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노벨문학상으로 빛나는 미국문학의 상징 스타인벡 “잊을 수 없는 책” 대통령 부인 엘리나 루스벨트 극찬! 대지를 뒤흔드는 억세고 끈질긴 민중의 힘《분노의 포도》!
이주노동자들의 고난과 애환《분노의 포도》
세계적인 경제대공황은 미국에 엄청난 실업 사태와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몰고 왔다. ‘검은 눈보라’라고 불린 엄청난 모래폭풍으로 광대한 경작지가 폐허가 되자, 대지주와 토지회사는 대규모적으로 농지를 정리했다. 내쫓긴 소작인들은 마지막 희망을 품고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이들 이주노동자의 수는 20만 명을 웃돌아, 캘리포니아 지방은 노동력 과잉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 임금은 곤두박질치고, 농업노동자들의 생활은 더욱 비참해졌다. 동맹파업이 잇따르고, 고용주 측은 이에 대항해 자경단을 조직하고 시위금지법령 제정을 추진했다. 바야흐로 내란을 방불케 하는 침울하고 불온한 공기가 온 미국을 휩쓸고 있었다. 스타인벡은 이들과 함께 노동을 하며 그들의 비참한 삶을 생생하게 보고 느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분노의 포도》가 완성되었다.
《분노의 포도》는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먼저 이 작품이 그리고 있는 소작인, 지주, 자본가, 노동자, 행정당국의 모습이 진실인가 여부를 두고 큰 소란이 일었다. 작품의 무대가 된 캘리포니아와 오클라호마의 모든 신문이 비난을 퍼부었고, 수많은 도서관에서 금지도서로 지정되었다. 한편 작품의 진실성을 옹호하는 정부관리, 목사, 학자들도 많았으며 대통령 부인인 엘리나 루스벨트는 인생의 미추 양면을 그대로 그린 “잊을 수 없는 책”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소동을 거쳐 캘리포니아 이주노동자들의 처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의회에서도 노동자 문제가 다루어졌다. 또한 스타인벡도 엄청난 작가적 명성을 얻었으며, 이 작품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분노의 포도》는 발표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라, 연간 43만 부가 팔려나갔다. 곧바로 영화화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1902~1968. 미국의 소설가. 캘리포니아 출생.
1936년 과수원의 파업을 소재로 한 『승부 없는 싸움 In Dubious Battle』을 발표하여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퓰리처상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사회 의식이 강렬한 작품과 휴머니즘이 넘치는 작품을 많이 썼다. 주요 저서에 『생쥐와 인간 Of Mice and Men』(1937) 『분노의 포도 The Grapes of Wrath』(1939) 『에덴의 동쪽 East of Eden』(195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