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기본권을 제한할 때 국가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중요한 원칙의 하나가 바로 비례의 원칙(과잉금지원칙)입니다. 쉽게 말해, 파리를 잡기 위해 대포를 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아무리 비상사태라며 질서를 잡으려는 목적이 정당하더라도, 시민의 기본권을 짓밟는 과도한 수단(대포)을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이 바로 비례의 원칙입니다.
-57p 2장|기본권의 일시 정지와 우리의 일상, 그리고 군대의 정치적 중립
군인 역시 국가를 지키는 무력 집단인 동시에 제복 입은 시민(Citizens in Uniform)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따라서 현대 민주주의 국가들은 국제법과 헌법에 어긋나는 불법 명령은 따르지 말아야 하며, 이에 무조건 복종한 사람 역시 명령권자와 함께 책임을 진다는 원칙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 61p 2장|기본권의 일시 정지와 우리의 일상, 그리고 군대의 정치적 중립
12·3 사태가 우리에게 남긴 뼈아프고도 위대한 교훈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민주주의는 결코 완성된 상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 둘째 그럼에도 깨어 있는 민주주의는 자신을 지켜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헌법이라는 단단한 제도, 국회라는 대의 기관, 그리고 무엇보다 한밤중에 거리로 달려 나온 시민들의 연대가 합쳐질 때 민주주의는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95p 3장|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은 계엄을 극복하는 과정이다
과거에는 계엄령 하면 거리의 탱크와 무장한 군인을 떠올렸지만, 여러분이 살아가는 디지털 시대에는 전혀 다른 모습의 비상사태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버튼 하나로 전국의 인터넷망을 차단하고 메신저를 마비시킨다면 어떨까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우리의 일상을 통째로 뒤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과거의 물리적 계엄과는 또 다른 두려움을 안겨 줍니다.
-139p 5장|보이지 않는 계엄령?
정치학자들은 민주주의를 정원 가꾸기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정원은 한 번 만들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해충을 방제하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아무리 아름다운 정원도 금세 황무지가 됩니다. 민주주의도 마찬가지입니다.
-188p 6장|계엄을 넘어, 민주주의를 지키는 시민의 힘
※본 도서는 단순히 계엄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과 함께 민주주의와 시민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첨부해 드린 발제문을 동아리 활동이나 교과 연계 수업에 적극 활용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교실을 깨우는 독서 토론 발제문 3가지
1. 국가의 안전 보장과 시민의 기본권, 무엇이 우선인가?
계엄령은 국가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을 때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 등 시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입니다.
토론 포인트: 국가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면 시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요? 반대로, 어떠한 위기 상황에서도 절대 침해받지 말아야 할 최소한의 인권은 무엇인지 토론해 봅시다.
2. 부당한 명령 앞에 선 개인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역사적으로 계엄령이 특정 권력자의 이익을 위해 남용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만약 헌법적 절차를 무시한 부당한 계엄령이 선포되었고, 군인이나 공무원에게 시민을 탄압하라는 명령이 내려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토론 포인트: 상관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직업적 의무와 국민의 생명과 헌법을 지켜야 하는 양심이 충돌할 때, 개인은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하는지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개념과 연결하여 이야기해 봅시다.
3. 21세기 민주주의에서 계엄의 남용을 막을 방법은 무엇인가?
현행 헌법에는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더라도 국회가 요구하면 이를 해제해야 한다는 통제 장치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사회적 이슈에서 보듯, 제도가 완벽하게 작동하지 않을 위험성은 늘 존재합니다.
토론 포인트: 권력자의 자의적인 계엄 선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민주주의를 방어하기 위해, 현재의 법적·제도적 장치 외에 시민 사회가 갖추어야 할 추가적인 견제 수단은 무엇이 있을지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해 봅시다.
▶교과 연계 안내 (개정 교육과정 반영)
이 책은 중고등 <정치와 법>, <한국사> 교과와 연계하여 민주주의의 가치를 토론하기에 최적화된 텍스트입니다
▼ 인터넷에서 ‘내인생의책’을 검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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