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프랑스 중세 파블리오 선집 상세페이지

프랑스 중세 파블리오 선집

  • 관심 0
소장
전자책 정가
18,240원
판매가
18,240원
출간 정보
  • 2021.07.28 전자책 출간
  • 2021.03.28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9.7만 자
  • 18.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28856358
ECN
-
프랑스 중세 파블리오 선집

작품 정보

중세 프랑스에서 유행한 파블리오 모음집이다. ‘웃음을 주는 이야기’를 뜻하는 파블리오는 떠돌이 음유 시인들에 의해 길거리, 장터, 궁정에서 공연되며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꾀바른 부인에게 속아 된통 당하는 남자, 탐욕을 부리다 골탕먹는 성직자, 오쟁이 진 남편 등이 단골 소재다. 당대의 만연한 위선과 어리석음을 재치 있게 풍자하지만 권선징악의 결말로 감동을 선사하진 않는다. 대신 한바탕 소동 끝에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지 마라”, “세상이 믿을 사람 없다” 같은 인생의 지혜를 전한다. 이 책은 파블리오 중에서도 걸작으로 손꼽히는 스무 편을 엮은 것이다. 파블리오를 낭송하는 떠돌이 음유 시인들을 그린 8편의 삽화를 함께 실었다. 프랑스, 영국 도서관에서 구한 이 삽화들은 중세 사람들이 파블리오로 일상의 시름을 덜고 웃음으로 삶에 활력을 불어넣던 순간을 생동감 있게 전하고 있다.

웃음을 주는 짤막한 이야기
파블리오(fabliau)는 12∼13세기 중세 프랑스에서 유행한 ‘웃음을 주는’ 짧은 이야기다. 떠돌이 성직자, 기사, 광대, 음유 시인들에 의해 널리 퍼졌다. 짤막한 모험담에는 도시와 농촌에 살고 있는 장인, 푸줏간 주인, 잡화상 주인, 늙은 재단사, 교활한 뚜쟁이, 억세고 거친 농부, 장애인들, 직업 없이 떠도는 유랑 성직자들, 도둑, 집을 비워 놓고 장터와 시장을 쫓아다니는 상인들, 부르주아들, 본당 신부들, 심술궂은 음유 시인들, 목축업자들, 대장장이들, 하녀들을 동반한 가정주부 등 세련된 궁정풍 문학에선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계층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들에 대한 사실적이다 못해 노골적인 묘사와 과감한 풍자가 웃음을 유발한다. 캐릭터와 함께 스토리에서도 다른 문학 장르와 구분되는 파블리오만의 개성이 나타난다. 법과 양심에 반하는 부부의 계략, 미인을 꼬드기기 위한 성직자들의 계략, 남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도둑들의 계략, 남편을 속이고 연인과 밀회를 즐기려는 부인들의 치밀한 계략으로 엎지락뒤치락하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계략을 꾸미는 주체는 주로 여성이며, 남편은 꾀바른 아내에게 봉변을 당하기 일쑤다. 여기에 성적인 농담과 외설스런 장면 묘사가 더해진다. 어느 정도 정형화된 캐릭터, 속임수와 난잡한 정사 장면이 난무하는 이야기 전개는 어찌 보면 단순하고 상스럽다.

종교와 인간에 대한 환상을 거부한 상스럽고 난폭한 이야기
파블리오가 보여 주는 난폭하고 상스러운 세계에서 종교도 신성을 잃는다. 성직자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은 파렴치한 또는 남편 있는 여인을 돈으로 꾀어내려는 호색한으로 묘사된다. 서로 속고 속이는 부부, 이들 사이에서 욕정을 채우려 드는 성직자가 삼각 관계로 얽히고설키며, 이들은 영혼의 교감이 아니라 오직 육체적 사랑만을 탐한다. 파블리오는 종교의 힘이 가장 강력했던 중세 유럽에서 양심과 신념을 저버린 성직자들을 곧장 강력한 풍자 대상으로 삼으며 당대 사람들에게 웃음과 동시에 해방감을 선사했다.
파블리오 이야기꾼들은 인간성에 대한 환상 또한 과감히 버린다. 대신 성적 욕망을 이상화하고 가벼운 사랑의 모험을 흥미로운 색깔로 장식하면서 사회적 금기를 넘고, 욕망에 날개를 달아 주며, 온갖 쾌락의 신화를 전파한다. 다른 문학 장르를 흉내 내지도 않고, 사회적으로 합의된 도덕적·종교적 가치를 웃음거리로 만들지도 않고, 강자에 대한 약자의 승리 또는 부자에 대한 가난한 자의 승리를 그리지도 않는다. 세상을 개혁하거나 변화시키려고 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그린다. 결혼을 부정하지도 방탕을 제안하지도 않으며 도덕적인 교훈을 주려는 태도도 찾아볼 수 없다. 파블리오 이야기꾼들은 오직 즐겁고 짜릿한 모험을 들려주는 것에 만족한다. 힘이 지배하는 저급한 세계에서 온갖 계략을 통해 스스로 곤경에서 벗어나는 즐거움, 다른 사람을 불행에 빠트리면서 느끼는 즐거움, 웃음을 통해 삶의 불안과 고통을 잠시 잊는 ‘기분 전환’의 즐거움이라는 인간의 자연스런 본성을 드러내고 이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상스럽고 난폭하고 우스꽝스런 주인공들을 비난하거나 야단치지 않고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그들의 잘못과 실수를 즐긴다.

서민부터 귀족까지 모두가 즐긴 이야기
이런 파블리오가 거리와 장터, 순례 장소, 교차로 같은 왁자지껄한 공공 장소에서만 공연되었던 것은 아니다. 부유한 평민의 저택에서도 저녁 식사 후에 파블리오가 낭송되곤 했다. 고상한 궁정풍 소설과 무훈시에 박수를 보냈던 계층 역시 파블리오의 청중이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파블리오는 평민부터 귀족까지 각계각층이 듣고 즐긴 문학이자 공연이었다. 보카치오의 ≪데카메론≫,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 라 퐁텐의 ≪우화≫가 바로 이 파블리오로부터 탄생했으며, 몰리에르의 걸출한 희극 작품들도 파블리오를 모티프로 하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미상

김찬자
프랑스 파리 4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건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코메디아 델라르테≫, ≪이오네스코 읽기≫, ≪대머리 여가수 읽기−존재와 그 부조리한 일상의 풍경≫, ≪우리 시대의 프랑스 연극≫(공저)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프랑스 장터극 선집≫, ≪프랑스 중세 소극집≫, ≪프랑스 희곡사≫, ≪희극, 프랑스 희극의 역사≫(공역),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가 있고, ≪라 퐁텐 우화≫, ≪흰 티티새 이야기≫ 등의 우화 번역집이 있다. 중세 이후 희극 담론 및 대중적 기원의 서양 연극 형식과 작품을 연구하고 있다.

이선형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김천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동화 ≪곰팡이 빵≫(2010), ≪용기 없는 감잎≫(2012), ≪셈 아저씨≫(2015)를 출간했으며, ≪연극·영화로 떠나는 가족치료≫(공저, 2010), ≪프랑스 현대연극의 이론과 실제≫(2007), ≪예술 영화 읽기≫(2005), ≪연극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2013) 등이 있고, 역서로는 ≪영상 예술 미학≫(2009), ≪공연 예술의 기호≫(2008), ≪이미지와 기호≫(2004), ≪지하철의 연인들≫(2003), ≪각색, 연극에서 영화로≫(2002) 등이 있다. 연극을 통한 치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임혜경
프랑스 몽펠리에 3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동시대 불어권 희곡을 주로 발굴하여 번역하고 공연하는 ‘극단 프랑코포니’(2009년 창단) 대표로서 매년 한 편씩 공연 제작을 해 오고 있으며 연극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불어권 희곡 역서로 ≪고아 뮤즈들≫, ≪유리알 눈≫, ≪난 집에 있었지 그리고 비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지≫, ≪이 아이≫, ≪벨기에 물고기≫, ≪아홉 소녀들≫, ≪단지 세상의 끝≫ 등이 있으며 그 외 한국 문학(시, 소설, 연극)을 불역하여 프랑스에서 출판한 역서가 다수 있다. 대한민국문학상 번역신인상(1991), 한국문학번역상(2003), 서울연극인대상 번역상(2014)을 수상했다.

정의진
프랑스 몽펠리에 3대학에서 몰리에르 시대의 단막 소희극(1650∼1673)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경희대 강사로 재직했다. 논문으로는 <프랑스 중세 소극과 고전 소희극>, <장-폴 벤젤의 일상극>, <프랑스 소극의 구조와 특성> 등이 있고, 저서로 ≪우리 시대의 프랑스 연극≫(공저)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프랑스 중세 소극선≫, ≪희극, 프랑스 희극의 역사≫(공역) 등이 있다. 서양 희극의 기원 및 프랑스 고전 희극의 작가와 작품을 연구하고 있다.

리뷰

5.0

구매자 별점
1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더보기

  • 클러리사 할로 1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2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3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4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5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6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7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클러리사 할로 8 (새뮤얼 리처드슨, 김성균)
  • 오렐리아 (제라르 드 네르발, 이준섭)
  • 사형수 최후의 날 (빅토르 위고, 한택수)
  • 카프카 단편집 (프란츠 카프카, 권혁준)
  • 마의 늪 (조르주 상드, 이재희)
  • 그녀의 이름은 나비 (스수칭, 김혜준)
  • 테레제, 어느 여인의 일대기 (아르투어 슈니츨러, 남기철)
  • 모래 사나이 (에른스트 테오도르 아마데우스 , 권혁준)
  • 타라스 불바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김문황)
  • 토니오 크뢰거 (토마스 만, 윤순식)
  • 박물지 (장화, 김영식)
  • 17세기 러시아 문학 (아바쿰 페트로프, 조주관)
  • 전등신화 (구우, 정용수)

서양 고전문학 베스트더보기

  •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박병덕)
  • 이방인 (알베르 카뮈, 김화영)
  • 어린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김이랑)
  • 소돔의 120일 (사드, 김문운)
  • 데미안 (헤르만 헤세, 전영애)
  • 체호프 단편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박현섭)
  •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윤지관)
  • 달과 6펜스 (서머셋 모옴, 송무)
  • 면도날 (서머셋 모옴, 안진환)
  • 1984 (조지 오웰, 정회성)
  • 열린책들 세계문학전집세트 (전 200권) (어니스트 헤밍웨이)
  • 데미안 (헤르만 헤세, 이영임)
  • 데미안 (헤르만 헤세, 이미영)
  • 변신 (프란츠 카프카, 더트랜스)
  • [세트] 조지 오웰 컬렉션: 1984, 동물농장(전 2권) (조지 오웰, 박유진)
  • 제인에어 (샬럿 브론테, 조애리)
  • 죄와 벌 1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 김연경)
  • 동물농장 (조지 오웰, 도정일)
  •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김영하)
  • 지킬 박사와 하이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김세미)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