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로 ‘인간답게’ 사는 법이란? ‘참으로 인간답게’ 죽는 법이란?
●勇(용)-어떻게 해서 담력을 키울 것인가!
●仁(인)-사람의 위에 서는 조건이란 무엇인가!
●禮(예)-함께 기뻐하고 함께 울 수 있는가!
●誠(성)-왜 무사는 한 입으로 두 말 하지 않는가!
●名譽(명예)-무사는 어떻게 자신을 닦아갔는가!
●忠義(충의)-사람은 무엇을 위해 죽을 수 있는가!
무사도(武士道)의 근본이자 최고의 덕목인 ‘義(의)’, 사람의 위에 서기 위한 ‘仁(인)’, 시련을 견뎌내기 위한 ‘名譽(명예)’ - 이 책은, 강인한 정신력을 탄생시킨 무사도의 본질을 완벽히 밝혀냈다.
무사란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자신을 수련했는가. 이것을 아는 것은 모든 현대인에게 있어 중요한 것이다. 영문으로 출간되어 구미인들에게 대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최고의 명저를, 쉬운 문체로 새롭게 번역했다.
‘무사도’란, 할복이나 전쟁과는 거리가 멀다.
나라에게도 개인에게도 지침은 필요하다.
이 책의 곳곳에는 일본이 다시 태어나기 위한, 아니,
세계가 다시 태어나기 위한 힌트가 나와 있다.
「무사도」
‘무사도’ 정신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린 사람은, 이 「무사도」의 저자 니토베 이나조(新渡稻造, 1862~1933)이다. 그는 유려한 영문으로 「무사도(Bushido: The Soul of Japan)」를 저술했는데, 이것은 외국인에게 일본인의 밑바탕에 깔린 정신의 틀을 해설하기 위해서 그가 해석을 곁들인 ‘무사도’이다.
니토베 이나조가 「무사도」를 집필한 것은 1899년(메이지 32년)으로 마침 청일전쟁(1894)과 러일전쟁(1904~5)의 사이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1899년 미국에서 「무사도」가 출간되자 대대적인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당시의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크게 감동하여, 이 책을 수십 권이나 사서 자녀와 친구, 그리고 다른 나라의 수뇌들에게 증정했다고 한다.
이 책은 미국과 영국에서 판을 거듭했고, 독일어·프랑스어·러시아어·중국어·폴란드어·노르웨이어 등으로 번역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도덕체계로서의 무사도’로 시작되는 이 책은 무사도의 근원을 찾아 의(義)·용(勇)·인(仁)·예(禮)·성(誠)을 살핀다. 그리고 무사는 이를 통하여 무엇을 배우고 닦았는가를 제시하고 있다. ‘자살, 원수를 갚는 제도’의 장에서는 할복을 의식 전례로 들면서 ‘야마토 다마시(大和魂)’가 바로 일본민족의 ‘아름다운 이상’임을 강조하고, ‘무사도는 살아남아 있는가’ ‘무사도의 미래’로 마무리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대목에서 니토베는 일본의 끊임없는 추진력의 바탕은 바로 무사도이며, 그것은 명예와 용기, 그리고 소중한 무덕의 유산이기에 불멸의 교훈으로 삼아야 함을 강조한다.
「오륜서」
미망(迷妄)의 구름이 벗겨진 곳이야말로
참다운 공(空)이라고 알아야 한다.
공(空)을 도(道)로 하고 도를 공으로 보는 이유이다.
[공(空)의 권(卷)]
이 말은 「오륜서(五輪書)」의 핵심이며, 검의 구도자 미야모토 무사시(宮本武藏, 1584~1645)가 이르른 궁극적인 경지이다.
검에 살고 이기기를 바랐던 검호, 미야모토 무사시. 60여번에 이르는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강인함은, 운이 아닌 바로 실력이었다. 형식에 매이지 않는 전법으로 얻을 수 있었던 승리와, 누구에게도 사사받지 않은 독자의 길을 걸었던 무사시의 삶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많은 가르침을 준다. 무사시가 실천에 기초하여 기술한 검법사상을 집대성한『오륜서』를, 인간완성을 위한 책으로서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하였다.
일체의 안위함을 버리고, 오로지 검만을 위한 삶을 선택한 절대불패의 구도자 미야모토 무사시. 무사시는「천일을 단련하고, 만일을 단련한」 수많은 조단석련(朝鍛夕?)의 연습과 자신의 목숨 건 체험을 통해 「만리일공」의 병법의 비법을 밝히고, 그 진수를 『오륜서』에 담는다.
「‘대망’ 무사도의 혼」
「대망(大望)」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를 중심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등이 15세기 중엽에서 16세기 말엽에 걸친 일본의 전국난세를 평정하고 통일을 이뤄내는 파란만장한 역사에서 소재를 가져온, 야마오카 소하치(山岡莊八, 1907~1978)의 대하소설이다.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이 세 영웅의 싸움으로 지새우던 난세(亂世)를 끝내고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어 가는 이야기가 ?대망?의 중심 줄거리이다. 이 세 인물은 생김새도 성품도 저마다 아주 다르다. 두견새를 예로 든 글이 있다.
저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죽여 버려라.(노부나가)
저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울게 하라.(히데요시)
저 두견새가 울지 않으면 울 때까지 기다려라.(이에야스)
이에야스 한평생의 간절한 소망은 오로지 싸움을 멈추고 평화를 이루는 것이었다. 그는, 사람은 서로 죽이고 죽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서로 정답게 돕고 격려하면서 번영하기 위해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남을 미워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는 악마가 고개를 쳐들었다며 깊이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여겼다.
다음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그의 후계자 쇼군 히데타다(秀忠)에게 남긴 유언이다.
“이제 쇼군에게 모두 물려주지만, 쇼군의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위해 써서는 안 된다. 알고 있겠지? 인간에게 나의 것이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물이며 빛이며 공기처럼 내 몸도, 마음도, 금은재화는 물론 내 아들, 내 손자까지 무엇 하나 내 소유인 것은 없다. 이 세상 만물은 누구의 것도 아닌 모두의 것, 그 모두의 것을 신불로부터 잠시 맡아 있는 데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내가 맡았던 것을 이제 쇼군이 맡아 앞으로 이 세상의 평화를 해치는 반역 무리가 나올 경우, 그들을 타도하는 군사비용과 흉년에 백성을 굶주리게 하지 않고 천재지변에 대비한 비용으로 쓰도록 하라. 너에게 건네기는 하나 네 것이 아니니 결코 사사로이 사용하면 안 된다. 인생이란 무거운 짐을 지고 먼길을 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