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고전을 독특한 상상과 구도로 구상화한 근대 일러스트레이션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그는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석판화를 배웠으며, 파리에서 발간되는 한 풍자잡지에 삽화를 그리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유행한 화풍을 배격한 채 정확한 소묘력과 극적인 구도로 환상과 풍자의 세계를 독특하게 구현해냈다. 그는 클래식한 장엄미, 디테일하고 환상적인 분위기가 절묘하게 녹은 삽화로 세계 명작의 판화본을 계획하고 제작에 들어갔다. <신곡>을 시작으로 <성서> <돈키호테> <실락원> <라 퐁텐 우화> 등으로 이어지는 이 시리즈는 단순한 삽화의 개념을 넘어 명화에서 깊이와 울림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며, 고전에 상상력을 가미하여 삽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신곡> <돈키호테> <실락원> <성서> <십자군의 역사> <국왕목가> <라 퐁텐 우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