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실 해밋 Dashiell Hammett
하드보일드 탐정 소설의 원조이자 대표 작가. 1894년 미국 메릴랜드주 세인트메리스 카운티에서 태어났다. 1908년 볼티모어 실업 학교에 입학했으나 아버지 사업을 돕기 위해 중도에 자퇴했다. 1915년 21세의 나이로 미국 최대의 사립 탐정 회사인 핑커턴 탐정 사무소에 취직, 탐정 일을 시작했다. 1921년 건강 문제로 일을 그만둔 뒤 잡지에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으며, 장편소설 『피의 수확』(1929), 『데인가의 저주』(1930), 『몰타의 매』(1930), 『유리 열쇠』(1931), 『여윈 남자』(1934) 등의 작품을 차례로 출간했다.
해밋은 흔히 〈1920년대의 작가〉라고 불린다. 그의 작품들이 배경으로 삼고 있는 1920년대는 미국 독자들이 범죄의 낭만적 속성에 열광하던 시기였고, 범죄 세계에 대한 실제 지식과 문학적 통찰력을 지닌 해밋의 작품들은 당시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1934년 마지막 소설을 발표한 이후 해밋은 영화 일에 몰두하게 되었다. 그는 영화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 중 하나였다. 그의 작품 다수가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특히 『몰타의 매』와 『여윈 남자』는 세 번이나 영화화되었다. 『유리 열쇠』는 코엔 형제의 영화 「밀러스 크로싱」(1990)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1940년대부터 그는 돌연 정치에 몰두해 공산당 활동을 하다가 매카시즘의 광풍 아래 잠시 옥살이를 했다. 1942년 사병으로 재입대해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고, 1945년 제대한 뒤 제퍼슨 사회과학 대학에서 추리 소설 작법을 가르쳤다. 1961년 사망해 알링턴 국립묘지에 묻혔다.
<유리 열쇠>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