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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상세페이지


책 소개

<동물 농장> 착한번역 고전명작 시리즈. 좋은 작품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출판사 서평

우화는 동물을 빌려서 인간사회를 말하는 소설 장르다. 동물이 지닌 특징에 빗대서 다양한 인간을 풍자하는데, 여기에서 중요한 건 설득력이다. 조지 오웰은 소련에서 구체적으로 벌어진 다양한 역사를 체계적으로 연구해서 ‘동물 농장’에 그대로 대비하는 식으로 설득력을 확보하고 우화 특유의 풍자를 덧붙인다.

조지 오웰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이상사회를 평생 꿈꾸며 노력한 작가다. 그래서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고 억압하는 사회와 끊임없이 싸운다. 스탈린이 지배하던 소련이 그렇고 히틀러가 지배하던 나치 독일이 그렇고 파시스트 프랑코가 지배하던 스페인이 그렇고 제국주의가 그렇고 자본주의가 그랬다. 그런데 당시 영국사회 좌파 지식인은 스탈린과 소련을 동경하며 현실을 외면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조지 오웰은 진정한 사회주의를 발전시키려면 기존의 사회주의를 깨뜨려야 한다 생각하고, 스탈린과 소련 비판을 시작한다. 그리고 ‘동물 농장’ 우크라이나어판 서문에서 '지난 10년 동안 나는 사회주의 운동을 재건하는데 근본적으로 필요한 건 소비에트 신화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이런 생각은 ‘동물 농장’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동물 농장’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과 인물 그리고 다양한 사건은 구체적인 현실을 상징한다. ‘중세 영지 농장’이란 이름 자체는 중세 농노 분위기가 그대로 존재하는 러시아를, 메이저 영감은 칼 마르크스와 블라디미르 레닌을, 독재자 돼지 나폴레옹은 스탈린을, 나폴레옹과 경쟁하는 눈뭉치는 스탈린과 경쟁하던 트로츠키를 나타낸다. 꽥꽥이는 나폴레옹의 영원한 충복으로 뱌체슬라프 몰로토프와 프라우다를, ‘꼬맹이’는 막심 고리키나 블라디미르 마야콥스키를 나타낸다. 개는 비밀경찰을, 돼지는 소련공산당 당원을 나타내고, 농장주 존스는 러시아에서 쫓겨난 황제 니콜라이 2세를, 양은 스탈린을 광적으로 따르는 우매한 민중을, 까마귀 모세는 러시아 정교회를 나타낸다. 새끼돼지는 소련 공산당의 일당독재와 권력세습을 상징하고, 나폴레옹 독재에 반기를 들다가 반역자로 몰려서 살해당하는 돼지 네 마리는 트로츠키파로 몰려서 숙청당한 공산당원을 상징한다.

소박하고 부지런하게 일하며 나폴레옹에게 충성하지만 비극적으로 죽는 복서는?공산혁명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풍자하고 마지막에 복서가 팔려나가는 장면은 나폴레옹을 비롯한 지도층이 민중을 배신한 걸 은유한다. 돼지를 의심하지만 일곱 계명을 자주 까먹으며 자책하는 클로버는 교육을 어느 정도 받았지만 무기력한 중산층을 상징하고, 인근 농장으로 도망가서 일하는 몰리는 러시아 혁명으로 축출당한 부르주아를 상징한다. 혁명을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벤자민은 소련 내부에 존재하던 유대인이나 현실 도피하던 지식인 그리고 조지 오웰 자신을 상징한다. 글을 천천히 읽을 줄 아는 늙은 염소 뮤리엘은 신문을 구해서 동물에게 읽어 주는데, 나중에 뮤리엘이 죽는 건 남아있던 지식인층이 소멸한 걸 상징한다.

하지만 '동물 농장'이 상징하는 대상을 러시아 혁명과 소련으로 굳이 한정할 필요는 없다. 나폴레옹을 아돌프 히틀러, 눈뭉치를 에른스트 룀, 꽥꽥이를 요제프 괴벨스로 보아도 어색할 건 하나도 없다. 시대를 막론하고 이런 인물은 존재하고, 우리 사회 역시 마찬가지며, 바로 이것 때문에 ‘동물 농장’이 우리에게 의미심장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저자 프로필

조지 오웰 George Orwell

  • 국적 영국
  • 출생-사망 1903년 6월 25일 - 1950년 1월 21일
  • 학력 이튼칼리지
  • 경력 트리뷴 문학담당 편집인
  • 데뷔 1933년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2017.11.08.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조지 오웰은 본명이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ur Blair, 1903년 6월 25일 ~ 1950년 1월 21일)로 인도 벵갈에서 태어난 영국 작가다. 부친 ‘리처드 블레어(Richard Walmesley Blair)’는 인도 식민지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어머니 ‘이다 블레어(Ida Mabel Blair)’는 두 살짜리 어린 아들 에릭을 데리고 영국으로 돌아왔다.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은 1933년에 첫 번째 저서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에서 처음 사용하는데, 작가로서 실패해도 가족이 놀라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였다. ‘조지’라는 이름은 영국에서 가장 흔해서, ‘오웰’이란 성은 서포크 지방의 오웰 강을 좋아해서 선택했다.

1917년부터 1921년까지 왕립 장학생으로 공부한다. 하지만 이튼에서 계급차별을 뼈저리게 체험한다. 약하고 못생겼다는 열등감에 시달리며 자신을 실패한 인생으로 규정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사고방식에 평생 동안 시달린다. 결국 공부에 재미를 잃고 167명 가운데 138등이란 성적으로 졸업하는데, 이런 성적으로는 옥스퍼드에 갈 수 없어서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식민지 관료라는 길을 선택한다. 아직은 영국 제국주의와 식민정책이라는 속성을 몰랐던 것이다. 실제로 이튼스쿨의 교육목표는 학생을 식민 관료와 군인과 제국주의자로 만드는 것이고, 오웰 역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오 년에 걸친 식민지 관리 생활을 통해 오웰은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에 대해 깊이 혐오한다. 그리고 1927년에는 휴가차 영국으로 돌아와서 곧바로 사표를 제출한다. 안정적인 신분을 포기한 것이다. 당연히 가족이 반대했으나 오웰은 글을 써서 먹고살겠다는 선언과 함께 집을 뛰쳐나와 런던 빈민가 노팅힐에서 자취한다. 오웰이 두 번째로 발표한 작품 '버마 시절'은 이 시기에 자신이 체험한 제국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비극적인 로맨스를 펼치면서 반제국주의적 정서를 강하게 드러낸 소설이다.

1936년 초에 오웰은 좌파출판사 빅토르 골란츠에게 의뢰받고, 영국 북부 공업지대의 실업자에 대한 책을 집필해서 1937년에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출간한다. 1부는 과도한 공업화로 피폐한 랭커셔와 요크셔의 생활실태 및 가계를 조사한 내용이고 2부는 자신이 사회주의자로 변하는 과정, 사회주의가 성공하려면 사회주의를 공격해야 하는 이유 등에 초점을 맞춘다. 북부에서 생산한 석탄이 북부 사람을 착취해서 남부를 풍요롭게 하는 과정, 민중이 사회주의가 아니라 파시즘을 지지하는 이유,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교조적으로 마르크스주의를 맹신하고 소련을 숭배하며 민중과 동료를 비판하는 모습 등을 제시한다. 당시 소련은 중앙유럽으로 진출하고 나치는 동유럽을 침략했다. 영국 좌파 지식인은 노동운동보다 공산당을 지지하는 친소경향이 강하고 보수파는 나치가 공산주의 확산을 막아줄 거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오웰은 나치도 스탈린도 전체주의라며 비판한 것이다.

1936년에는 하숙집 주인에게 소개받아 아일랜드계 여인 아일린 오쇼네시를 만나서 결혼한다. 아일린은 영문학을 전공하고 교사, 사회복지사를 거쳐 교육심리학을 다시 전공하던 인텔리였다. 그래서 사상적 동반자로서 오웰과 함께 스페인 내전에 참가한다. 1936년 겨울이었다.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옵서버》 특파원으로 파리와 쾰른을 오간다. 1945년 3월에는 아내 아이린이 사망한다. 전쟁이 끝나기 직전인데도 정부가 언론을 계속 탄압하자 오웰은 '자유방어위원회'에서 활동한다. 하지만 아내가 사망한 이후에 마음 둘 곳을 못 찾다가 세 명에게 청혼하지만 모두 거절당한다. 그중에 소냐 브라우넬이란 여인도 있는데, 소냐는 나중에 모리스 메를로퐁티와 연애하지만 오래가진 못한다. ‘동물 농장’으로 유명 작가가 된 오웰은 런던이 싫어서 1946년에 스코틀랜드 주라 섬으로 이주한다. 여동생 에이브릴에게 도움 받아 양자 리처드를 자연 속에서 키우며 ‘1984’ 집필에 들어가 1947년 말에 탈고하지만 폐결핵으로 한동안 요양한다. 이런 심정은 정맥류성 궤양을 앓는 소설 속 주인공 윈스턴으로 나타나고, 소냐 브라우넬의 생기발랄한 이미지는 줄리아로 나타난다. 그리고 1948년 11월에 최종 탈고한 소설은 1948의 48을 뒤집어 ‘1984’라고 명명한다.

소냐는 메를로퐁티와 어긋난 다음에 돌아오지만, 오웰은 폐결핵으로 다시 입원하고 병상에서 소냐 브라우넬과 1949년 10월에 결혼한다. 그리고 두 달 뒤에는 숨을 거둔다. 향년 48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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