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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0원
출간 정보
  • 2026.02.09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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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11.7만 자
  • 15.6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43016911
UCI
-
잔여

작품 정보

“새것을 위해 새것을 폐기하는
현시대 자본주의의 선형적 질주에서
어떻게 이탈할 것인가?”

새로움에 속박된 세계에서 비켜나 있는 것들,
‘잔여’에 잠재한 가능성을 포착하다


우리는 새로움만을 좇는 데 익숙하다. 새것을 위해 새것을 폐기하는 소비문화, 자본주의와 오랫동안 깊이 연루된 탓이다. 쓰이고 남은 나머지, 기술 발전 혹은 유행에 뒤처진 물건, 의도적으로 부정되거나 지워져 온 과거 등이 우리 곁에 잔여(remain)로 잔존함에도 그렇다. “지구를 4분의 3바퀴 돌 만큼 줄 세운 40톤 트럭들”을 가득 채울 규모의 쓰레기 더미, 노동 착취와 수탈로 만들어져 시장에 출시된 후 빠르게 구식이 되어 서랍장 한구석에 잠드는 ‘최신’ 기기 그리고 21세기까지도 살아남아 부단히 영향을 발휘하는 근대 식민주의의 유산으로서 인종주의까지. 이들 잔여에서 비롯하는 문제를 해소하기는커녕 더욱 심화하는 현시대 자본주의의 질주에서, 우리는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책은 잔여를 사유하는 전혀 다른 길을 낸다. 유시 파리카와 리베카 슈나이더는 우리의 세계를 오랫동안 속박해 온 이분법인 ‘새로운 것 대 오래된 것’ 자체를 문제시하며, 미디어고고학과 퍼포먼스 연구를 지렛대로 삼아 이 이분법을 전복한다. 파리카의 미디어고고학은 “‘과거와 현재의 얽힘’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억압된 것, 잊힌 것, 과거”를 발굴하는 방법이고, 슈나이더의 퍼포먼스 연구는 “죽은 자가 산 자의 몸을 넘나들며(play across) 산 자가 죽은 자를 재생(replay)하는 방식”을 읽는 방법이다. ‘새로운 것 대 오래된 것’이라는 선형적 이분법에서는 보이지 않던, 잔여에 잠재한 다른 가능성을 포착할 수 있다.

“수 세기에 걸친 기술·과학 발전에 뒤이어, 그리고 수탈·강제이주·착취의 역사이기도 한 현대 진보의 역사에 뒤이어 무엇이 잔여로 남았을까? [대부분 물질의 형태를 띠는] 유형과 무형의 잔여와 [때때로 존재 여부조차 알 수 없는] 나머지는, 그리고 잔여로 남겨지는 과정은 어떻게 이해되고 관련되며 관계를 형성하는가? 시장에서 이다음의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좇는 소비문화, 곧 글로벌 자본주의하에서 잔여(들)는 어디에 자리할까? 소비문화에서 쓰이고 남은 것들은 무엇이고 어디에 있으며, ‘우리’(새로운 것의 소비자)는 어떻게 우리가 남긴 것들과 함께 살아가는가? 부정되고 지워져 왔던 대상인, 과거가 아닌 과거는 어떻게 [현재 우리와] 관계 맺으며 함께 지속되는가? 잔여의 물질/문제는 무엇이고, 잔여의 시간성은 어떠한가? 잔여는 왜 그리고 어떤 점에서 중요할까? 잔여(들)는 복수의 비동종적인 시간 및 공간과 복잡하게 관계하며 다양한 의미를 축적하고, 이에 대한 사유와 (재)만남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연다.”(소개글 중에서)

“우리가 남긴 것들은 어떻게
우리와 관계 맺으며 함께 지속되는가?”

구식이 된 사물, 박물관에 수장된 유물,
남겨진 손 기술과 제스처 그리고 돌과 살을 사유하는 법
미디어고고학과 퍼포먼스 연구의 교차적 시선


이 책에서 파리카가 특히 집중하는 주제 중 하나는 ‘아카이브’다. 아카이브와 관련해 잔여는 이중적 의미를 띤다. 잔여 중에는 구체적 장소와 기관에 아카이브되어 보존되는 유산으로서 잔여도 있고, 특정한 범주에서 이미 제외되는 탓에 아카이브에서도 배제되는 것으로서 잔여도 있다. 즉 아카이브 구성은 단순한 보존 행위가 아니라, 특정한 공간 그리고 특정한 역사적 상황에 따라 과정과 결과가 달라지는 “능동적 형성, 상황화된 실천”이다. 파리카는 아카이브와 잔여의 이러한 관계성을 바탕으로, 잔여가 “단순히 범주화되는 사물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들과 잠재성들을 소환하는 사건에 더 가까워”질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구식이 된 전자 기기들을 수집해 현재 시점에서 다르게 의미화하거나 작동시키는 것과 같은 실험적 컬렉션 사례를 파리카가 본문에서 거듭 언급하는 맥락이다.
슈나이더는 물질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통념을 재고한다. 흔히 물질은 살아 있지 않고 인간은 살아 있으므로, 유생의 인간이 무생의 물질을 자기 자신의 확장 수단 즉 미디어로 사용하는 것이지 그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여겨진다(매클루언). 이와 달리 슈나이더는 인간의 몸 또한 “생물학적 물질”이고, “그 자체로 ‘이미’ 미디어적인 것”이며, 무언가의 확장 수단으로 역할 한다고 본다. 예컨대 오랫동안 손에서 손에서 손으로 건네지다 박물관에 수장된 고대 로마의 뼛조각 유물이 지금 현재 우리의 손에 쥐어질 때, 우리는 그 “수천 년을 가로지르는 유의미한 지속”을 실행하는 미디어가 된다. 이때 “손을 뻗기”는 물질 안에서 혹은 물질을 통해서 시간의 작용에 참여하는 행위, 순환과 관계의 문제에 참여하는 몸짓이다.
이처럼 파리카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방식인 아카이브를 실천적으로 재개념화하면서, 슈나이더는 인간과 물질 또는 유생과 무생의 위계적 구분을 급진적으로 전복하면서 각각 잔여를 파악하는 다른 각도의 시선을 세공한다. 새로움의 속박에서 벗어나 지금 우리 곁의 잔여와 다르게 관계 맺는 방식을 상상할 수 있도록 이끈다.

작가

유시 파리카
학력
투르쿠대학교 박사
경력
사우스햄튼대학교 기술문화미학과 교수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사우스햄튼대학교 기술문화미학과 교수로 있다. 투르쿠대학교에서 컴퓨터 웜과 바이러스에 대한 미디어 고고학적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디어 문화의 물질성, 과학·기술·예술의 고고학, 문화 이론에 관심을 두고 전자 쓰레기, 생태학, 디지털 예술과 문화를 연구한다. Insect Media: An Archaeology of Animals and Technology (2010), What Is Media Archaeology? (2012), A Geology of Media (2015)를 썼다.
작가의 대표 작품더보기
  • 미디어의 지질학 (유시 파리카, 심효원)
  • 잔여 (유시 파리카, 리베카 슈나이더)
  •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전 지구적 공존을 위한 사유의 대전환 (김숙진,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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