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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는 죽었다 상세페이지

제우스는 죽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 파격적으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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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19.11.20 전자책 출간
  • 2017.11.29 종이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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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 EPUB
  • 약 20.8만 자
  • 51.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59254727
ECN
-
제우스는 죽었다

작품 정보

침략과 파괴, 독재와 차별로 얼룩진 그리스 신화를 버려라!
3중 차별 구조로 점철된 그리스 신화의 이면을 읽을 때 진정한 이해가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국민 교양서로 읽힌다. 만화로, 이야기책으로, 인문학 서적으로 다양한 외피만큼이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필독서로서 각계각층에 어필한 지 오래다. 제우스를 필두로 한 올림포스 열두 신은 고유의 캐릭터를 발판으로 각종 문화산업에 진출했고, 그들이 벌이는 온갖 사건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꾸준히 재생산되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문화의 원류”라는 믿음 아래 무릇 교양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이라는 인식도 팽배하다. 그런데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면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은 없었을까? ‘인간적인 신’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명목 아래 시기와 질투, 폭력과 독재, 파괴와 침략, 지배와 피지배 구조, 이방의 존재들을 괴물로 치부하여 처단하는 행태에 반감을 느낀 독자는 혹시 없을까? 당시 그리스 사회에는 반 이상의 사람들이 노예로 살고 있었는데, 왜 그들은 신화에 등장하지 않는 걸까?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수많은 괴물은 정말 괴물이었을까? 신화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는 왜 하나같이 수동적일까? 우리가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열광해왔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문제점은 전혀 없는 것일까? 이 책은 이 같은 의문에서 출발하여 그리스 로마 신화에 담긴 3중 차별 구조를 들춰보려는 시도이다. 즉, 외부적으로 드러난 그리스와 비(非)그리스, 내부적으로는 지배자와 피지배자, 그리고 그 속에서 다시 주인과 노예, 남과 여가 나뉘는 차별 구조를 탐색한다. 최근 페미니즘의 영향으로 남신과 여신, 토속신과 국가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나오고 있으나 그리스 로마 신화가 서구의 인종 차별과 제국주의적 침략의 근원이라는 인식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듯하다. 물론 그리스 로마 신화가 서양문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근원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지만 서양문화나 그리스 로마 신화가 최고라는 식의 평가는 지양해야 한다.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를 따라서 밀려들어온 현대 세계의 경쟁과 폭력이 아닌, 화합과 평화의 새로운 세계로 나가기 위해서 더는 그리스 신화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이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정체성을 밝히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신화 전반에 대한 의미와 구조 및 그리스 로마 신화의 특징과 역사적인 차용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2장은 창세 신화 및 그리스 신화에 나타나는 차별 구조를 토속신과 1~4세대에 걸친 괴물들을 통해 탐색한다. 세대별로 우리가 흔히 괴물이라 부르는 캐릭터들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매우 흥미로운 장이다. 3장은 토속신들이 국가신으로 대체된 배경을 다루는데, 그 밖에도 제우스를 비롯해 우리에게 익숙한 올림포스 신들과 그들을 둘러싼 영웅들의 이야기도 자세하게 살필 수 있다. 4장은 〈일리아스〉 〈오디세이〉 〈아이네이스〉를 중심으로 트로이 신화의 차별 구조를 탐색한다. 이 책의 결론격인 5장은 주체와 타자의 변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차별 구조를 종합하고 분석한다. 그리스 신화가 어떤 과정을 거쳐 제국주의와 오리엔탈리즘에 닿았는지도 이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리스 로마 신화가 억압과 폭력으로 얼룩진 서구의 자기중심주의를 형성한 기본이라는 비판적인 관점에서 쓴 것으로 2009년 생각의나무에서 출간했던 『그리스 귀신 죽이기』를 보완한 것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나 그것에 토대를 둔 서양의 학문과 예술을 영원한 진리인 듯 섬겨온 비슷비슷한 국내 도서들에 딴죽을 거는 이 책이 신화로 상징되는 교만한 서구적 시각을 추방하는 데 적으나마 기여하기를 바란다.


그리스 신화는 이데올로기다
신화는 ‘옛날이야기 형식을 지닌 신 중심 이데올로기’이다. 따라서 “지배계급의 이해관계에 봉사하고 그들의 위치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를 갖는다. 일반 민중이나 노예의 입장에서는 신화를 믿지 않는 것이 신 또는 지배계급에 대한 반역이 되므로 억지로라도 따를 수밖에 없었을 테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신화에 지배와 피지배의 구조가 고착된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신화에 민중이 등장하지 않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리스 신화는 또한 인간 중심의 가치관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인 크세노파네스와 헤라클레이토스는 물론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학파에 이르기까지 신화의 비이성적인 면을 열렬히 비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로마제국에 들어오면서 가부장성과 오락성이 정점을 찍었던 그리스 신화는 중세에 크리스트교라는 이데올로기에 밀려 잠시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다가 이후 고대 문화의 부흥기라 불리는 르네상스시대에 수많은 미술품의 소재를 통해 다시 그 의미와 가치가 격상된다. 그리고 독일제국의 부활을 꿈꾼 나치에 의해 위상이 엄청나게 강화된다. 나치가 아리아 민족의 근원으로 그리스 신화를 내세우며 유대민족의 근원으로 여겨진 구약성서 신화를 대립 구도로 내몬 탓이다. 여기에는 바그너나 니체 같은 19세기 독일인들이 기여했고, 그 후로 그리스 신화는 제국주의적인 서양 중심의 시각을 전 세계에 널리 퍼뜨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현재까지 이야기의 무늬를 가진 극단적인 이데올로기로 작용하게 된 과정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 왜 문제인가?
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반인륜적인 서사가 넘쳐난다. 부모형제 간의 모략과 싸움, 이방인을 괴물로 치부하여 무차별하게 살상하는 내용, 영웅담을 빙자한 복수와 음모 및 계략은 물론이요 사기, 약취, 유괴, 간통, 차별 등등 온갖 범죄가 판을 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자신들의 폭력을 정당화한다는 점이다. 뒤틀린 체계를 합리화하기 위해 폭력이 그리스 외부의 사악한 괴물에 대항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점이 그 방증이다. 또한 남성과 여성에 대한 이분법적 시각도 결코 이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남성은 위대한 신이자 용감한 영웅이고, 그 배필인 여성은 정숙한 아내여야 한다. 그들에 대적하는 남성은 비굴한 괴물이고, 여성은 종종 음탕한 창부로 간주된다. 이를 더 파고들어가 보면 같은 도식 아래 문명적인 그리스와 야만적인 비(非)그리스가 상징적으로 이야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써 서양문화는 그 후 2천 년 이상 그리스를 정신적 지주로 삼은 서양을 역사의 주체로, 그 밖의 세계나 피지배자는 계급차별 및 성차별의 대상으로 삼게 되었다. 그리스와 서양이 최고이고, 지배자와 남성은 우월한 반면 동양을 포함한 비서구 문화권이나 피지배자, 여성은 열등하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초래한 것이다. 신화학자들은 이런 평가를 두고 비유나 상징에 불과한 신화를 지나치게 도덕적 잣대로 판단한다고 비난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의 주장을 십분 고려한다 해도 그리스 로마 신화는 현대 사회의 혼란을 넘어서기는커녕 심화시킬 뿐이지 않을까?

막장 드라마 그리스 로마 신화, 이제 제대로 읽자!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인간과 같은 모습을 한 신들, 특히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포스 12신이 늘 중심에 있다. 이들은 지배자인 왕과 왕족, 권력자와 권력계층을 상징함으로써 ‘국가신’의 위치에 오른다. 하지만 이들 국가신에게 자리를 빼앗기기 전에는 ‘토속신’이 숭배를 받았다. 그들은 토속사회에서 신앙의 대상이었던 신들로 국가가 성립하면서 운명도 나뉜다. 일부는 잊혔고, 일부는 괴물로 추락했으며, 겨우 극소수만이 지위가 떨어진 채 토속신의 자리를 유지했다. 물론 19세기 신화의 혁명기에 토속 모신과 함께 모권제가 발견되긴 했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는 여전히 인간적이고 민주적이며 평화적인 신화로 탈바꿈하지 못한 채 20세기 전반에는 파시즘에 따라 독재의 논리가 됐고, 그 후반에는 자본주의에 따라 소비의 표상이 되었다. 그리스가 문명과 선과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반면 그리스 외의 것은 야만과 악과 추함을 대표한다는 틀을 세워 그리스는 로마를 거쳐 서양으로 확대되고, 비(非)그리스는 페르시아를 거쳐 동양, 그리고 비(非)서양으로 확대되는 데 앞장서면서. 이제 경쟁과 폭력, 차별과 갈등, 비상식과 반민주를 중심에 놓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추방되어야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대단한 인문학적 교양으로 여기는 우리 풍조도 쇄신해야 한다. 그리스 신화가 지닌 태생적 한계는 아무리 윤색하고 의미와 가치를 부여한다고 해도 결코 인간적이며 민주적이고, 평화적이며 공동체적인 이야기로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작가

박홍규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2년 9월 9일
학력
일본 오사카시립대학교 대학원 법학 박사
영남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사
영남대학교 법학 학사
경력
영남대학교 기초교육대학 교양학부 교수
영남대학교 법과대학 법학부 교수
1998년 영남대학교 법과대학 학장
1995년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회장
수상
1997년 제38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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