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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영낭자전 상세페이지

숙영낭자전작품 소개

<숙영낭자전> 작자·연대 미상의 고전소설.

1권 1책. 국문본. ‘수경낭자전’·‘수경옥낭자전’·‘숙항낭자전’·‘낭자전’이라고도 한다. 목판본·필사본·활자본이 있으며, 제목이 다르게 된 것은 모두 필사본이다.
필사본인 「재생연(再生緣)」이 이 작품의 한문본이라고 알려져 있으나, 등장인물의 이름이 다르고 자료가 현전하지 않아 동일작품 여부나 그 선후관계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재생연」은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었으나 유실되었으며, 규장각도서인 「재생연전(再生緣傳)」과는 별개의 작품이다.
목판본은 모두 경판본으로서 16장본·18장본·20장본·28장본이 있으며, 주로 철자 및 수식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대체적인 내용은 같다. 필사본은 수십종이 있으며 내용상의 차이가 다양하다.
활자본은 1915년 한성서관·신구서림에서 출판되기 시작하여 수많은 출판사에 의하여 계속 출판되었다. 경판 16장본을 대본으로 하였으며, 활자본 사이에는 내용상의 차이가 별로 없다. 6회의 장회체(章回體)로 된 것이 목판본·필사본과 구별되는 뚜렷한 특징이다. 개화기 이전에 나온 것으로 절대연대가 명시되어 있는 것은 파리 동양어학교 소장 경판 28장본뿐이며, 그 연대는 1860년(철종 11)이다.
한말에는 판소리로 불리기도 하였으며, 이름만 전하는 「백상군가(白尙君歌)」·「백선군가(白仙君歌)」는 각색된 판소리사설 내지 대본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안동민(安東民)의 「숙영낭자전」(1961)은 고전소설을 현대적으로 개작한 것이다. 내용은 목판본계(활자본 포함)와 필사본계로 뚜렷이 구분된다. 목판본계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세종 때 안동에 사는 선비 백상곤과 그 부인 정씨는 명산대찰에 빌어 외아들 선군을 낳았다. 선군이 자라 상곤 부부가 아들의 혼처를 구하자, 천상에서 죄를 짓고 선경 옥련동에 귀양와 있던 선녀 숙영낭자는 선군의 꿈에 나타나 자신과의 천상인연을 알려주고 천정 기한이 3년 남았으니, 그때까지만 기다리라고 했다.
선군은 낭자를 그리워하다가 병이 나고 말았다. 상곤 부부가 백약으로 치료해도 효과가 없어 눈물로 세월을 보냈으나 선군은 사실을 실토하지 않았다. 낭자도 여러 번 꿈에 나타나 선물을 가져다주고 선군집 시녀 매월을 시첩(侍妾)으로 삼게 했으나 여전히 차도가 없었다. 낭자는 선군의 목숨을 염려하여 다시 꿈에 나타나서 만나려면 옥련동으로 오라고 했다.
선군은 유람을 핑계로 부모를 속이고 옥련동에 가서 3년만 참아달라는 낭자의 간청을 무릅쓰고 혼인하여 함께 귀가하였다. 그 뒤 부모를 모시고 자식 남매를 낳으며 8년간의 행복을 누렸다. 상곤 부부가 선군에게 과거를 보아 조상을 빛내고 부모를 영화롭게 하라고 하자, 선군은 재산의 풍요함과 낭자와 헤어지기 싫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였다. 그러나 부명을 끝내 거역할 수 없어 과거길에 올랐다.
그러나 도중에 낭자가 그리워 이틀밤에 걸쳐 두 차례나 수십리를 달려와 부모 몰래 낭자에게 와 자고 갔다. 도적을 살피던 상곤은 낭자의 방에서 새나오는 남자 목소리를 듣고 낭자의 정절을 의심하여 매월로 하여금 지키게 했다. 낭자에게 질투를 느껴오던 매월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다른 노비와 공모하여 낭자에게 누명을 씌웠다. 상곤은 낭자에게 사실대로 말하라며 하인을 시켜 가혹하게 매질을 했다. 낭자는 선군의 귀가 사실을 실토해도 먹혀들지 않자 가슴에 칼을 꽂고 자살을 하였다.
상곤 부부는 자살 내막을 은폐하고자 하였으나, 칼과 시체가 움직이지 않았다. 상곤 부부는 선군이 받을 충격에 대비, 임소저를 선군의 후실로 정해 두었다가 금의환향하는 선군을 만나 낭자의 죽음은 알리지 않고 임소저를 부실로 취하라며 도중에 혼례를 치르고 가자고 권했다. 선군이 이를 듣지 않고 바로 귀가하여 낭자의 죽음을 보고 통곡하며 자살 내막을 캐어 밝히고 모해자를 찾아 처벌하자, 상곤 부부는 난처해졌다.
낭자는 며칠 뒤 옥황상제의 은덕으로 죽었던 자리에서 재생했다. 선군은 낭자의 권유로 임소저의 딱한 사정을 주상께 상소하여 혼인을 허락받고 임소저를 부실로 취했다. 주상은 낭자와 임소저에게 각각 정렬부인·숙렬부인의 직첩을 내려주었다. 세 부부는 행복하게 살다가 같은날 승천하였다.


필사본계는 주변인물의 이름이나 신분이 다른 점, 선군이 낭자를 찾아갈 때 부모에게 사유를 알린 점, 낭자의 비통한 장례가 거행되는 점, 선경의 못 속에서 낭자가 재생해 나오는 점, 상소 사건이 없다는 점 등에서 목판본계의 내용과 구별된다. 후반부에는 구체적인 차이가 더욱 심하다. 필사본 중에는 재생한 낭자가 부모와 별거하는 것으로 되어 있거나 아예 장례사건을 결말로 삼은 이본도 있다. 필사본 중에도 목판본계의 내용과 같은 내용을 지닌 것이 없지는 않으나 그런 경우는 아주 드물다.
이 작품은 양반사회·양반가정을 배경으로, 도선사상에 바탕을 둔 비현실적 사건을 중심적인 소재로 하여 이루어진 애정담이다. 작품구조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갈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모는 자식을 낳아 기르고, 혼인시키고 출세시키는 것을 가문의 영예와 자신들의 영화를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면서 자식에게 효를 요구한다. 반면, 자식은 그들끼리 사사로이 연애를 하여 부모의 허락없이 혼인을 하고, 출세 같은 것은 부부생활에 장애가 된다고 판단하면서 부부간의 애정을 삶의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
이로 인해, 효를 요구하는 부모와 애정을 추구하는 자식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고 이 갈등이 발전하면서 처절한 가정비극을 거쳐, 마침내 부모의 생각이 비판되고 자식의 의지가 그 타당성을 입증받는다.
효는 유교도덕에 바탕을 둔 봉건적·전통적 가치관이고 애정의 추구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긍정하는 새로운 가치관이기에 양자의 갈등은 시대적인 중요성을 지닌다. 더욱이 후자가 전자를 극복하는 방향으로 사건이 진행되었다는 것은 조선 후기 사회에 실제로 있었던 가치관의 변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작품은 높은 문학적 가치를 지닐 뿐 아니라, 이와 동일한 문제를 이 작품만큼 선명하고도 깊이있게 형성화한 작품이 없기 때문에 문학적 가치와 문학사적 의의가 더욱 증대된다. 종래에는 소재가 비현실적이고 구성과 주제가 통속적이라는 이유로 과소평가 되어 왔으나, 근래에 새로이 주목되어 재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숙영낭자전 [淑英娘子傳]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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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영낭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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