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이호연
어떤 일은 오래 하면 익숙해지고 나름의 방법을 터득한다고 한다. 하지만 세상엔 그렇지 않은 일이 있다. 기록자가 이미 알고 있다는 착각과 오만에 빠지면 한 사람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다. 인권기록활동을 통해 얻은 이 깨달음은 나에겐 선물이다. 청소년 인권, 빈곤, 보살핌과 돌봄 노동 그리고 재난참사에 대한 기록과 연구를 하고 있다. 인권기록센터 사이, 서교인문사회연구실에서 활동하고 있다.
『여기 사람이 있다』, 『금요일엔 돌아오렴』, 『다시 봄이 올 거예요』,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 『재난을 묻다』, 『그런 자립은 없다』, 『되살아나는 여성』, 『나는 숨지 않는다』,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을 함께 썼다.
저 : 유해정
대학 졸업 후 3년만이라며 시작한 인권운동이 비틀거리는 삶에 거북이 등껍질 같은 굴레이자 보호막이다. 서른 중반에 출산과 육아를 하며 경력단절 인권활동가가 되었을 때 구술기록을 만나 주어로서의 삶이 가능해졌다. 만나면 만날수록 세상에 이토록 들어야 할 목소리, 멋진 사람들이 많다는 걸 깨닫는다. 동그랗게 모여 앉는 세상을 위해 고통과 희망의 뿌리를 삶의 언어로 기록하며 전하고 싶다. 재난참사, 국가폭력, 소수자에 대한 기록과 연구를 하고 있으며, 현재 경상국립대 스마트공동체사업단 학술연구교수로도 일하고 있다.
『나를 위한다고 말하지 마』, 『밀양을 살다』, 『금요일엔 돌아오렴』, 『숫자가 된 사람들』, 『다시 봄이 올 거예요』, 『그래, 엄마야』, 『재난을 묻다』, 『나를 보라, 있는 그대로』,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 『나, 조선소 노동자』, 『나는 숨지 않는다』,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 등을 함께 만들어왔다.
저 : 박희정
스무 살에 페미니즘과 만나 삶이 바뀌었다. 30대에는 여성주의 언론에서 활동했고 40이 가까워질 무렵 구술기록의 세계에 접속했다. 누군가를 위하는 일인 줄 알았던 이 활동이 실은 내게 가장 이로운 일임을 깨달은 뒤 놓을 수 없게 됐다.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수록 내가 바라는 삶이 무엇인지 더 잘 알게 됐다. 그 목소리들은 세계의 끝에서야말로 세계에 대한 지식이 생겨난다는 걸 알려줬고 저항이 이렇게나 복잡하고 가슴 떨리게 아름다운 무늬를 그린다는 걸 보여줬다. 다른 세계를 알고 싶고 다른 세계를 만들고 싶어 기록한다.
『밀양을 살다』, 『금요일엔 돌아오렴』, 『숫자가 된 사람들』, 『그래, 엄마야』, 『재난을 묻다』, 『나를 보라, 있는 그대로』, 『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 『나, 조선소 노동자』, 『나는 숨지 않는다』, 『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을 함께 썼다.
<당신의 말이 역사가 되도록> 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