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조규홍

    조규홍 프로필

  • 국적 대한민국
  • 학력 밤베르크 오토프리드리히대학교 철학 박사
    광주 가톨릭대학 대학원 신학 석사
  • 경력 배제대학교, 한밭대학교 강사
    한국교원대학교 강사

2021.09.23.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플로티노스(Plotinos, 205?∼270)
고대 후기 그리스 철학자다. 플라톤 사상에 몰두해서 가르쳤기에 ‘신플라톤주의의 창시자’라고 평한다. 북아프리카의 리코폴리스(Lykopolis)에서 태어나 로마 제국의 영향력 있는 사상가로 활동했다. 고르디아누스(Gordianus) 3세의 페르시아 원정에 참여했고, 나중에 갈리에누스(Gallienus) 황제와 그의 부인 솔로니나(Solonina)의 신임을 받아 플라톤 왕국(Platonopolis)의 건설을 제안받기까지 했다. 몸소 네 번이나 신적 체험을 했다는 그는 만 마흔아홉 살이 되어 비로소 자신의 생각을 글로 남기기 시작했다. 지병으로 풍을 앓아 시력이 좋지 않았지만, 토론을 즐겨 때로는 며칠씩 식음을 전폐하고서라도 몰입하는 열정을 보였다. 부드러우면서 공정한 사람이라 그를 찾는 사람들도 많고 후원해 주는 사람도 많았다. 플라톤의 사상에 심취했던 만큼 육체보다 영혼에 더욱더 관심을 기울였고, 그의 가족 및 성장에 관한 이야기는 전하지 않는다.
다행히 그의 제자 포르피리오스 덕분에 플로티노스의 작품 54권이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전해져 온다. 포르피리오스는 스승의 전 작품을 9권씩 묶어서 총 6집으로 편집했다. 이때 그는 나름대로 스승의 뜻을 숙고했던 것으로 보인다. 숫자 9(ēnneas)는 ‘완성’의 의미를 띠었기에, 스승의 가르침이 완전한 것임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날 플로티노스의 작품을 가리켜 ‘엔네아데스(Enneades)’라고 칭한다. 6집으로 배치된 작품들의 내용 및 주제를 보더라도 포르피리오스가 막연하게 편집하지 않았음을 엿볼 수 있다.
마침내 386년 밀라노의 정원에서 그는 결정적인 회심을 체험하고 기독교 신앙인으로 전향한다. 이후 밀라노 북쪽의 카시키아쿰(Cassiciacum)에 머물면서 세례 받을 준비와 함께 경건 생활을 한 후, 밀라노에 돌아와 아들 아데오다투스, 동료이자 후배인 알리피우스와 함께 암브로시우스에게 세례를 받았다. 고향으로 돌아가 수도 생활을 하고 싶어 로마 남쪽의 오스티아 항구에서 배를 기다리던 중 387년 어머니 모니카를 여읜다. 로마에 몇 달간 머물며 집필 활동을 하다가 고향으로 돌아가 수도원을 세운다. 그때가 388년경이다. 아들 아데오다투스가 이때 죽었다.
그가 서양의 스승으로서 진면목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아마도 391년 히포 교구에서 성직자로 세움을 받은 어간부터일 것이다. 특히 395년 히포의 주교로 선출되어 교회를 위해 헌신한 덕에 그는 거장으로 기억된다. ≪고백록≫을 쓴 것은 397년부터 400년 사이로 추정된다. 이후 배교했던 성직자 문제를 두고 폭력 사태로 비화된 도나티스트 분파주의자들과의 대립에서 교회의 일치를 위해 지도력을 발휘했고, 자유의지와 은총에 관한 펠라기우스와의 신학적 논쟁에서 은총의 중요성을 확립하는 등 왕성하게 집필하며 열정적으로 목회했다. 이 무렵 저술한 불후의 명저 ≪신국론≫에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인생의 변화, 성직자로서의 삶의 정황, 그리고 로마의 사회상 등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다.
서기 410년,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로마가 함락되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430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무너져 내리는 로마를 바라보면서, 시간이 지나면 흘러가고 쇠망할 한시적인 가치들을 넘어 영원불변하는 참 진리의 소중함을 글로 남겨, 후세를 일깨우고 있다.

조규홍
독일 오토-프리드리히대학교(밤베르크)에서 〈영원의 모상으로서 시간(Zeit als Abbild der Ewigkeit): 플로티노스의 〈영원과 시간에 관해(Enn. III 7)〉 해제 및 번역〉(Peter Lang, 1999)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 후 여러 대학에 출강하였고, 현재는 농사와 번역 일을 병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간과 영원 사이의 인간존재》(성바오로, 2002), 《플로티노스》(살림, 2006), 《플로티노스의 철학》(누멘, 2008), 《행복을 위한 마음공부》(누멘, 2018)가 있고, 번역서(해제 포함)로는 한국연구재단 명저 번역 지원 사업 아래 《다른 것이 아닌 것》(나남, 2007), 《플로티노스의 중심 개념: 영혼-정신-하나》(나남, 2008), 《사랑에 관하여: 플라톤의 〈향연〉 주해》(나남, 2010)가 있으며, 그 밖에 번역서로 《엔네아데스》(지식을만드는지식, 2009), 《플라톤주의와 독일 관념론》(누멘, 2010), 《헬레니즘 철학사》(한길사, 2011), 《원인론》(대전가톨릭대학, 2013), 《신약성경신학 1-4권(공역)》(가톨릭, 2007-2015),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대구가톨릭대학교, 2016), 《신학대전 해설서 1-3권(공역)》(수원가톨릭대학, 2019-2021), 《일반인을 위한 교의신학》(가톨릭, 2017), 《신학과 교회》(수원가톨릭대학, 2022), 《사랑, 신과의 만남》(가톨릭, 2023) 등이 있다.

<원서발췌 엔네아데스> 저자 소개

조규홍 작품 총 5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