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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기분이 좋습니다 상세페이지

에세이/시 에세이

대체로 기분이 좋습니다

참으로 과테말라다운 행복에 관하여
소장종이책 정가12,000
전자책 정가33%8,000
판매가8,000

대체로 기분이 좋습니다작품 소개

<대체로 기분이 좋습니다> 목이 쉬도록 ‘파랗다!’고 외치는 듯한 하늘 아래 사는
대체로 기분이 좋은 사람들… 그리고,
소용돌이에 휩쓸리듯이 떠난 곳에서 만난,
참으로 과테말라다운 행복에 대해서

소용돌이에 휩쓸리듯이 즉흥적으로 나서는 여행 중독에 자타 공인 식탐 배우, [카모메 식당]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가타기리 하이리가 과테말라에서 사는 남동생을 방문한다. 어려서는 ‘형처럼’ 친했으나 나이를 먹으면서 멀어져 대화조차 나누지 않던 남동생은 어느 날 불쑥 과테말라로 떠난다. 그리고 또 다른 어느 날, 하이리 씨는 “알 수 없는 전파로부터 명령이라도 받은 것처럼”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는 남동생을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에 국제전화를 걸고, 팩스를 사달라는 동생의 말에 커다란 짐을 들고 생소한 나라 과테말라로 떠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종횡무진한 감성에 사회인으로서 전혀 틀에 박히지 않은 천진난만함. 약간 엉뚱하기도 하고, 술과 사람을 좋아하고, 삶을 아끼고 즐기는 하이리 씨. 그녀가 눈이 번쩍 뜨일 만큼 파란 하늘 아래에서 만난 대체로 기분이 좋은 사람들과 그들이 누리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사람의 매력이란 이런 것인가”, 그리고 “박력 있는 삶이란 또 얼마나 멋진가”라고 생각하게 하는 매력 넘치는 에세이.


출판사 서평

“동생을 지금 일본으로 데려와도 여기에서 지내는 것보다 더 행복해질 가능성은 없겠어요”: 과테말라에서의 어떤 행복이 동생이 집을 떠나고 나라를 떠나게 했을까?

가타기리 하이리는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우리에게 얼굴을 알린 일본의 개성파 배우이다.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손가락으로 딱 짚어 핀란드로 여행을 오게 된, 영화 속의 엉뚱한 캐릭터 ‘미도리’는 마치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하이리 씨 자신인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런 하이리 씨에게는 저 멀리 과테말라에서 사는 연년생의 남동생이 있다. 어렸을 때는 형제처럼 지냈으나 중학생이 될 무렵부터는 싸움조차 안 될 정도로 사이가 나빴다는 그녀의 남동생은 대학에 들어간 이후 남미를 두루 여행 다니다가 아예 과테말라에 정착해버렸다. 하이리 씨는 남동생이 어떤 경위로 여행을 떠났고 집을 떠났으며 나라를 떠나기에 이르렀는지 알 길이 없었다. 동생은 무엇에서 해방되고 싶었을까? 동생이 가고자 했던 그곳에 어떤 행복이 기다리고 있었을까? 사이가 나쁜 누나는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하이리 씨는 “알 수 없는 전파로부터 명령이라도 받은 것처럼” 갑자기 동생을 찾으러 과테말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벌벌 떨면서 국제전화를 걸어 스페인어 관문을 통과한 끝에 동생과 통화에 성공하고, 그렇게 하이리 씨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바다를 건넌다.

놀랍게도 동생은 그곳에서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었고, 상대는 동생이 처음 과테말라에 와서 다닌 스페인어 학교의 교장으로 어린 아들과 함께였다. 동생은 생각보다 과테말라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었던 것이다. 하이리 씨는 “동생을 지금 일본으로 데려와도 여기에서 지내는 것보다 더 행복해질 가능성은 전혀 없겠어요”라고 집에 팩스를 보낸다. 그리고 13년 후, 하이리 씨는 또다시 소용돌이에 휩쓸리듯이 과테말라의 동생 집을 다시 방문한다.

‘난 말이야 내 작은 것으로 고민하고, 인간관계에 너무 신경을 써서 침식당하고 있는 건 아닐까.’
: 소용돌이에 휩쓸리듯이 떠난 곳에서 만난, 참으로 과테말라다운 행복에 관하여

동생 부부는 안 쓰는 방에 책상을 가져다놓고 스페인어 학교를 운영하는데, 하루 종일 각양각생의 사람들이 드나든다. 학생과 여행자들은 물론이고 수다 떨러 오는 사람, 텔레비전 보러 오는 사람, 슬그머니 나타나 저녁 식탁에 한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 등. 그런데 누가 초대를 받고 왔고 누가 그냥 왔는지 신경 쓰는 이는 없다. 배려와 조심성이 몸에 밴 일본인 하이리 씨로서는 낯선 풍경이다. 또 어려서부터 한시도 쉬지 않고 부지런히 집안일을 하는 어머니를 보고 자란 하이리 씨는 이들이 성대하게 준비한 점심 식사를 마치자마자 바로 잠을 청하는 것에 깜짝 놀란다. 지저분한 접시, 먹다 남은 요리를 치우지도 않고 즉각 “안녕히 주무세요”인 것이다. 평소에도 눈꺼풀이 무거워지면 몇 시가 됐든 그대로 눈을 감고 눕는다. 이른바 ‘쉬고 싶을 때 쉬는 행복.’ 이곳 사람들은 그런 생활에 부끄러움을 느끼기는커녕 그렇게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듯하다.한편 하수 시스템이 일본과 달라 휴지를 넣으면 금세 막혀버리는 변기 때문에 하이리 씨는 참변을 당한다. 무심코 던져버린 휴지. 그런데 아연실색할 것은 그 뒤처리가 모두 집에서 일하는 도우미들의 몫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부리는 것을 어색해하는 하이리 씨에게 동생은 저들은 자신의 일을 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절대 부자가 아닌 동생의 집도 도우미를 두 사람이나 고용하고 있었다. 과테말라 사람들은 돈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으면 모으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일을 맡기는 데 쓴다. 동생 가족 역시 적은 돈과 적은 일을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돕고 사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이리 씨가 만난, “목이 쉬도록 ‘파랗다!’라고 외치는” 듯한 하늘 아래에서 사는, 서글서글하고 유들유들하고, 억센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아, 난 말이야 내 작은 것으로 고민하고, 인간관계에 너무 신경을 써서 침식당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깨의 힘을 빼고, 살면 되는 거야, 라고 하는 듯한 기분이 된다.

“포코 아 포코, 포코 아 포코”라는 참 마법 같은 주문
: 터덜터덜 걷다 보면 언젠가 도달하는 삶 혹은 행복

동생 부부의 탁월한 친화력 덕분에 하이리 씨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멀리 이국에 사는 동료들을 위해서 프라이드치킨을 포장해 비행기에 오르고, 맛있는 밥만 만들 수 있으면 인생의 어지간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믿으며, 주말이면 열심히 신발을 닦는다. 하이리 씨는 그들을 이해할 것 같기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일하는 것이 훌륭하다고 믿는 나라에서 온 사람과 쉬는 것이 훌륭하다고 믿는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 사이의 차이라고 할까? 그러던 어느 날, 스페인어 선생이 늘 들려주는 말, “포코 아 포코, 포코 아 포코”라는 말을 떠올린다. ‘포코 아 포코’는 ‘조금씩 조금씩’이라는 의미다. 하이리 씨는 “일본어로 ‘조금씩 조금씩’ 하고 말하면 차근차근 노력해서 언젠가 목표를 달성하자는 뜻으로 들리는데, ‘포코 아 포코’라고 하면 터덜터덜 걷다 보면 언젠가 도달한다고 들리니 참 마법 같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리듬감 좋고 울림이 경쾌하고 가벼운 그 말이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자신을 침착하게 해주었다고 생각한다. 어느 나라의 말을 배우더라도, 또 어느 나라에서 살더라도 유용한 주문이라고.



저자 소개

저 : 가타기리 하이리

1963년 도쿄 출생. 세이케이대학교 일본문학과 졸업. 극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극단에 입단해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오랜 극단 생활을 통해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연극,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개성파 배우다. 대표 출연작으로 영화 [카모메 식당], [오 브라더, 오 시스터],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드라마 [수박] 등이 있다.


역 : 이소담

대학 졸업반 시절에 취미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고, 다른 나라 언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일에 매력을 느껴 번역을 시작했다. 읽는 사람이 행복해지고 기쁨을 느끼는 책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옮기는 것이 꿈이고 목표다. 현재 소통인 공감에이전시에서도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양과 강철의 숲』, 『아, 보람 따위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일러스트 철학사전』, 『하루 100엔 보관가게』, 『변두리 화과자점 구리마루당』, 『그러니까, 이것이 사회학이군요』,『당신의 마음을 정리해 드립니다』,『오늘의 인생』등이 있다.

목차

칫솔을 바꿀 타이밍
조심하세요, 조심하세요, 그래도 마음껏 즐기고 오세요
참 과테말라다운 이야기
라틴 모드 체인지
그링고의 치킨 따위
부탁이니까 좀 쉬어요
참새 눈물 같은 돈을 모으느니
전생을 돌아보는 투어
마스 오 메노스, 마스 오 메노스, 포코 아 포코, 포코 아 포코
떨어지는 남자와 구르는 남자
신발과 애인
미각보다는 착각
시간을 달리는 가족
누구에게든 들으라는 듯이 짓궂게
기분이 좋으실 때, 마그마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
술도 담배도 신의 소유물
쓸쓸한 건 아니에요, 그렇다고 쓸쓸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요
우리 마스터의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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