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그래도 마지막까지 삶을 산다는 것 상세페이지

그래도 마지막까지 삶을 산다는 것

  • 관심 0
대여
권당 90일
53%↓
4,900원
소장
종이책 정가
14,000원
전자책 정가
25%↓
10,500원
판매가
9%↓
9,500원
출간 정보
  • 2022.05.23 전자책 출간
  • 2022.04.11 종이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6.3만 자
  • 26.8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90555982
ECN
-
그래도 마지막까지 삶을 산다는 것

작품 정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매일 ‘죽음’과 마주하는 호스피스 병동 간호사들의 목소리로 돌아보는 삶의 가치와 코로나 시대의 풍경


코로나 시대에 매일 코로나 확진자 발생 현황과 사망자 수를 접하며 예전보다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쉽게 접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태도와 죽음을 대하는 방식에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이 책 《그래도 마지막까지 삶을 산다는 것》은 총 열여덟 명의 호스피스 간호사들의 시선으로 코로나 시대 호스피스 병동의 풍경을 생생하게 기록한 인터뷰집이다.
갑작스러운 전염병은 우리 사회 곳곳을 탈바꿈시켰다. 의료 기관에서는 간병과 면회 기준이 마련되었고, 방문객도 제한하였다. 이러한 방역 수칙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면서 임종할 수 있도록 돌봄을 제공하는 호스피스 병동에 큰 타격을 입혔다. 약 20년간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로 일한 저자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홀로 외롭게 죽음을 맞는 이들과 그렇게 가족을 떠나보내고 죄책감과 그리움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유가족들의 모습을 목격한다. 이에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고자 하는 호스피스 병동 환자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보는 이들인 호스피스 간호사들의 목소리로 시대를 기록하고자 하였다.
이 책의 1장에서는 호스피스 병동이 낯선 이들을 위해 일반 병동과는 어떻게 다른지 공간과 구성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의 호스피스 병동을 그려낸다.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코로나19 이후 호스피스 병동에 찾아온 변화를 간호사들의 입을 통해 전한다.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환되어 호스피스 전문 기관이 휴업하게 되면서 이곳에 있는 환자들이 소외감을 느끼며 전원되기도 하고, 입국 후 2주간의 격리해야 한다는 수칙으로 인해 외국에 사는 가족과 환자가 끝내 만나지 못하고 임종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럼에도 생의 말기에 있는 환자들이 평안한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애쓰는 간호사들의 모습도 발견된다. 3장에서는 평균 20년 경력 이상인 세 명의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가 코로나 시대 이후 호스피스의 미래는 어떨지, 어떻게 정의되어야 할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호스피스 병동과 간호사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들을 담은 《그래도 마지막까지 삶을 산다는 것》은 코로나 시대의 기록인 동시에 삶과 죽음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또한 호스피스의 정신과 역할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이곳은 호스피스 병동입니다. 임종이 가까운 환자가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대신하여 신체적 고통을 완화하는 의학적 치료에 더해 심리적, 사회적, 영적인 부분을 돌보는 곳이죠.
- 1장 호스피스 병동 소개

권신영: 호스피스 병동에 있었던 환자들은 대부분 컨디션이 안 좋은데 감염병 때문에 전원해야 한다고 하니 환자 가족 반응은 어땠나요?
간호사 2: ‘확진자만 환자냐’ ‘우리는 이곳만 바라보고 있는데 이제 어떻게 하느냐’ 하시면서 다른 병원으로 가는 것 자체를 이해 못 했어요. 처음에는 ‘이곳에서 임종하겠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저항이 심했어요. 오죽하면 ‘어떻게 하면 빨리 임종을 할 수 있느냐’고 문의하는 환자 가족도 있었고요.
- 2장 코로나19 발생 이후의 변화

간호사 5: 저희 환자 중 어린 자녀가 있는 분이 있었는데, 아이가 다니던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학교 구성원 전체가 자가격리를 해야 했어요. 엄마가 병원에 있고, 아빠는 직장에 다니며 밤에는 엄마를 간병하는 상황이니까 아이들 둘이서 자가격리를 하게 된 거예요. 초등학생인 큰아이가 유치원 다니는 동생을 돌보면서 지냈던 거죠. 환자가 임종이 가까워지고, 아이들도 계속 엄마가 보고 싶다고 하고. 그래서 저희가 보건소와 감염관리실에 계속 통화하고 알아봐서 아이들이 자가격리를 일시적으로 면제받아 엄마의 임종을 할 수 있게 했어요. 물론 며칠 걸리기는 했지만, 담당 간호사와 아이들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임종실에 들어갔어요.
- 2장 코로나19 발생 이후의 변화

간호사 1: 최근에 임종한 환자도 가족이 외국에서 들어왔어요. 격리 기간을 끝내기 전에 환자가 임종을 앞두게 되었고, 그래서 격리 중이었던 가족이 관할보건소 직원, 감염관리팀 직원과 함께 저희 병동에 왔어요. 임종실에는 격리 중이었던 가족만 레벨D 방호복을 입고 들어갔는데, 격리를 마친 게 아니라서 환자를 만질 수가 없었어요. 환자를 가까이 그냥 바라보고만 있었지요. 임종실 문은 다 열어놓고 저희 직원이 밖에서 감시하듯이 봤는데, 그때 그 상황에서 환자의 배우자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고 많이 마음 아파했어요.
- 2장 코로나19 발생 이후의 변화

박명희: 저는 이 시기에 마음이 무디어지는 것이 제일 걱정이에요. 요즘에 저도 마음이 무디어지지 않도록 기도를 하고 있어요. 20년 넘게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로 일하며 내 호스피스의 철학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자부하던 저조차 최근에는 ‘나는 뭘 하는 사람이지?’ ‘나는 왜 존재하고 있지?’ ‘호스피스가 뭐가 필요해?’ 이런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 3장 코로나 시대를 생각하다

작가 소개

권신영
미국에서 산부인과 의사였던 외삼촌을 동경했다. 간호사가 되어 미국에 가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로 꿈을 꿨고, 원자력병원 내과 병동에서 간호사의 삶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근무하며 만난 환자들을 통해 통증이나 증상만 간호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한 간호를 했을 때, 그것이 환자의 마음에 와닿고 환자가 편안할 수 있는 간호라는 걸 알았다. 이후 약 20년간 호스피스 전문 간호사로 일하면서, 환자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집처럼 편안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랐고, 환자 삶의 마지막 과정이 낯선 여행이 되지 않도록 곁에서 동행하겠다는 마음으로 환자를 돌봤다. 임상에서 쌓은 많은 경험을 자산으로 현재는 강동대학교 간호학과에서 미래 간호사들을 교육하고 있다.

리뷰

0.0

구매자 별점
0명 평가

이 작품을 평가해 주세요!

건전한 리뷰 정착 및 양질의 리뷰를 위해 아래 해당하는 리뷰는 비공개 조치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1.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2. 비속어나 타인을 비방하는 내용
  3. 특정 종교, 민족, 계층을 비방하는 내용
  4. 해당 작품의 줄거리나 리디 서비스 이용과 관련이 없는 내용
  5. 의미를 알 수 없는 내용
  6. 광고 및 반복적인 글을 게시하여 서비스 품질을 떨어트리는 내용
  7. 저작권상 문제의 소지가 있는 내용
  8. 다른 리뷰에 대한 반박이나 논쟁을 유발하는 내용
*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리뷰는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건전한 리뷰 문화 형성을 위한 운영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내용은 담당자에 의해 리뷰가 비공개 처리가 될 수 있습니다.
아직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 번째 리뷰를 남겨주세요!
'구매자' 표시는 유료 작품 결제 후 다운로드하거나 리디셀렉트 작품을 다운로드 한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작품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작품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내 무료 작품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작품을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작품을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에세이 베스트더보기

  • 단 한 번의 삶 (김영하)
  • 혹시, 돈 얘기해도 될까요? (주언규)
  • 개정판 | 쓸 만한 인간 (박정민)
  • 길 위의 뇌 : 뇌를 치료하는 의사 러너가 20년 동안 달리면서 알게 된 것들 (정세희)
  • 개정판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이시형)
  • 다시 만날 세계에서 (강유정, 김후주)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태수)
  • 욕구들 (캐럴라인 냅)
  • 시지프 신화 (알베르 카뮈, 김화영)
  • 아무튼, 여름 (김신회)
  • 순간을 달리는 할머니 1 (엄유진)
  • 사랑의 기술(5판) (에리히 프롬, 황문수)
  •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이영미)
  • 너무 오래 오타쿠로 살아서 (쑨디)
  • 개정판 | 여행의 이유 (김영하)
  • 사랑에 관한 거의 모든 기술 (김달)
  • 예술 도둑 (마이클 핀클, 염지선)
  •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류시화)
  • 사물의 뒷모습 (안규철)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양윤옥)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앱으로 연결해서 다운로드하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대여한 작품은 다운로드 시점부터 대여가 시작됩니다.
앱으로 연결해서 보시겠습니까?
닫기 버튼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앱 다운로드로 자동 연결됩니다.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