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초록이슬

2020.01.0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원작: 강은경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학습동화 각색, 자서전 대필, 희곡 집필, 영화나 드라마 보조 출연, 요리사 보조, 건설 현장 ‘노가다’로, 딱 입에 풀칠할 만큼 돈을 벌며 30년간 신춘문예에 매달렸다. 인터넷매체에서 기사로 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1월 1일자 신문에 그의 소설이 실린 적은 없다.
나이 쉰을 앞두고 노안으로 돋보기안경을 쓰면서 ‘인생 볼 장 다 봤다’는 절망감에 절필을 선언했다. 이후 4년을 또 다른 꿈에 매진했는데, 바로 ‘아이슬란드 여행’이라는 꿈이었다. 고모가 들어 준 보험을 깨고 지난여름 한옥 짓기 공사장에서 번 돈을 보태 2015년 6월 마침내 아이슬란드에 갔다.
300만 원 남짓으로 세계 최고의 물가를 자랑하는 나라에서 두 달이 넘도록 히치하이킹과 야영생활하며 여행했다. 아이슬란드 여행 전문가들마저 혀를 내두른, 지독하게 가난하고 고단한 여행이었다. 현재 지리산에 살고 있으며 팟캐스트 <강누나의 깡여행>을 진행 중이다.

글: 연두(신순옥)
언젠가, 꼭, 쓰겠다고 작정했던 작품이 있었다. 이십대 중반부터 여러 소설을 쓰며 언어를 다뤘지만 삼십대 초반에 찾아온 질병과 연이은 가족의 죽음으로 속절없이 무너졌고, 어느 순간부터 글을 쓸 수 없었다. 글을 쓰면 두통이 찾아왔고, 구토를 했다. 그렇게 십 년을 보내고 마흔 중반이 되었다. 그사이 공부하던 명리학이 인연이 되어 역술가로 사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세상 사람 아무도 모르니까 그냥 이쯤에서 작가로서의 삶을 포기할까, 고민했다. 설혹 작정했던 소설을 쓴다고 해도, 어차피 세상에 흔적 하나 남기지 못하고 사라질 텐데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며 그 소설을 써야 하는가, 낙담에 빠져있었다.
그러던 중, 여행기를 만화로 각색해보겠느냐는 제안이 왔다. 경자년에서 신축년으로 해가 바뀌는 초봄, 갑자기 날아든 메일은 꽤 재밌었다. 축축한 겨울 땅, 그래서 섬을 상징하는 축토 해에 아이슬란드라는 섬나라를 여행한 어느 작가의 이야기라. 책에 나오는 작가의 생일을 바탕으로 사주를 뽑아보니, 신기하게도 내 사주와 인연이 닿아있었다. 그래서, 나섰다. 과정이 어떨지, 결과가 어떨지 가늠해보지 않고, 어차피 이건 인연이고, 내가 함께 차려야 할 올해의 밥상이라고 생각했다. 젊은 날, 죽어라 장르소설을 썼으나 정작 쓰고 싶었던 소설은 쓰지 못한 채, 질병으로 허우적거리며 차라리 이번 생에서 도망쳐버릴까 궁리를 하는 나와, 삼십 년 동안 작가를 꿈꿨지만, 노안이 와서 좌절해버린 여행기의 주인공이 너무 비슷하게 느껴졌다.
이대로 포기하고 역술가로 살 것인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작품을 써볼 것인가 하는 고민 속에서 작업했고, 그 시간 덕분인지 현재 새 소설을 준비 중이다.

그림: 초록이슬
이것저것 그리는 웹툰작가. 가늘고 긴 삶을 목표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작화만 담당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작업하면서 가본 적도 없고, 이전엔 크게 관심 두지 않았던 아이슬란드라는 미지의 나라에 꼭 한번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고백에 가까운 농담>, <조금 수상한 연애시뮬레이션>, <너와 나의 판타지> 등의 작품을 그렸습니다.

<아이슬란드가 아니었다면> 저자 소개

초록이슬 작품 총 4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