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나는 매우 말이 없고 소심한 아이였습니다. 늘 학교 도서실에 틀어박혀 책을 친구 삼아 지내곤 했지요. 그 때문인지 작가가 된 후, 늘 나처럼 외로운 아이, 슬픈 아이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역사 속에서 잊혀져 간 사람들에 대해서도 어쩐지 마음이 가 닿았고요.
이번에도 인터넷 속에서 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아이, 그걸 알고도 못 본 척 외면하는 아이, 상처를 받고 슬퍼하는 아이, 이렇게 세 아이의 이야기를 쓰며 나는 세 아이 모두에게 마음이 쏠렸습니다. 모두 내가 보듬어야 할 아이들이니까요.
그동안 쓴 동화책으로 《어린 임금의 눈물》, 《흙으로 만든 귀》, 《난 이제부터 남자다》, 《왕비의 붉은 치마》 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