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경/분야: 조선시대, 가상시대, 동양판타지, 무협물 * 작품 키워드: 타임슬립, 사제지간, 역키잡 * 남자 주인공: 윤사율 - 만월파의 문주이자 월하의 애제자. 천재적인 재능과 준수한 외모로 월하의 평가에 따르자면 패관 소설 주인공상. 자신의 스승인 월하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며, 존경과 의존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간다. 여주 말에 죽고 못 사는 헌신남. 하지만 여주에게 내쳐진 이후 애증으로 얼룩진 감정이 집착으로 변해 버렸다. 여주를 제 옆에 잡아 두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수단이든 가리지 않는다. * 여자 주인공: 백월하 - 팔도문파 중 하나인 만월파의 창문인이자 태상문주. 4갑자의 내공을 지녔으며 무림계에서는 최고참에 속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쾌활함을 잃지 않으려는 무림계 고수. 제자들을 진심으로 아끼며 그중에서도 사율은 그녀에게 있어 아픈 손가락이다. 사율의 진심을 알게 된 이후로 혈기 왕성한 제자를 감당하지 못해 끌려다니곤 한다. * 이럴 때 보세요: 일이 잘 안 풀릴 때, 자꾸만 후회되는 일이 떠오를 때, 옛날로 돌아가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대체 내 인생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생각해 본 적 있니? 그게 한순간의 선택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비스듬하게 흘러왔기 때문이라면 말이야.
<아무래도 제자에게 살해당할 듯합니다 (19세 완전판)> 세트
작품 정보
“얘도 참. 내 좀 난폭하게 당한 적은 있어도 임신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아, 헐.
오랜만에 익숙한 공간에 돌아와 긴장이 풀린 탓일까, 안 해도 될 말이 툭 튀어나오고 말았다.
그녀가 말을 주워 담을 새도 없이 유리 깨지는 소리가 사방으로 튀었다.
사율의 손에서 미끄러진 찻잔이다.
“예…에?”
“…스승이 말이 헛나왔구나. 신경 쓰지 말거라.”
그야말로 넋이 나간 사율의 앞에서 월하마저도 당황한 채 몸을 벌떡 일으켰다.
위험 경보 당나귀 발령! 비상 탈출! 당장 현 위치에서 벗어나라!
물론 그렇다고 순순히 물러날 사율도, 사안도 아니다.
“아뇨, 사존… 잠시만요!”
그녀를 따라 다급히 몸을 일으키는 사율과 발이 뒤엉키는 바람에 월하는 그대로 옆에 있던 침상에 주저앉았다.
어느새 사율에게 두 팔을 잡힌 채 내려다보이고 있는 모양이 아무래도 도망치긴 그른 것 같다.
“난폭이라니요? 지금껏 대체 무슨 일이 있으셨던 겁니까?”
“아니,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니 진정하거라!”
“진정이요? 지금 사존께서 어디의 누군지도 모르는 자에게 억지로 당하셨습니다!”
“억지로 당한 적 없다!”
정말로 억울한 기색을 띠니 사율이 어느 정도 이해해 준 듯 말소리를 줄였다.
“그렇다면 사존께 소중한 이가 생기셨다는 거군요.”
아, 물론 분노는 그대로라. 아직은 나와서는 안 되는 험악한 눈이 뱀처럼 번뜩였다.
“대체 누구입니까. 어디의 뭐 하는 사람이랍니까.”
당연히 대답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왜냐면…….
너거든!
어느 날 괴한의 손에 꼼짝없이 죽는 줄 알았더니 먼 훗날에 뚝 떨어져 있고, 거기서 마교 수장이 된 미래의 너랑 색사를 치렀다 하면.
너는 믿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