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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인간의 확장 상세페이지

술과 인간의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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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2,000원
전자책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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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0원
판매가
9,600원
출간 정보
  • 2025.02.28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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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5.6만 자
  • 7.1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73076046
ECN
-
술과 인간의 확장

작품 정보

술에 숨어 있는 인지과학과 문명에 묻어 있는 술의 흔적을 발견하고 해석한 책

복잡한 현대 사회에 필수적인 대규모 협력 집단을 형성하는 스파크, 술에 대한 긍정 보고서


우리가 문화에 의존한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타인에게 열려 있어야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인간은 침팬지 같은 영장류다. 침팬지처럼 우리 인간은 이기적이고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을 우선시한다. 이기적인 우리 인간이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 두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인간의 본성에는 대규모로 협력해야 할 필요성과 개별적인 영장류의 이기심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이는 공공의 이익과 개인의 이익 사이의 긴장이다. 이기적인 개인이 공익에 이바지하지 않으면서 공익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상황을 ‘공유지의 비극’이나 ‘무임승차 문제’라고 부른다. 공유지의 비극이란 수자원이나 토지 자원 등 공유 자원의 이용을 개인의 자율에 맡기면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함에 따라 자원이 남용되거나 고갈되는 현상을 말한다. 무임승차 문제는 국가 재정으로 공급되는 공공재는 누구나 자유롭게 소비할 수 있으므로 사회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소비하려고 하는 데 따르는 문제를 말한다. 이런 협력 과제는 ‘죄수의 딜레마’라는 사고 실험으로도 나타난다.
우리 인간은 이런 딜레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 그러려면 인간은 침팬지의 합리적 사고인 이기심과 사리사욕을 버려야 한다. 이성이 아닌 감정과 정서가 고개를 들어야 한다. 다행히도 우리 인간은 이 딜레마에서 합리적이지 않다. 사람들은 서로에게 정서적으로 헌신적이기 때문에 종종 죄수의 딜레마에 직면하면 협력한다. 사랑이나 충성, 우정을 통해 다른 사람이나 집단에 정서적으로 의무가 있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을 믿고 딜레마를 극복하며 모두에게 최적인 결과를 얻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우리 인간은 이성은 통제할 수 있지만, 정서는 의식적으로 통제하지 못한다. 건강 위기, 직장 불안 또는 자녀 양육의 문제로 인해 부부간의 관계가 위기에 봉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성이 아닌 정서인 사랑은 이런 부부에게 어떤 고난이 있어도 서로에게 의무감을 느끼게 하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 즉, 사랑은 순전히 이성적인 판단으로 관계를 끝내야 할 때도 어려운 시기에 이 부부를 하나로 묶어 준다. 그리고 죄책감은 사회적 의무를 소홀히 할 때 불편함을 느끼게 함으로써 이기적인 행동을 단념시킨다. 이러한 사회적 정서(social emotion)는 우리의 행동을 사회적·관계적 규범에 맞추고 단기적이고 계산적인 마음의 이기심보다 우선시하는 내부 규제자 역할을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사회적 정서를 의식적으로 통제하지 못한다. 자신의 사리사욕과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회적 정서를 통제하는 사람의 사랑과 명예는 진정성이 빠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사회적 정서가 결국 이익이 된다면 우리는 사회적 정서를 갖추어야 한다. 이런 사회적 정서의 적이 합리적 이성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전전두피질이다. 이 전전두피질의 작동을 일시적으로 멈추어야 사회적 정서가 발휘된다. 오디세우스는 사회적 정서를 끌어내기 위해 돛대에 자신을 밧줄로 묶게 한다. 신화 속의 오디세우스처럼 지금의 우리도 사회적 정서를 작동시키기 위해 전략을 짜야 한다.
이 전략은 바로 ‘적당한 술 취함’이다. 문화에서 상대방에게 협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없애야 한다. 이런 사리사욕은 인간의 이성에서 비롯된다. 그리고 이런 이성을 담당하는 곳이 전전두피질이다. 술은 바로 이 전전두피질을 공격하여 그 작동을 일시 정지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다. 술의 장점과 술의 미학은 전전두피질을 아주 잠깐만 멈추게 만든다는 점이다.
이 책은 ‘술의 인지 혁명’과 ‘술 취한 문명’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다. 술에 숨어 있는 인지과학과 문명에 묻어 있는 술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술 취함의 쾌락에 대해 침묵하지 않아도 되는 근거가 풍부하다. 취성의 역사부터 신화의 교훈, 화학 물질의 과학적 효과, 이성과 감성과 창의성의 상관관계,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신뢰 보존 물질에 대한 실용적이고,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논의까지 술이 인간에게 가져다 주는 긍정성을 읽을 수 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풍성한 안줏거리를 제공하고,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흥미로운 인문학적, 과학적 해석에 취기를 느끼게 하는 한다.

작가

김동환
학력
경북대학교 박사
경력
해군사관학교 영어과 정교수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해군사관학교 영어과 정교수다. 경북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문학과 인지과학을 아우르는 융합 학문의 시각으로 오늘날의 복잡다단한 사회 현상을 이해하고 분석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주요 저서로 『개념적 혼성 이론』(2002)(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인지언어학과 의미』(2005)(문화관광부 우수도서), 『인지언어학과 개념적 혼성 이론』(2013), 『환유와 인지』(2019)(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생태인문학을 향한 발걸음』(2024), 『인지인문학을 향하여』(2024)가 있다. 주요 번역서로 『인지언어학 개론』(1998)(문화관광부 우수도서),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는가』(2009)(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인지언어학 옥스퍼드 핸드북』(2011), 『몸의 의미』(2012), 『이야기의 언어』(2014), 『과학과 인문학』(2015), 『비판적 담화분석과 인지과학』(2017), 『담화, 문법, 이데올로기』(2017), 『애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2018)(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생각의 기원』(2019), 『창의성과 인공지능』(2020), 『애니메이션, 신체화, 디지털 미디어의 융합』(2020)(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은유 백과사전』(2020)(세종도서 학술부문 선정), 『고대 중국의 마음과 몸』(2020), 『뉴 로맨틱 사이보그』(2022), 『메타포 워즈』(2022), 『취함의 미학』(2022), 『아티스트 인 머신』(2022), 『휴먼 알고리즘』(2022), 『트랜스휴머니즘의 역사와 철학』(2023), 『생각을 기계가 하면, 인간은 무엇을 하나?』(2023), 『그린 리바이어던』(2023)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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