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신동옥 (申東沃)
1977년 12월 1일 고흥 남양, 고령高靈 신申씨 세거지世居地에서 태어났다. 남양에서 하루 20시간 비추이는 햇살을 받고 커튼처럼 흩날리는 오로라를 보며 자라났다. 태어나자 지구상의 단 한 명의 아버지가 저만치 앞서갔다. 서로의 뒷모습으로 걷는 가족이라는 공동체는, 대체로 작은 차이에 기초한 영롱하고 깨지기 쉬운 수정구와 같은 나르시시즘을 일깨웠다. 물려받은 기억력 덕으로 학창 시절은 대처에서 삶을 자취自取했다. 블랙 유머를 즐기며 자주 우울과 환몽에 잠기는 인간 관찰자가 되어 갔다. 2001년 12월 1일 시인이 되었고, 두 권의 시집을 펴냈다. 그것은 대개 심장이 나쁜 날들의 기록이었다. 시집 덕으로 ‘악공’이라는 별명과 ‘옥沃’이라는 약칭을 얻었다. 수정의 밤과 재의 화요일을 건너는 사이 지금의 내가 되었다. 가끔은 삶이 신비한 언어로 번역되는 생경함에 휩싸인다. 나의 문장이 아무런 옮고 그름도 정의하지 않고, 아무런 의문도 의무도 제시하지 않으며, 아무런 희생도 환희도 요구하지 않았다면, 나는 감히 당신들을 사랑할 수 없으리라.
《악공, 아나키스트 기타》
《웃고 춤추고 여름하라》
<서정적 게으름>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