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동남부 프랑슈콩테 지방의 브장송에서 태어났다. 학자금이 없어 중등교육을 포기하고 출판사 식자공으로 일하면서 독학을 통해 세상을 배웠다. 브장송 아카데미가 고학생들에게 주는 장학금을 받아서 쓴 『소유란 무엇인가』(1840)로 하루아침에 '불온'사상가로 이름을 날렸다. 1844년 파리에 머물면서 마르크스, 바쿠닌 등 저명 사회주의자들과 교류했으나 『빈곤의 철학』 이후 마르크스와 갈라섰다.
1848년 2월 혁명 직후 한때 제헌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하기도 했으나 곧 기존 질서의 전복을 외치며 노동운동의 선두에 섰다. 공화정에서 제정으로 넘어가는 격동기에 감옥소와 망명지를 오가며 쓴 『어느 혁명가의 고백』, 『혁명과 교회에서의 정의』, 『연방제의 원리』 등 수많은 저술을 통해 경제적 불평등도 정치적 압제도 없는 자유의 왕국을 추구하는 아나키즘 사상을 완성했다. 1864년 병마와 가난과 탄압으로 얼룩진 모진 인생역정을 마감했으며, 유작 『소유의 이론』과 『노동자 계급의 정치적 역량』을 남겼다.
<소유란 무엇인가>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