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디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강제 새로 고침(Ctrl + F5)이나 브라우저 캐시 삭제를 진행해주세요.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리디 접속 테스트를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응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테스트 페이지로 이동하기

선의 연구 / 퇴계 경철학 상세페이지

선의 연구 / 퇴계 경철학작품 소개

<선의 연구 / 퇴계 경철학> 일본인의 철학적 사색의 높이와 깊이를 잘 나타난 거대한 기념비적 저작으로 평가되는 『선의 연구』와 퇴계이황의 경사상, 곧 삼가하고 삼가함을 몸소 실천한 퇴계의 자성록을 다룬 『퇴계 경철학』을 함께 수록하고 있는 책이다. 근대 일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T.H. 그린의 이상주의적 인격주의 윤리학과 W. 제임스의 순수경험 철학을을 바탕으로 배우면서, 주객이 아직 나뉘지 않은 ‘순수경험’ 세계를 실재의 근본 실상으로 보는 입장에서 저술한 『선의 연구』와 중국 송대에 일어난 신유학으로서 그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어 학문의 방법원리나 실천원리로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경에 대한 퇴계의 생각과 태도를 다룬 『퇴계 경철학』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일본적인 시각에서 보는 서양철학과 한국철학의 의미를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니시다 기타로 『선의 연구』

니시다의 『선(善)의 연구』(1911)는 일본인의 철학적 사색의 높이와 깊이를 잘 나타난 거대한 기념비적 저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초인적이라고 해야 될 정력으로써 끈기있게 자각적 체계의 조직을 생각하고 깊이가 위로도 깊음을 추구하여, 유유히 기초를 심화하고, 높이가 위로도 높음을 좇아 몇 번이나 가공에 가공을 거듭하여, 드디어 하나의 고딕 사원에 비할 만한 고원한 체계를 이룩한 노력에 대하여, 우리는 다만 우러러 존경하며 찬탄할 수밖에 없다. 이 책에 드러난 깊은 체험으로부터 용솟음치는 니시다의 사상은 일본철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은 사라지지 않을 찬란한 빛으로 반짝이고 있다.

니시다의 절대무(絶對無) 철학

일본 철학도를 매료시킨 ‘니시다철학’을 일명 ‘교토철학’이라고 하는 것은 일본옷(和服)을 입은 그의 강의 모습에서 비롯한 것이다. 메이지유신 이후 서구화를 추진하던 일본에서, 그의 철학은 그 기저에 동양의 형이상학 근본원리인 절대무(絶對無)를 이론화·논리화하였고, 그리스 이후 서양철학을 비판·포용하여 처음으로 독자적인 일본철학의 체계를 세웠다. 또한 그의 철학에는 동양의 선(禪)사상이 스며들어 있다.
그가 교토대학을 정년퇴임할 무렵 니시다철학은 더욱 원숙하게 발전하여 ‘무(無)의 토포스(장소) 철학’이 정립된다. 말년에 그는 철학적 문제들을 깊이 연구하여 자기 논리로 좀더 구체적인 사실들을 설명하려 한다. 무(無)의 장소에서 주체와 객체의 양분법을 극복, 참된 현실을 지향하는 자신의 철학이 ‘역사적 세계에서 역사적 실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미심장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은퇴 이후에 『철학논문집』(전7권)을 펴내 절대무의 개념을 보다 확대·발전시켰다.

『선의 연구』와 니시다철학의 방향성

그는 근대 일본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T.H. 그린의 이상주의적 인격주의 윤리학과 W. 제임스의 순수경험 철학을 배우면서, 주객이 아직 나뉘지 않은 ‘순수경험’ 세계를 실재의 근본 실상으로 보는 입장에 이른다. 이 입장에서 저술한 책이 첫 저작 『선의 연구』이다.
이 책이 발표되자 그는 독창적인 철학가로서 일본철학계의 주목을 끌게 되었고, 또한 이 책은 근대 합리주의와 이상주의, 실제로 일본의 비합리적인 감정 및 실리주의 사이에서 근대적 자아를 확립하려고 애쓰던 그 당시 청년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게 된다. 『선의 연구』의 맨 처음은 니시다철학의 전반적 방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경험이라는 것은 사실 그대로를 안다는 뜻이다. 자기의 얕은 지식을 모두 버리고 사실에 따라 아는 것이다. 순수라고 하는 것은, 보통 경험이라고 하는 것도 실은 무엇인가 사상이 섞여 있기 때문에, 조금도 사려분별을 더하지 않은, 참된 경험 그대로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빛깔을 보고 소리를 듣는 찰나에 이것이 아직 바깥 사물의 작용이라든가, 내가 이것을 느끼고 있다든가 하는 생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 빛깔 이 소리는 무엇이라는 판단조차 더해지기 전을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순수 경험은 직접 경험과 같다. 자기 의식 상태를 바로 밑에서 경험할 때 아직 주도 객도 없는 지식과 그 대상이 완전히 하나로 합치고 있다. 이것이 가장 순수한 경험인 것이다.”
여기에 설명된 순수경험의 개념은 서양철학의 틀에 오랜 참선으로 길러진 니시다 자신의 종교적 경험이 가미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그것은 주객의 이분법을 초월한 것과 마찬가지로 전체와 부분의 차이도 초월한 단계에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우주 전체가 개인의 존재 속에 굳어진 것과 마찬가지이다. 개인의 순수하고 빈틈없는 생활 중의 모든 행위 속에서 그의 모든 존재가 투명하게 됨으로써 마치 거울이 된 것처럼 모든 사물의 변화하는 모습을 비추고 또 그 사물 속에 참여한다. 이것이 ‘사실과 들어맞게 안다’는 것이다. 현실의 오묘함, 현실에 대한 경험의 직접성, 의식이라는 창조적 흐름 속에서 저절로 발전해나가는 동적인 체제, 이것들이 니시다철학의 대표적인 주제들로서, 그의 사상이 궁극적으로 어디에서 비롯한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다카하시 스스무 『퇴계 경철학』

다카하시의 『퇴계 경철학』은 퇴계 이황(1501∼1570)의 경(敬)사상, 곧 삼가하고 삼가함을 한평생 몸소 실천한 퇴계의 자성록이다. 그의 경사상은 한국과 일본의 사상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경사상은 전국시대를 평정하고 260여년 평화시대를 구축한 도쿠가와정권의 이데올로기에도 크나큰 영향을 준다. 또한 일본 근대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의 원동력이 되었던 야마자키 안사이(山崎闇齋) 학파, 요코이 쇼난(橫井小楠)과 모토다 나가자네(元田永孚) 등은 퇴계를 신처럼 존경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오랫동안 존경을 받아 온 『퇴계 경철학』. 이 책은 이러한 퇴계의 삶과 그 사상의 깊이, 학문의 아름다움을 밝혀내고 있다. 아베 요시오(阿部吉雄) 도쿄대학 교수는 말한다.
“퇴계 경(敬)사상의 은덕을 오늘날 일본 사람들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것을 잊는다면 일본문화가 발딛고 서 있는 그 정신적 기반을 완전히 무시해 버리는 게 되기 때문이다.”

퇴계 경철학이 일본주자학에 미친 영향

‘주자는 공자 이래 제1인자이며, 퇴계는 주자 이후 제1인자라 평가한다. 인간적으로 주자보다 퇴계를 더 떠받든다. 퇴계의 학문을 통해 주자학과 유학이 에도시대 초기에 정착했고, 오로지 경(敬)의 길로 유학을 보급시켰으며, 학문은 사람의 도를 배우는 것이라고 도학을 강조했다.’
퇴계 사상은 일본의 교육도 바꿔 놓았고, 명치유신의 원동력(존왕, 대의, 애국, 우국정신을 높임)이 되었으며, 명치 신정부는 유학으로 국민성을 길러 도덕을 높이는 기반으로 삼았다. 오륜(五倫)과 오상(五常)을 중시하게 된 일본은, 이와 같은 정신세계를 기초로 무사 근성에서 국민성을 개조하고 유교문화를 익혀 그들 나름의 도덕국가를 건설, 오늘과 같은 선진국으로 발전했다. 그 밑바탕에는 언제나 퇴계가 있었다. 다카하시 스스무가 파악한 ‘일본 주자학의 특질’에서 현대 일본이 인식하고 있는 퇴계를 소개했는데, 이는 무사의 나라인 일본을 근대 유교국가로 만든 철학이 되었다.

퇴계사상의 의미

한국이 자랑하는 가장 위대한 유학자이며 교육자인 퇴계는 400여년 전부터 일본의 의식 있는 학자들의 대단한 존경을 받았으며, 그의 저술 또한 일본에서 모두 번역출판되었다. 에도시대 초기부터 그 저서가 일본에 전해졌고, 이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높이 평가했던 것이다. 인간탐구의 깊이에서나 마음의 깨끗함과 고결함을 추구하는 수양법에서, 오늘에도 여전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주자학을 포함하여 신유학을 수용한 퇴계 사상은 실로 그 철학적 세계관, 인간존재의 이법(理法)에 대한 천명에서 시작되었다. 위학(僞學)의 목적과 학문 범위와 구체적 목표, 심성정(心性情)에 관련된 인간관, 때와 곳의 모든 면에 관계된 실천의 세목 등에 이르는 방대한 사상 가운데, 특히 경철학을 그 밑바탕에 관철시켜 체계적 구성을 아우르고 있다.
‘경’은 중국 송대에 일어난 신유학, 특히 정이천이나 주자 등에 의하여 그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어 학문의 방법원리나 실천원리로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퇴계는 전통유학이나 신유학을 잘 수용하면서도 그 위학의 본지를 자각하고 체인(體認)하여, 경으로 그의 전(全) 사상을 체계적으로 구축한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 니시다 기타로 西田幾多郞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郞, 1870∼1945)는 근대 일본의 대표적인 철학자로서, 특히 서양철학을 동양정신의 전통에 동화시키려고 애쓴 인물이다. 그는 주객미분의 ‘순수경험’ 세계를 실재의 근본 실상으로 보는 입장에서 출발, 동양적 교양 위에 서양철학을 섭취하면서 독자적 체계를 수립했다. ‘니시다철학’으로 불리는 그의 사상은 다이쇼(大正)에서 쇼와(昭和)에 걸친 기간 일본 사상계에 큰 영향을 주었다. 니시다에 의해 서양철학이 처음 소개된 것이 많고, 그에 의해 새롭게 해석되어 일본철학에 받아들여진 것이 많다. 특히 『선의 연구』는 당시 자아확립에 고민하던 일본 청년들에게 충격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교토대학 교수, 일본 학사원회원을 지냈으며, 1940년 문화훈장을 받았다. 대표작에는 이밖에도 『사색과 체험』 『자각에 있어서의 직관과 반성』 『의식의 문제』 『일반자의 자각적 체계』등이 있다.

저자 - 다카하시 스스무 高橋進
다카하시 스스무(高橋進)는 지금의 츠쿠바대학의 전신인 동경교육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마친 뒤 그곳 대학원에서 윤리학을 전공했다. 그는 칸트와 헤겔 등의 독일어원서에 침잠하며 서양윤리학의 기초를 다졌다. 그 토대 위에 다시 동양고전을 섭렵하며 노장사상과 주자학을 특히 깊이있게 연구, 이에 관한 연구논문으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츠쿠바대학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노자-사람과 사상』 『주희와 왕양명』 『인륜의 이법-인간과 자연의 고찰』등의 명저를 속속 세상에 선보였다. 저자는 여러 차례 한국에서 개최된 양촌 권근, 이퇴계, 이율곡 등 철학사상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에 참여, 그때마다 이들 한국유학자에 대한 정력적인 원전 섭렵과 그 사상사적 위치 정립 등 날카로운 통찰력과 참신한 윤리구축으로 한국학계에 수많은 시사와 충격을 주었다.

역자 - 최박광
성균관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석사,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비교문학 修士·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성균관대학 교수, 도쿄대학 초빙교수(강의담당), 일본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전근대 동아시아 문화교류와 표상프로젝트 담당 초빙연구원, 일본 神戶學院大學 초빙교수,. 天理大學 초빙 외국인교수 등을 역임하였다. 현재 성균관대학 명예교수·중국 山東大學 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

선의 연구 -니시다 기타로
서문
재판 서문
새판을 내면서

제1편 순수 경험
제1장 순수 경험
제2장 사유
제3장 의지
제4장 지적 직관

제2편 실재(實在)
제1장 고구(考究)의 출발점
제2장 의식현상이 유일한 실재(實在)이다
제3장 실재의 진경(眞景)
제4장 진실재는 항상 동일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
제5장 진실재의 근본적 방식
제6장 유일 실재
제7장 실재의 분화 발전
제8장 자연
제9장 정신
제10장 실재로서의 신

제3편 선
제1장 행위(1)
제2장 행위(2)
제3장 의지의 자유
제4장 가치적 연구
제5장 윤리학의 여러 설 21
제6장 윤리학의 여러 설 22
제7장 윤리학의 여러 설 23
제8장 윤리학의 여러 설 24
제9장 선(활동설)
제10장 인격적 선
제11장 선 행위의 동기(선의 형식)
제12장 선 행위의 목적(선의 내용)
제13장 완전한 선행

제4편 종교
제1장 종교적 요구
제2장 종교의 본질
제3장 신
제4장 신과 세계
제5장 지(知)와 사랑

앤솔러지 -니시다 기타로
장소
예지적 세계
논리와 생명
절대 모순적 자기 동일
장소적 논리와 종교적 세계관
나의 논리에 대하여

니시다 기타로에 대하여
니시다 선생의 가르침을 살펴본다(다나베 하지메)
니시다 철학에서의 변증법적 세계 수학적 구조(시모무라 도라타로)
니시다 철학 성격에 대하여(미키 기요시)
니시다 기타로의 생애와 사상

퇴계 경철학 -다카하시 스스무
제1장 퇴계의 인물과 학문
제2장 권근(權近) 사상의 역사적 의의와 퇴계
제3장 퇴계의 정치사상 1
제4장 퇴계의 정치사상 2
제5장 퇴계의 인간관
제6장 퇴계사상 체계적 구성
제7장 동아시아의 ‘경(敬)’철학의 성립과 전개(요결)
제8장 퇴계와 율곡

퇴계 경철학에 대하여


리뷰

구매자 별점

4.0

점수비율
  • 5
  • 4
  • 3
  • 2
  • 1

2명이 평가함

리뷰 작성 영역

이 책을 평가해주세요!

내가 남긴 별점 0.0

별로예요

그저 그래요

보통이에요

좋아요

최고예요

별점 취소

구매자 표시 기준은 무엇인가요?

'구매자' 표시는 리디에서 유료도서 결제 후 다운로드 하시거나 리디셀렉트 도서를 다운로드하신 경우에만 표시됩니다.

무료 도서 (프로모션 등으로 무료로 전환된 도서 포함)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시리즈 도서 내 무료 도서
'구매자’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유료 도서를 결제한 뒤 리뷰를 수정하거나 재등록하면 '구매자'로 표시됩니다.
영구 삭제
도서를 영구 삭제해도 ‘구매자’ 표시는 남아있습니다.
결제 취소
‘구매자’ 표시가 자동으로 사라집니다.

동서 월드북


이 책과 함께 구매한 책


이 책과 함께 둘러본 책



본문 끝 최상단으로 돌아가기

spinner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