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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기억 찾기 상세페이지

숨은 기억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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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종이책 정가
10,000원
전자책 정가
40%↓
6,000원
판매가
6,000원
출간 정보
  • 2014.07.25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PDF
  • 184 쪽
  • 3.2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85616728
ECN
-
숨은 기억 찾기

작품 정보

얼떨결에 수필가가 되고 난 지도 10년이 훌쩍 넘었다. 등단의 절차를 거친 후에야 광활한 수필계가 시야에 들어왔다. 이미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던 수필담론에도 무지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내 나름의 글쓰기가 좋았다. 사람들이 말했다. “그건 수필이 아니야.” 그렇지만 어차피 나에겐 ‘수필이란 ~이다’라는 선긋기가 없었으므로 약간 눈치는 보았지만 그다지 구애받지 않았다.
시큰한 인간애의 목성균 수필과 청아한 언어의 피천득 수필을 좋아한다. 자기 절제의 내성內省과 미래지향의 외향外向이 조화를 이루는 법정의 산문에서 많은 문학적 지침을 얻었다. 이들을 좋아한다고 해서 그와 같은 수준의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재능과 그릇이 못 미치기도 하거니와 그런 것들을 녹여내기에는 내 삶의 자취가 지극히 평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들을 모범으로 삼는다.
인성人性에서 우러나는 짙은 감동을 주는 글은 못 쓰지만 동시대를 호흡하며 정리해 가는 작업에 보람을 느낀다. 나와 세상, 세상과 나, 나의 내면과 내가 속한 사회는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견준다. 그러면서 생각의 틀을 정리하며 수필 한 편이라는 피륙을 짠다. 선염先染의 무늬도 넣고 후염後染의 색깔도 입힌다. 생각의 비약으로 무늬의 연결고리가 불연속이거나 과도한 문학적 장식으로 본연에서 멀어지는 것을 경계하지만 여러 번 지적을 받는다. 때로 자의식에 함몰되거나 감성적 언어의 과잉을 알면서도 차마 떨쳐내지 못하는 것은 나의 한계다.
이쯤에서 신재기 선생님이 선집 출간에 나를 불러주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송구한 마음으로 그러나 매우 기쁘게 수필미학 선집에 이름을 올린다. 작가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는 의무감 속에 자신감이 샘솟다가도 그럴 역량이 있을까 회의하기도 한다.
첫 수필집 《일부러 길을 잃다》의 머리말을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말자는 다짐을 한다.

이래저래 해답을 찾으려다가 의문부호만 잔뜩 늘어놓은 꼴이 되었다.
지난 시절의 꿈을 잊듯이 그 옛날의 물음표는 내 청춘의 편린이 되어 그저 아련할 뿐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의문부호도 내가 나를 배신하듯이 미래에는 그 의미를 잃고 퇴색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의문부호를 붙들고 있는 동안에는 나는 생생하고 젊고 진지하다. 아니, 그럴 작정이다. 그리하여 나는 나의 생에 대해 끝내 진지할 것이다.

바짝 긴장이 된다. 이런 긴장감이 좋다. 정진해야 한다는 당위에 힘을 주기 때문이다.
수필미학사의 선집에 참여하는 것은 내 문학인생에 빛나는 이정표다. 선집 기획이 수필계에도 빛나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

작가

서숙
국적
대한민국
출생
1954년
경력
선選수필 주간
수필문우회, 계간수필문우회, 그레이스문우회,한국문인협회 회원
수상
2011년 한국산문 작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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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은 기억 찾기 (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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