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글) 허연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집 다락방과 학교 근처 도서관에서 손때 묻은 고전들을 꺼내 읽으며 어른이 됐다. 고전을 만나면서 세상이 두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진리를 깨달았고, 지금도 ‘독서는 유일한 세속적 초월’이라는 말을 책상머리에 붙여놓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단행본 도서의 베스트셀러 유발 요인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추계예술대학교에서 「시 창작에서의 영화이미지 수용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게이오대학교 미디어연구소 연구원을 지냈다. 1991년 [현대시세계] 신인상으로 문단에 등단했다. 현재 [매일경제] 문화부 기자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불온한 검은 피』 『나쁜 소년이 서 있다』 『내가 원하는 천사』 『오십 미터』, 산문집 『그 남자의 비블리오필리』 『고전탐닉』 등이 있다. 한국출판학술상, 시작작품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림/만화) 신진호
대학과 대학원에서 조형 예술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네이버 그라폴리오에 〈심플 라이프〉라는 제목으로 일상의 소중함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담은 작품을 연재하고 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 『우리 모두 처음이니까』, 『창덕궁 꾀꼬리』, 『퓨마의 오랜 밤』 등이 있다.
원작) 허먼 멜빌
1819년 뉴욕에서 태어났다. 19세기 미국 낭만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시인이며, 대표작으로 『모비 딕』(1851), 『빌리 버드』(1924), 「필경사 바틀비」(1853)가 있다.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 해양으로 세력을 확장하던 19세기 중반 미국 사회의 대중적인 관심사를 반영한 해양 모험담 『타이피』(1846)와 『오무』(1847)는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심혈을 기울여 철학적이고 종교적이며 신화적인 주제를 천착한 장편 소설 『모비 딕』은 대중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했고, 죽을 때까지 그 상황을 극복하지 못했다. 남북 전쟁과 그 이후 시작된 서부 개척과 산업화에 매진한 미국에서 해양 모험담은 대중의 관심을 끌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상징과 알레고리, 역설과 아이러니 등의 난해한 형식에 계몽주의적 이념과 인본주의적 인간관 등 근대적 이상을 비판적으로 천착하는 내용을 결합하려는 작품 자체가 대중에게 쉽게 소비될 수 없었다는 점도 이유가 될 수 있다. 1924년 유고작 『빌리 버드』가 출간되면서 다시 주목받게 되었고, 20세기 중반 미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재평가 과정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가로 자리매김했다."
<모비 딕>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