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정우열

2015.02.26.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 : 정성일


鄭聖一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보고 싶은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아다니면서 서울에 대한 지리감각을 익혔다. 처음으로 극장에서 본 영화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라비아의 로렌스〉. 영화를 보고 난 후 두 달 동안 낙타만 그렸다. 또 하나는 호금전의 〈용문객잔〉. 일주일 내내 한 번도 빠짐없이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다. 그 후 무협 영화와 소설에 빠졌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장철의 〈심야의 결투〉를 본 후 급기야 학교 수업을 빼먹으면서까지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또 봤다. 영화에 대한 첫 번째 애정 고백.

중학생 때 이미 꼭 봐야 할 영화 500편 리스트를 작성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금지된 장난〉을 보러 프랑스 문화원에 갔다가 우연히 고다르의 〈기관총 부대〉를 보고 쇼크를 받았다. 영화에 대한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그때 영화는 카메라로 찍는 것이다, 라는 아주 명징한 사실을 깨달았다. 서점 서가에 꽂힌 《타고르 전집》을 《고다르 전집》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고다르의 환영에 시달리며, 어쩔 수 없이 자신에게 영화란 운명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프랑스 문화원에 다니면서 영화를 보고, 글을 계속 쓰다가 대학에 갔다. 친구들 사이에서 영화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났고 학보사에서 일하는 친구가 영화평을 써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서 영화글을 쓰기 시작했다. 성균관대학교 3학년 때 쓴 이장호 감독의 〈바보선언〉 평론은 지금의 악명(?)을 고스란히 예고한다. 1989년에 창간한 《로드쇼》의 편집차장을 시작으로, 1995년 영화 탄생 100주년이 되던 해에 태어나 ‘90년대 시네필 문화’를 낳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키노》를 이끌며 영화 비평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1992년부터 2007년까지 16년 동안 《말》의 최장수 필자였고, 라디오 프로그램 〈정은임의 FM영화음악〉에 출연하여 긴 호흡의 문어체 화법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지냈고, 현재는 프로그램 디렉터로서 아시아의 새로운 영화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영화연구I: 임권택》,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전2권)가 있고, 《김기덕: 야생 혹은 속죄양》을 책임편집했다. 2009년 겨울, 서울 청계천을 걷고 또 걸으며 첫 번째 장편영화 〈카페 느와르〉를 찍었다. 2010년 영화 평론 시작한지 26년만에 첫번째 영화평론집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필사의 탐독』을 동시에 세상에 내놓았다.


그림 : 정우열

만화가이자 애니메이터, 캐릭터 디자이너인 팔방미인 아티스트이다. 대중문화에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진 ‘올드독’의 일기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리며 인기작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대표작 『올드독』, 『올드독 다이어리』은 쿨한 글과 감성어린 그림이 싱싱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다.
정우열네이버 블로그의 인기 스킨 프로바이더인 정우열은 컬러 감각과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만화가다. 만화가로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미 수많은 책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업계에서는 높은 인지도를 확보했다. 이래저래 참여한 책만 해도 수십 권에 이른다. 올드독 블로그에는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올드독 애니메이션이 몇 편 실려 있어 작가의 영화적 끼와 감각을 가늠하게 한다. 재주가 많다보니 때론 많은 일거리를 떠안고 괴로워하기도 한다.
그는 작은 이슈 속에 숨은 차별을 지적해내는 데 부지런하다. 약간의 소심함과 조금의 귀차니즘 덕분에 큰 목소리를 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올드독이 유머러스하게 뱉어내는 대사 속에는 사회 속 부조리에 대해 시선이 숨어 있다. 비록 소소한 일상에 집중하는 그의 만화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지만, 그의 만화를 천천히 탐독하다 보면 웃음 속에 숨은 그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올드독의 팬이 되고서 정우열의 실제 모습은 어떨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많을 것 같다. 시니컬하지만 너무나 귀여운 올드독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제의 정우열은 올드독처럼 귀여워 보이지도 않는다. 오히려 무뚝뚝한 편이다. 수영으로 다져진 탄탄한 외모와 멋진 패션 감각이 귀염둥이 강아지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의 내면은 올드독과 무척 닮았다. 다양한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의외라고 생각할 법한 사소한 부분에 집착한다. 아주 가끔 술을 마시고 영화에 대해 말다툼을 벌인 후 후회하기도 한다. 이외 그린 책으로는 『꼬불꼬불나라의 정치이야기』『꼬불꼬불나라의 경제이야기』가 있다.

<언젠가 세상은 영화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정우열 작품 총 3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