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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소리, 레드작품 소개

<아임 소리, 레드> “하늘 위에서는 신님들이 사시고, 우리들은 여기, 인간계에서 살아요.”

하지만 조심해.
늘 조심, 또 조심해야만 해.
신들은 욕망이 강한 존재니까. 거기다 또 잔인하기까지 하거든.
그러니 절대 신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꼭꼭 숨어서 지내야만 해.


***


“난 신계로 가야겠어.”

성큼성큼 집 안으로 들어온 레드는 곧바로 짐을 챙겼다.
놀란 삼촌이 잰걸음으로 다가와 앞을 막았다.

“포기해! 이미 늦었어! 신계는 네 생각보다 훨씬 더 위험해.”
“알아!”

레드는 삼촌을 뿌리쳐서 밀쳐버린 뒤, 확고부동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알아. 신들이 포악하고 잔인하다는 걸. 그러니 그 신과 싸워서라도 납치된 나다를 되찾아 오겠어.”

정말 꼭 가야겠다면, 신계에 도착하자마자 신 하나의 도움을 받아 봐.
그 신의 이름은…….


그녀는 붉은기가 도는 검은색 머리칼을 사내아이처럼 짧게 잘랐는데, 움직일 때마다 찰랑찰랑해서 부드러워 보였다. 그를 빤히 바라보는 눈동자도 까만색. 동그랗고 커다란 눈이 꽤 귀여웠고,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드러나는 희고 가는 목이 예뻐서 시선을 끌었다.
그녀가 경계하는 표정으로 통성명을 했다.

“난 소리야. 소리. 넌 이름이…… 레드, 맞지? 레드 오브.”

두 볼이 약간 발그레해진 소리는 흘끗흘끗 그의 몸을 훔쳐보았다.
신장 193cm에, 미끈한 근육질의 조각 같은 아름다운 몸. 꽉 잡힌 복부와 탄탄한 옆구리. 그에게서는 야성적인 섹시함이 넘쳐흘렀다.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삐딱하게 선 레드는 미간을 꽉 좁히고서 눈앞의 여자를 내려다보았다.

뭐야.
욕망이 가득하고 잔악무도한 존재라더니…….
신이라는 거, 굉장히 쬐끄만데?


저자 프로필

탐하다 윤영아

2015.01.02. 업데이트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저자 소개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출간작

「사랑이 꽃이길 열망한다」
「타람타람타람」
「앱설루트」
「와우蝸牛」 등

목차

프롤로그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에필로그.1
에필로그.2
에필로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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