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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포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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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전자책 정가
10,800원
판매가
10,800원
출간 정보
  • 2013.11.27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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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5.1만 자
  • 8.7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8878749
ECN
-
임포 시선

작품 정보

임포(林逋)는 송대(宋代) 초기에 널리 알려진 시인이다. 40세 전후에 지금의 항저우(杭州) 시후(西湖)호 부근의 구산(孤山)산에 은거해 도시로 나오지 않았다. 그곳에서 시를 지으며, 매화와 학을 벗하며 살았기에 후에 매처학자(梅妻鶴子)라는 은일 시인으로 명성이 널리 알려졌다.
원(元)나라 사람 방회(方回)는 송 초의 시단을 크게 백체파(白體派)와 곤체파(昆體派) 그리고 만당체파(晩唐體派)로 구분하면서, 임포를 만당체파(晩唐體派)에 속한다고 규정했다. 소위 만당체파(晩唐體派)란 승려나 도사같이 세상을 멀리한 사람들을 비롯해 현실에 참여하기보다는 은일을 추구한 시인들로, 그윽하며 맑고 고고한 풍격을 추구했다. 임포는 대표적인 은일 시인이므로 기본적으로는 만당체파(晩唐體派)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임포는 분명 은일 생활을 구가한 시인이지만, 어린 시절 학문의 원천은 역시 유교(儒敎) 경전이었다. 이에 따라 청소년 시절에는 세상을 경영하겠다는 정치적인 이상을 가졌다. 40세 전후 은거하기 이전의 20대와 30대 행적은 비록 명확하지 않지만, 지금의 장쑤(江蘇)나 저장(浙江)과 중원(中原) 지역을 여행하며 많은 경험을 쌓은 것을 그의 시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는 <시의 최고봉(詩將)>에서 “풍소(風騷)를 최고봉으로 치켜세우니 천고(千古)에 위명이 높이 솟을 만하네. 두보(杜甫)는 늘 숭배를 받았고, 왕창령(王昌齡)은 아랫사람을 거느릴 만했다네(風騷推上將, 千古聳威名. 子美常登拜, 昌齡合按行)”라고 말한다. 이 시에서 풍소(風騷)란 바로 현실주의 시가를 가리키며, 그 대표적인 시인으로 당대(唐代)의 두보와 왕창령을 예로 들고 있다. 또한 ≪임화정 선생 시집(林和靖先生詩集)≫의 서문은 송 초 시인 매요신(梅堯臣)이 썼는데, 그 서문에서 “도를 말하는 데는 공자(孔子)와 맹자(孟子)를 들었다(其談道, 孔孟也)”라고 공맹(孔孟)의 유가 사상과 관련한 임포의 사상을 언급하고 있다.
임포의 또 다른 핵심 사상은 은일 시인답게 불도(佛道)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은거한 이후에 불도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그런 사상을 바탕으로 은은하고 고고한 심정을 시를 통해 표현했다. 그러나 사실상 임포는 은거하기 이전에 이미 많은 승려나 도사와 왕래하며 고고한 품성을 길렀다. 시를 통해 보면 30여 명의 승려 및 도사와 왕래했음을 알 수 있으며, 또한 시가 창작에서도 불교나 도가와 관련된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의 사상을 정리한다면, 역시 유가의 수양을 바탕으로 해서 불교 선종(禪宗)의 참선에서 배웠던 심리적 평정, 그리고 도가를 통해 형성된 고상하고 평온한 정신세계가 융합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존하는 그의 시가는 310여 수다. 원래는 더욱 많아 현재 남아 있는 시는 전체 시가의 겨우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정확한 수는 알 수 없다. 비록 310여 수에 불과하지만 그 내용은 상당히 다양하다. 크게 분류해 보면 은일 생활의 정서를 표현한 은일시(隱逸詩), 사물을 묘사하는 영물시(詠物詩), 왕래한 사람들과의 교유시(交遊詩), 일부분이지만 현실성을 가진 정치시(政治詩)가 있다.

작가 소개

임포(林逋, 967∼1028)는 송대(宋代) 초기에 활동한 은일 시인이다. 자는 군복(君復)이며, 967년 지금의 항저우(杭州)에서 태어났고 1028년 세상을 떠났다.
은일 시인이기에 그의 행적에 대한 자료는 그다지 많지 않으며, 혹 기록이 있다고 하더라도 소략하다. 지방지에 해당하는 ≪함순임안지(咸淳臨安志)≫에 기록된 <임포전(林逋傳)>, 명대의 판본 ≪임화정 선생 시집(林和靖先生詩集)≫에서 송인(宋人) 상세창(桑世昌)이 쓴 <임포전(林逋傳)> 그리고 ≪송사(宋史)·은일전(隱逸傳)≫에 임포에 대한 간략한 기록이 있다. 이러한 자료를 통해 정리하면, 임포는 일찍 부모님을 여의어 가난하고 고아로 자랐지만 어린 시절 학문에 힘써 박학다식했다. 또한 그는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자부심을 가지고 오만한 성격이었으며, 또한 세속적인 영리를 추구하지 않았다. 청소년 시절 집을 떠나 강회(江淮)와 중원(中原) 일대를 여행했으며, 40세 전후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서호(西湖)의 고산(孤山) 아래에 은거해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면서 줄곧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청소년 시절의 여행에 대한 기록은 거의 없지만 그의 시가를 통해 일부 상황은 알 수 있다. 이 시기에 그는 여느 지식인과 마찬가지로 세상에 쓸모가 있는 사람으로 자임하며 이상을 품고 있었다. 그러나 오만함과 협기, 굽힐 줄 모르는 성격 때문에 그 이상은 실현하기 어려웠다. 이 시기에 그는 많은 인물들과 폭넓은 교유 관계를 맺었지만, 이들 역시 대부분 권문세가가 아니라 풍류를 즐기는 평범한 인물이나 실의한 관리 그리고 불도(佛道)의 인물들이었다. 이러한 청소년 시기의 경험으로 더더욱 세상의 명예를 경시하는 성격을 가지게 되었으며, 자신만의 고매한 인격과 사상이 형성되었다. 그런 결과의 하나가 바로 이상 실현을 위해 권문세가를 찾아다니며 추천을 바라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가 통치 집단에 대해 분개하거나 비판하는 의견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즉, 그가 은거한 이유는 세상에 대한 반감은 아니며, 세상의 번다한 일을 싫어하고 고상한 품성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상에서 은일 생활을 시작한 임포는 서호(西湖)의 고산(孤山)에 은거한 후 20여 년 동안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이곳에서 결혼도 하지 않으며 시를 짓고 매화와 학을 기르며 살았는데, 이 때문에 ‘매화를 아내로, 학을 자녀로 한 시인[梅妻鶴子]’으로 현재까지 이름이 전한다. 은거한 후에 그의 고매한 품성이 오히려 널리 전해져 많은 인물들이 그를 찾아왔다. 그중 황제인 진종(眞宗)이 곡식을 하사하고 관리를 시켜 안부를 물은 일이 있어 그의 이름은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임포에 관한 기록이 있는 문헌들을 보면 새로운 측면이 보이는데, 예들 들면 그는 시를 잘 지어 명성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서예와 그림에도 조예가 깊었다고 한다.

임원빈(任元彬)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 졸업 후에 동 대학원에서 중국 고전 시가를 전공하며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상하이(上海) 푸단대학(復旦大學) 고전문학 박사 과정에 입학해 1998년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1년 2월부터 7월까지 중국 베이징대학(北京大學) 중문과에서 연구학자(硏究學者)로 연구 활동을 했다. 박사 학위논문은<唐宋之際文學與思想政局硏究>이다. 저서로는 ≪현대 중국어 실용문≫, ≪중국어 어휘 활용 100%≫, ≪중국 고전 시 세계≫, ≪고대 한중(韓中) 시승(詩僧)의 시가 탐구≫, ≪唐末詩人的心理世界≫ 등이 있으며, 편저로는 ≪중국 문학 사료학≫이 있고, 역서로는 ≪그 상상력의 비밀 3≫, ≪그 상상력의 비밀 4≫, ≪육구몽 시선(陸龜蒙詩選)≫,≪두순학 시선(杜荀鶴詩選)≫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당(唐) 말(末) 시가에 나타난 문인 심리>, <송(宋) 초(初) 시가 중의 숙세정신(淑世精神)>, <불교 선종(禪宗) 문화와 당(唐) 말(末)의 시가>, <시승(詩僧) 제기(齊己)의 풍소지격(風騷旨格)과 시 창작>, <≪송릉집(松陵集)≫ 중의 피일휴(皮日休) 시가 연구>, <육구몽(陸龜蒙) 시가에 나타난 현실성>, <두순학(杜荀鶴) 시가에 나타난 심리 세계>, <두순학(杜荀鶴) 시가의 현실성>, <임포(林逋) 시가의 내용 고찰> 등 50여 편이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평택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국민대학교, 숭실대학교 등에 출강했으며,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연구소 연구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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