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프랭크 바움(Lyman Frank Baum, 1856∼1919)
어린 시절, 약한 심장과 내성적인 성격 탓에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기보다 혼자서 공상을 즐겼다. 훗날 자신의 책이 120년이 넘도록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어른이 된 바움은 연극배우로 일하는가 하면 가게를 운영하기도 하고 신문기자, 잡지 편집장, 외판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41세가 되어서야 첫 책, 동화집 《엄마 거위 이야기》(1897)를 펴낸다. 이 책이 제법 성공을 거두자 그는 드디어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그로부터 몇 년 뒤 펴낸 《아빠 거위, 그의 책》(1899)이 상당한 인기를 모으자 이듬해 새 책을 출간한다.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의 탄생이다.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상상을 초월한 인기를 얻었고 바움은 이후 열세 편의 오즈 시리즈를 더 썼다.
존 R. 닐(John Rea Neill, 1877∼1943)
17세 때 《필라델피아 센트럴 고교 신문》에 삽화를 그리면서부터 삽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펜실베이니아 미술 아카데미에 들어가나 ‘그들이 나에게 가르쳐 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한 학기 만에 중퇴했다. 이후 한 백화점에서 광고물을 제작하다 《필라델피아 북아메리카 신문》으로 자리를 옮겨 삽화가로 일하며 인상적인 작업을 펼친다. 《경이로운 나라 오즈》의 삽화 의뢰를 받은 것이 바로 이 무렵이다. 이 책 이후 오즈 시리즈 전권의 삽화를 그리며 명실상부 “오즈의 삽화가”로 자리매김한다.
강석주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국립목포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크리스토퍼 말로−정치, 종교, 그리고 탈신비화》, 《셰익스피어의 문학세계》, 《전통 비극 담론의 보수성과 영국 르네상스 드라마》, 《무대 위의 삶 사랑 그리고 죽음》, 《영문학으로 문화읽기》(공저), 《21세기 영미희곡 어디로 가는가》(공저)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는 《탬벌레인 대왕 / 몰타의 유대인 / 파우스투스 박사》, 《말로 선집−에드워드 2세 / 파리의 대학살 / 디도, 카르타고의 여왕》과 《오셀로》, 《베니스의 상인》, 《여우 볼포네》, 《말피 공작부인》 등이 있다.
오즈 시리즈를 번역하려고 처음 마음먹은 것은 “영미 동화 읽기와 스토리텔링”이라는 과목에서 학생들과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를 함께 읽고 강의하면서부터다. 오즈 시리즈의 고전으로서의 진가를 다시 깨닫자 원문을 제대로 번역하고 싶어졌다. 2024년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를 펴낸 이후 오즈 시리즈를 계속 번역하고 있다.
<오즈>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