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브뤼노 라투르 (Bruno Latour)
프랑스 철학자, 사회학자, 인류학자.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사이의 학제적 조류를 이끈 과학기술학(STS)의 대가이며, 근대성 비판과 인간중심주의 해체에 토대를 둔 생태주의 정치철학을 독보적으로 제시한 사상가다.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홀베르상과 교토상을 받았다.
1947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아프리카에서 인류학 현장 연구를 경험하며 과학과 기술에 대한 인류학 연구로 학문적 관심을 넓혔다. 파리 국립광업대학, 런던 정치경제대학, 하버드 대학, 파리정치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라투르가 현대사회와 과학기술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고안한 ‘행위자-연결망 이론’(ANT)은 혁신적인 사회이론으로 평가받으며 인류학, 지리학, 경제학, 생태학, 미학, 문학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22년 7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첫 저서 『실험실 생활』 이후, 세계 20여 개국에 번역 출간된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와 『판도라의 희망』 『자연의 정치』를 거쳐 『사회적인 것의 재조립』 『존재양식의 탐구』에 이르기까지 숱한 문제작을 펴냈다. 말년에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안을 모색하는 공공지식인으로 활동했으며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착륙하는 방법』 『녹색 계급의 출현』 등의 저작을 통해 신기후체제에 대응하는 방법을 깊이 탐구했다.
저 : 실라 재서노프 (Sheila Jasanoff)
미국 하버드대 존 F. 케네디 공공정책대학원의 과학기술학 석좌교수. 하버드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역사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같은 대학 로스쿨을 나와 환경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1978년 코넬대 교수로 부임해 과학기술에 관한 인문학·사회과학 학제적 연구 분야인 과학기술학(STS,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학과를 설립했으며, 1998년 하버드대로 자리를 옮겨 STS가 제도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보건·환경 규제, 생명윤리, 특허 분쟁 등 과학기술과 관련된 논쟁적 이슈들에 대한 국가 간, 문화 간 비교 분석을 통해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과학기술과 정치·정책·법 사이의 다층적·다면적 상호작용을 비판적으로 해부해왔다. 저서로는 국내에 번역된 『누가 자연을 설계하는가』 『법정에 선 과학』 외에도, The Fifth Branch, Science and Public Reason, Can Science Make Sense of Life? 등이 있다. 과학기술학의 대표 학회인 ‘과학의 사회적 연구학회’(4S) 회장,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이사 등을 역임했다.
저 : 위비 바이커 (Wiebe Bijker)
트론헤임 소재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의 기술과 사회 담당 교수이며,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학교의 명예 교수이다. 그는 마스트리흐트대학교에서 네덜란드 과학, 기술 및 근대문화 대학원의 교육 과정을 설계했고, 그 외에도 여러 학위 과정의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국제적으로는 4S 회장직과 SHOT의 여러 직책을 맡았다. 존 데스먼드 버널 상(John Desmond Bernal Prize)(2006), 오라녜나사우 훈장(Officier in de Orde van Oranje Nassau)(2009), 기술사학회 레오나르도 다 빈치 메달(Leonardo da Vinci Medal)(2012)을 받았다.
저 : 스티브 울가 (Steve Woolgar)
린셰핑대학교 기술과 사회 변화 학과의 교수이자 옥스퍼드대학교 사이드 경영대학 마케팅 학과 명예 교수이다. 옥스퍼드에 합류하기 전 그는 브루넬대학교 사회학 교수, ‘발명, 혁신, 문화, 기술 연구센터(Centre for Research into Innovation, Culture and Technology, CRICT)’의 설립자이자 소장이었다. 그는 케임브리지 박사 과정에서 마이클 멀케이의 지도하에서 펄서의 발견에 대해 연구했다. 이후 그의 작업은 정보기술, 신경과학, 거버넌스, 책임성, 도발과 개입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주제들을 살폈다. 그는 성찰적으로 분석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특히 잘 알려져 있고, 2008년에는 STS 분야에 대한 뛰어난 기여로 4S로부터 J.D. 버널상을 수상했다. ESRC의 ‘가상 사회?’ 프로그램 책임자를 포함하여, 연구하는 대상과 교류하는 동시에 그것에 대해 비판적인 울가의 능력은, 그의 연구에서 중추적이었으며 STS의 미래에 귀중한 교훈을 제공한다.
저 : 해리 콜린스 (Harry Collins)
카디프 대학교 사회학과 석좌 연구 교수이자 지식·전문성·과학 연구 센터 소장으로 있다. 바스 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던 1980년대 초에 상대주의의 경험적 프로그램(Empirical Program of Relativism, EPOR)을 제창해 에딘버러 대학교의 배리 반스, 데이빗 블루어 등이 주도한 지식사회학의 강한 프로그램(Strong Program)과 함께 과학지식사회학의 이론적 조류를 이끌었으며, 1990년대 중반 이후의 이른바 '과학전쟁(Science Wars)'에서도 주요 논객으로 활동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전문성과 민주주의의 문제로 관심의 폭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는 골렘 시리즈 외에 『변화하는 질서(Changing Order)』(1985년), 『인공 전문가 (Artificial Experts)』(1990년), 『중력의 그림자(Gravity's Shadow)』(2004년), 『전문성에 대한 재고(Rethinking Expertise)』(2007년, 로버트 에반스와 공저) 등이 있으며, 편집한 책으로 『하나의 문화?(The One Culture?)』(2001년, 제이 라빙거와 공편) 등이 있다.
저 : 브라이언 윈 (Brian Wynne)
기술 및 위험 평가, 대중의 위험 인식, 시민 전문성(lay expertise)을 중점적으로 연구한 과학기술학자이다. 그는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재료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에 분야를 전향해 에든버러대학교에서 과학사회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런던의 환경운동가 로빈 그로브-화이트(Robin Grove-White)와 협력하여 랭커스터대학교에 환경변화연구센터(CSEC)를 설립하였고, 그곳에서 과학학 교수로 재직했다. 유럽환경청(EEA)의 관리 위원회 및 과학 위원회의 초대 위원이었고(1994~2000년) 현재는 런던 왕립학회의 사회 속 과학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 : 아델 클라크 (Adele E. Clarke)
1966년 바너드대학교에서 사회학으로 학사 학위를, 1970년 뉴욕대학교에서 사회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소노마 주립대학교를 포함해 여러 곳에서 교사 생활을 하다가, UC 샌프란시스코로 옮겨 박사 학위 논문을 쓰기 시작해 1985년 완성했다.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박사후 펠로우 과정을 거치고, 1989년 교수로 임용되어 UC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왔다. 클라크는 STS와 여타 많은 분야에서 쓰이는 질적 연구 방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를 담은 저서는 『상황적 분석: 포스트모더니즘 전환 이후의 근거 이론(Situational Analysis: Grounded Theory After the Postmodern Turn)』(2005), 『실행 중인 상황적 분석: 지도 그리기 연구와 근거 이론(Situational Analysis in Practice: Mapping Research with Grounded Theory)』(2015)이 있다. 2012년 4S로부터 J.D. 버널상을, 2015년 미국 사회학 협회의 의료사회학 분과로부터 레오 G. 리더(Leo G. Reeder)상을 수상했다.
역 : 구재령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과학기술학전공 박사과정
역 : 홍성욱
물리학을 전공하던 학부생 시절 물리 공부는 안 하고 마르크스, J. D. 버날, T. S. 쿤의 저서를 잡다하게 읽다가 과학사를 시작했다. 과학의 역사 자체에 흥미가 있었다기보다는, 과학의 역사를 공부함으로써 어떻게 더 괜찮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가라는 문제와 왜 자연은 수학을 통해 이해되는가라는 문제에 대한 답을 얻으려 했다. 돌이켜보면 첫 번째 문제는 정책의 문제고 두 번째는 철학의 문제인데, 정작 정책과 철학은 입문하지도 못했다. 그 뒤로 흥미로운 문제를 좇아 공부하다 보니 관심의 초점이 과학사에서 기술사로, 과학기술사에서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STS1)로, STS1에서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STS2)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인간 이후의 포스트휴먼과 휴머니즘 이후의 포스트휴머니즘에 매력을 느끼고 포스트휴먼 시대를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에서 조교수를 거쳐 종신교수가 되었고, 이후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강의와 연구를 수행했다. 2015년에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 [과학기술학 연계전공]을 개설해서 첫 주임교수를 맡았고, 2022년 신설된 과학학과의 초대 학과장을 역임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과학기술과 사회”, “과학커뮤니케이션” 등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월호 참사,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논문과 책을 집필했다. 저서로는 『실험실의 진화』, 『홍성욱의 STS, 과학을 경청하다』, 『홍성욱의 그림으로 읽는 과학사』, 『인간의 얼굴을 한 과학』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유령』, 『융합이란 무엇인가』, 『슈퍼휴머니티』, 『21세기 교양, 과학기술과 사회』 등이 있다. 함께 옮긴 책으로는 『판도라의 희망』, 『과학혁명의 구조』 등이 있다.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