 가족의 고통 앞에서라면 누구나 가족의 고통에 더 크게 공감하게 마련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언제나 함께하면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느낄 수 있는 동물이 우리에게는 ‘개’인 것이다. 이것이 동물보호운동가들이 유독 개고기에 대해서만큼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이다. 개의 고통에 크게 공감하는 이들은 올 여름에도 ‘보신탕 반대’의 피켓을 들 것이다. 1998년 국정감사자료에 의하면 보신탕으로 소비되는 개는 연간 8,000톤, 개소주는 9만 톤에 이른다. 이는 200만 마리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어려운 사람도 많은데 동물복지에 예산을 집행하는 이유
동물 보호를 말하면 늘 따라오는 레퍼토리 중 하나가 “동물이 먼저냐? 사람이 먼저지!” 하는 것이다. 우리 주변의 결식아동과 노숙자, 생활에 불편을 겪는 장애인 등등 하루하루를 힘들에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굳이 동물 복지에 예산을 집행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동물 복지에 쓰인 예산으로 인하여 사람들의 불편이 야기된 것인지 먼저 살펴보라고 한다. 이는 동물 복지 예산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이익에 대한 공정한 분배의 문제임을 짚어준다. 분배의 문제는 결코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것이 완결된 후에 다른 생명을 돌보는 일을 시작할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이 사람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동물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은 동물의 문제를,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환경 문제를, 또 이외에도 저마다 자기가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를 풀어가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어떤 문제를 완결한 후에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때는 없으며, 매일매일 저마다의 관심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축산동물에 대하여

마트에 진열된 육류들, 거리에 즐비한 고깃집과 최고의 간식 치킨, 우리와 밀접한 또 하나의 동물은 바로 축산동물이다. 저자는 자신이 어렸을 때와 비교하여 오늘날 너무도 풍족해진 육류를 언급하며, 이윤의 도구로 전락한 축산동물의 현실을 전한다.

-우리가 먹는 치킨이 모두 암탉이라고?
우리가 자주 먹는 치킨이 모두 암탉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활동량이 많은 수평아리는 사료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애초에 감별되고 갈려서 다른 동물의 사료에 쓰인다. 산란율을 높이기 위해 평생 햇빛 한 번 보지 못하고 인공조명 속에 놓인 산란계들, 좁은 닭장에 4~6마리의 닭들이 빼곡히 들어가 평생 날갯짓 한 번 할 수 없다. 스트레스로 다른 닭을 쪼기 때문에 아예 알에서 깨어난 지 5-7일째 되는 날 부리는 잘린다. 산란율을 높이기 위해 강제로 털갈이를 시키는데, 이 때는 사료와 물을 주지 않아 4%의 닭이 목말라 죽으면 그 때서야 물을 공급한다. 양돈장과 목장의 상황도 별반 다를 것은 없다.
영국의 동물과 관련된 전문가로 이루어진 브람벨위원회는 동물 사육에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기본적인 자유’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권고한다.
“우리는 한 동물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주요 활동이 이루어질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감금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 최소한 동물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한 바퀴 돈다든가 몸치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그들은 일어섰다 앉았다 하거나 자신의 사지를 펼칠 수 있을 만큼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

-조류독감이 발생하는 진짜 이유
저자는 조류독감과 구제역의 원인으로 바이러스가 언급되는 것에 대해 반박한다. 집단적인 바이러스 전염의 원인이 바로 공장식 축산에 있기 때문이다. 수십만 마리의 닭이 들어차 있는 계사, 이 닭들이 싼 똥에서 올라오는 암모니아와 날갯짓과 함께 떠다니는 먼지 속에서는 숨쉬기조차 쉽지 않다. 이렇게 좁고 비위생적인 곳에서 운동도 하지 못하고, 면역력 형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GMO(유전자변형식품) 옥수수를 주성분으로 한 사료를 먹는다. 면역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보니 어떤 바이러스에도 심각한 상태에 놓이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가축 전염병에 걸린 동물을 왜 살처분하는가?
닭의 자연 수명은 20~30년이지만, 공장식 축산으로 키워지는 닭의 수명은 단 35일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조류독감이 돌면 살처분의 대상이 될 뿐이다. 그러나 저자는 살처분에 동의하지 않는다.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따른 폐사율이 0~100%로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은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다만 산란율이 40~50%로 급격히 떨어지거나 산란이 중지되지만, 이것도 다시 나으면 정상적으로 산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류독감에 감염된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근거는 법에 있다. 법률에 따라 조류독감이 발생한 농장으로부터 인근 500m 부근에 있는 가금류는 살처분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법에 의하면 건강하더라도 인근에 사는 가금류는 죽임을 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치명적이지도 않은데 살처분이라는 법을 만든 데에는 ‘시간이 곧 돈’인 공장식 축산업계의 논리가 숨어 있다. 손해를 덜기 위해 차라리 판을 다시 깔기 위함일 뿐이다. 규모가 큰 양계농가는 국가로부터 보상금이라는 명목으로 손실 부분을 충당하니 손해날 것이 없는 구조다.
이윤 때문에 축산동물은 열악한 환경에 놓이고, 면역력이 형편없어 정기적인 항생제 투여로 질병을 막으며, GMO 옥수수로 만든 사료를 먹고 자란다, 이는 곧 우리의 먹거리가 되므로 저자는 과연 싸게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이 축복인지 되묻는다.


출판사 서평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는 인간의 탐욕에 가려진 동물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전한다. 인간의 생명경시풍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유기동물 문제, 일명 강아지공장 및 경매장·보신탕 등 법의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동물학대의 현실, 그리고 이윤의 도구로 전락한 축산동물에 이르기까지 왜곡된 생명관이 낳은 일그러진 현실을 보여준다. 단지 감정적 호소에 그치지 않고, 올바른 인식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가치를 공유한다.
우리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다양한 형태로 동물과 관계를 맺으면 살아간다. 반려동물과 유사가족 관계를 맺기도 하며, 점점 더 많은 고기를 먹고, 의복과 가방, 동물원의 볼거리 등으로 공존한다. 이렇게 고착화된 관계는 너무도 익숙하지만, 결코 바람직하지는 않다. 애완동물이라는 용어를 버리고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사용할 정도로 동물에 대한 의식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편리와 이윤의 도구로 너무도 쉽게 사고 버리며 또 잔혹한 학대를 일삼는다.
수의사인 저자는 20여 년 동안 진료, 봉사활동, 동물구조활동을 병행해오면서 몸소 체험한 동물학대의 크고작은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전한다. 청소년인 딸의 눈에 비친 수많은 의문과 당돌한 반박에도 논리적이며 진정성을 담아 답하고 있다.
왜 저자는 유기동물을 발견하고도 동물구조협회에 보내기를 꺼려했을까, 또 왜 동물보호운동가들은 소고기·돼지고기는 반대하지 않으면서 유독 개고기는 반대할까, 어렵게 사는 사람도 많은데 왜 우리가 동물까지 보호해야 할까. 이 책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지만 염두에 두지 않았던 문제들을 상기시키며, 생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장을 열어준다.

유기동물에 대하여

-동물구조협회에 보내면 10일 후쯤 안락사 된다고?
한해 동안 버려지는 개는 공식집계로만 10만 마리에 이른다. 이 중 동물구조협회에 구조되어 재입양되는 확률은 고작 30%, 나머지는 보통 열흘 만에 안락사되고 만다. 이름은 동물구조협회지만 떠돌아다니는 동물을 눈에 보이지 않도록 처리(살처분)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이 표면적으로는 유기동물에 대한 예산이 부족하고, 이에 앞서 유기동물의 수가 너무 많다. 무엇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책임감 등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의식수준 결여가 핵심이다.
사람들은 동물 학대가 몇몇 소수에 의해 벌어지는 일이라 여기지만, 임신하면 동물을 키울 수 없다는 편견과 동물등록제에 대한 소극적인 자세, 반려동물을 장난감처럼 여기는 세태, 병들거나 문제 행동을 보이면 쉽게 버리는 사고방식 등 누구나 그 당사자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저자는 반려동물을 입양하기에 앞서 ‘죽을 때까지 함께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무조건 새끼 강아지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유기동물 입양도 개인이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이다. 뿐만 아니라 사설 유기견보호소의 현황을 소개하고, 자원봉사와 기부 등 유기동물의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다양한 방법을 전한다.


도시의 동물에 대하여

건강한 생태계는 다양한 생명이 함께 공존하는 모습이지만, 오늘날 우리의 도시는 다른 동물에 대해 인색하기 짝이 없다. 캣맘에 대한 기사가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만 봐도, 도시는 나의 생각과 다른 것, 또 나를 불편하게 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여과 없이 표출되는 곳이다. 저자는 길고양이 문제와 재개발 지역에서 버려져 북한산 주변으로 모여든 개들을 통해 인간 중심의 생명관과 그 해법의 한계를 반성케 한다. 반면 드러나지 않게 자행되는 동물의 학대를 언급함으로써, 그 심각성에 대한 공감을 끌어낸다. 번식장과 경매장 그리고 보신탕용 육견의 사육·도축·유통의 과정을 통하여 말 못하는 동물에 대한 인간의 잔혹함을 보여준다.

-왜 개고기만 안 되는가?
여름만 되면 여론의 도마에 오르는 개고기 문제, 누군가는 취향의 문제를 놓고 왜 반대하냐고 말한다지만, 바닥에 구멍이 숭숭 뚫린 ‘뜬장’이라는 사육장에서 음식물쓰레기로 키워져, 잔혹하게 도축되는 육견의 현실 앞에서 저자는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꺼낸다. 개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 중의 하나로 그만큼 공감도가 높다. 만약 모르는 타인과 가족의 고통 앞에서라면 누구나 가족의 고통에 더 크게 공감하게 마련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언제나 함께하면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느낄 수 있는 동물이 우리에게는 ‘개’인 것이다. 이것이 동물보호운동가들이 유독 개고기에 대해서만큼은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이다. 개의 고통에 크게 공감하는 이들은 올 여름에도 ‘보신탕 반대’의 피켓을 들 것이다. 1998년 국정감사자료에 의하면 보신탕으로 소비되는 개는 연간 8,000톤, 개소주는 9만 톤에 이른다. 이는 200만 마리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어려운 사람도 많은데 동물복지에 예산을 집행하는 이유
동물 보호를 말하면 늘 따라오는 레퍼토리 중 하나가 “동물이 먼저냐? 사람이 먼저지!” 하는 것이다. 우리 주변의 결식아동과 노숙자, 생활에 불편을 겪는 장애인 등등 하루하루를 힘들에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은데, 굳이 동물 복지에 예산을 집행하는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동물 복지에 쓰인 예산으로 인하여 사람들의 불편이 야기된 것인지 먼저 살펴보라고 한다. 이는 동물 복지 예산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이익에 대한 공정한 분배의 문제임을 짚어준다. 분배의 문제는 결코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것이 완결된 후에 다른 생명을 돌보는 일을 시작할 수는 없다. 어떤 사람이 사람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안 동물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은 동물의 문제를, 환경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환경 문제를, 또 이외에도 저마다 자기가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를 풀어가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어떤 문제를 완결한 후에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그런 때는 없으며, 매일매일 저마다의 관심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축산동물에 대하여

마트에 진열된 육류들, 거리에 즐비한 고깃집과 최고의 간식 치킨, 우리와 밀접한 또 하나의 동물은 바로 축산동물이다. 저자는 자신이 어렸을 때와 비교하여 오늘날 너무도 풍족해진 육류를 언급하며, 이윤의 도구로 전락한 축산동물의 현실을 전한다.

-우리가 먹는 치킨이 모두 암탉이라고?
우리가 자주 먹는 치킨이 모두 암탉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활동량이 많은 수평아리는 사료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애초에 감별되고 갈려서 다른 동물의 사료에 쓰인다. 산란율을 높이기 위해 평생 햇빛 한 번 보지 못하고 인공조명 속에 놓인 산란계들, 좁은 닭장에 4~6마리의 닭들이 빼곡히 들어가 평생 날갯짓 한 번 할 수 없다. 스트레스로 다른 닭을 쪼기 때문에 아예 알에서 깨어난 지 5-7일째 되는 날 부리는 잘린다. 산란율을 높이기 위해 강제로 털갈이를 시키는데, 이 때는 사료와 물을 주지 않아 4%의 닭이 목말라 죽으면 그 때서야 물을 공급한다. 양돈장과 목장의 상황도 별반 다를 것은 없다.
영국의 동물과 관련된 전문가로 이루어진 브람벨위원회는 동물 사육에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기본적인 자유’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권고한다.
“우리는 한 동물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주요 활동이 이루어질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감금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 최소한 동물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한 바퀴 돈다든가 몸치장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그들은 일어섰다 앉았다 하거나 자신의 사지를 펼칠 수 있을 만큼의 자유를 누려야 한다.”

-조류독감이 발생하는 진짜 이유
저자는 조류독감과 구제역의 원인으로 바이러스가 언급되는 것에 대해 반박한다. 집단적인 바이러스 전염의 원인이 바로 공장식 축산에 있기 때문이다. 수십만 마리의 닭이 들어차 있는 계사, 이 닭들이 싼 똥에서 올라오는 암모니아와 날갯짓과 함께 떠다니는 먼지 속에서는 숨쉬기조차 쉽지 않다. 이렇게 좁고 비위생적인 곳에서 운동도 하지 못하고, 면역력 형성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GMO(유전자변형식품) 옥수수를 주성분으로 한 사료를 먹는다. 면역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보니 어떤 바이러스에도 심각한 상태에 놓이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가축 전염병에 걸린 동물을 왜 살처분하는가?
닭의 자연 수명은 20~30년이지만, 공장식 축산으로 키워지는 닭의 수명은 단 35일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조류독감이 돌면 살처분의 대상이 될 뿐이다. 그러나 저자는 살처분에 동의하지 않는다.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따른 폐사율이 0~100%로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은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다만 산란율이 40~50%로 급격히 떨어지거나 산란이 중지되지만, 이것도 다시 나으면 정상적으로 산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류독감에 감염된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근거는 법에 있다. 법률에 따라 조류독감이 발생한 농장으로부터 인근 500m 부근에 있는 가금류는 살처분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법에 의하면 건강하더라도 인근에 사는 가금류는 죽임을 당하는 것이 현실이다.
치명적이지도 않은데 살처분이라는 법을 만든 데에는 ‘시간이 곧 돈’인 공장식 축산업계의 논리가 숨어 있다. 손해를 덜기 위해 차라리 판을 다시 깔기 위함일 뿐이다. 규모가 큰 양계농가는 국가로부터 보상금이라는 명목으로 손실 부분을 충당하니 손해날 것이 없는 구조다.
이윤 때문에 축산동물은 열악한 환경에 놓이고, 면역력이 형편없어 정기적인 항생제 투여로 질병을 막으며, GMO 옥수수로 만든 사료를 먹고 자란다, 이는 곧 우리의 먹거리가 되므로 저자는 과연 싸게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이 축복인지 되묻는다.


저자 프로필


저자 소개

저자 - 박종무
수의사, 국제아로마테라피스트(ITEC)
평화와생명동물병원 원장
생명윤리학 석사, 가톨릭대학교 생명윤리학 박사과정 재학중
동물보호시민단체 KARA 이사, 의료봉사대 대장 역임
미국홀리스틱수의사회(AHVMA) 회원

저서 : 《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개 아토피 자연치유력으로 낫는다》
공저 : 동물보호시민단체 KARA 동물사랑 교과서 《동물, 아는 만큼 보인다》
논문 : “유기 동물 안락사의 윤리적 고찰과 사례를 통한 발전적 해결 방안”

모든 생명은 존재 의미가 있으며 생태계 내에서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며 존재한다. 그런데 인간은 생명들의 유기적인 관계를 무시하고 독보적으로 우월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다른 생명을 마구 폭력적으로 대한다. 인간에게 상처받는 동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한 소년은 수의사가 되었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20여 년 동안 작은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아픈 동물을 치료하고 있다. 인간에 의해 상처받는 동물을 줄이는 방법으로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것 못지않게 동물에 대한 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 여러 방법을 찾아 실천하고 있다.
‘해를그리며’라는 필명으로 블로그 ‘태양 아래 사람이 머무는 풍경’을 통해 인간과 동물이 행복하게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한 글쓰기와 사진 작업을 하고 있다. <카메라와 펜을 든 수의사>라는 타이틀로 DAUM 오늘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목차

1부. 유기동물에 대하여

1부를 시작하며 - 왜 애완동물이 아니고 반려동물일까


1. 유기동물과 안락사 문제 - 내 품에 들어온 앉은뱅이 하얀 개 어떻게 할까
2. 유기동물에 대한 연민의 손길 - 길고양이 별이가 백합꽃처럼 피어나기까지
3. 유기동물의 입양조건 - 탁구야 너 어떡하냐
4. 늙고 병든 개를 버리는 사람들 - 동물병원 앞에 웬 감자상자
5. 유기동물 방지책 - 동물등록제 덕분에 짱이가 집을 찾았어요
6. 반려동물을 키우는 자세 - 강아지는 장난감이 아닙니다
7. 커다란 개 입양시키기 - 가족처럼 지낸다는 것의 기준
8. 임신과 반려동물 - 토이는 아기와 함께 살 수 없을까
9. 강아지 사회화 교육 - 대소변을 못 가리는 등 문제 행동의 경우
10. 개 고양이 사료의 진실 - 왜 많은 개가 만성적 아토피에 시달릴까
11. 유기동물에 대한 대책 - 유기견은 현실의 고통보다 안락사를 원할까
12. 유기동물 입양 -반려동물을 선택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13. 유기견 보호소 그리고 자원봉사와 기부 - 버려진 생명을 보살피는 사람들

2부. 도시의 동물에 대하여

2부를 시작하며 - 도시는 사람의 것일까


1. 길고양이와 TNR -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는 아기고양이들을 위하여
2. 재개발과 북한산 주변의 개들 - 왜 개들이 산으로 갔을까
3. 번식장과 경매장의 개들 - 동물보호법 사각지대
4. 보신탕 문제 - 왜 개고기만 안 되는가
5. 도시의 동물과 사람 - 왜 동물로 인한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가
6. 동물을 보살피는 이유 - 동물이 먼저냐, 사람이 먼저냐

3부. 축산동물에 대하여

3부를 시작하며 - 생명에 경중이 있을까


1. 공장식 축산의 현실 - 두 마리 치킨의 진실
2. 축산과 이윤 극대화 - 싸게 많이 먹을 수 있는 것이 과연 축복일까
3. 전염병의 진실 - 조류독감과 구제역은 왜 생기나
4. 전염병 대책 - 가축 전염병에 걸린 동물을 왜 살처분하는가
5. 가축도 생명이다 - 축산물에 대한 공정한 소비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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