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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 지와 사랑 / 싯다르타 상세페이지

데미안 / 지와 사랑 / 싯다르타

월드북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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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01 전자책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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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뷰어
  • PAPER
ISBN
-
ECN
-
데미안 / 지와 사랑 / 싯다르타

작품 정보

방랑하는 자의 운명을 지닌 세계시민
‘내 친구는 누구인가? 대양의 상공을 헤매는 철새, 파선한 뱃사람, 양치기 없는 양의 무리…….’ 탈선한 사람의 마음을 잘 나타내는 고백이다. 영원한 방랑자, 세계의 시민 헤르만 헤세는 탈선한 인간이자 규범을 벗어난 낙오자, 아웃사이더로서 태어난 인물이었다. 모진 현실 속에서 상처 입은 여린 소년은 이러한 절망이, 신이 그를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 생명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라고 믿었다.
이러한 열망은 문학적 소양의 싱그러운 꽃을 피우며 그를 음지에서 양지로 밀어 올렸다. 그는 자신의 글에서 언제나 더 높은 경지의 길을 갈구하고 선택하기 위해 고뇌하는 이들의 모습을 그려내었다. 그것은 그 주인공들만큼이나 헤르만 헤세 바로 자신이 우여곡절 많던 어린 시절부터 해 오던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헤세는 평생토록 평화와 사랑, 그 숭고한 가치를 좇으며 살았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온 세계가 군국주의의 망상에 사로잡혀 그것이 애국이라고 착각하며 학자와 시인들까지 감격적인 어조로 애국을 부르짖고 적국에 대한 증오심을 부르짖을 때도 헤세는 다르게 주장했다. 인도주의적 문화에 종사하는 자들까지 눈에 핏발을 세우고 서로의 미움을 부채질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문화인의 각성을 부르짖는 평론을 발표한 것이다.
거기서 그는 사랑은 미움보다 아름답고, 이해는 노여움보다 높으며, 평화는 전쟁보다 고귀한 것이니 애국이라는 이름 아래 전쟁을 찬미하는 언사는 서로 삼가자고 외쳤다. 그러면서도 전쟁의 희생자가 된 독일의 포로와 억류자를 위문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등 진정으로 사랑이라는 천분을 지닌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고뇌하지 않는 자는 주인공일 수 없다
헤세는 초원에서 뒹굴며 나비와 민들레, 푸른 하늘을 벗 삼아 고독을 마음껏 즐기는 소년이었다. 마치 《지와 사랑》의 골드문트가 그러하듯 알 수 없는 마성적 충동에 흔들리며 차츰 다루기 어려운 아이로 자라났다. 경건한 부모의 울타리에 갇혀 지내던 그는 아홉 살 무렵부터 하인들이나 장인들의 입을 통해 죄의 세계에 대해 전해 들었다. 이 너무도 극명한 두 가지 세계의 대립은 소년 헤세의 호기심을 부추겨 댔다.
그의 장래는 개신교 목사로 내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신학교를 들어갔으나 반년 뒤, 쫓겨나듯 나와야했다. 신학교 선생들의 몰이해가 여린 소년의 마음을 무자비하게 수레바퀴 밑에 처넣기도 했으나, 헤세 또한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절망적인 모색과 멸시하는 차가운 눈길에 그의 신경증이 더해 갔다. 열다섯 살이 되었을 때는 자살 소동을 일으켰으며, 고등학교에 다시 들어갔을 때도 교과서를 팔아 권총을 사들이는 등 결국 학교를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공장에서 일을 하던 열일곱 살 때, 그는 누가 가르쳐 줘서가 아니라 스스로 시인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예술은 ‘만족’에서 태어나지 않는다. ‘불행’과 ‘불만족’이 새로운 것을 낳는다. 헤세의 현실에 대한 정신적 충돌과 고뇌 역시 그를 괴롭히면서도 문학의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스물두 살이란 나이에 첫 시집을 출판해 자신의 길을 열었다. 고통은 괴로운 것이지만 진주조개가 껄끄러운 티끌을 끌어안고 인내하여 마침내 진주를 만들어내듯이 잘 갈고 다듬으면 언젠가는 아름다운 빛깔로 빛을 발한다. 헤르만 헤세는 자신의 인생으로 직접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선악의 세계, 그 갈림길에서
에로스와 로고스,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대립은 문학의 영원한 주제인데, 헤세도 인간의 이 양극성, 이원성에 줄기찬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진작부터 성 프란체스코와 관능의 아들 보카치오 사이를, 또 십자가와 주신 바커스의 지팡이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었다. 《지와 사랑》은 그 극단의 영혼을 나누어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에게 하나씩 갖게 해 그 반발과 합치를 그려냈다. 소설의 구성은 방황의 아들 골드문트가 주인공 역을 하고 그 정신적 인도자인 나르치스가 조역으로 되어 있다. 문학에서는 방황하지 않는 자는 주인공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데미안(Demian)》이란 말은 데몬(Damon)과 같은 뜻으로 ‘악령에게 사로잡힌 것’이라는 뜻에서 유래한다. 이 데미안은 악마적이며 초인적인 힘을 지닌 인물로 싱클레어로 하여금 운명을 개척하고 자아를 찾는 길을 걷도록 만든다. 헤세는 이 작품으로 하여금 세계가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해 ‘있는 그대로의’ 자아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무사독오(無師獨悟)와 침잠(沈潛)과 명상의 생활을 통해 헤세는 비로소 《싯다르타》를 완성해 나갈 수 있었다. 사상으로서 정리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체험으로서 보다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이었다. 소설 속에서 인물의 상태를 표현해 내기 위해서는 작자의 선경험이 필수적이다. 헤세 또한 싯다르타가 경험한 깨달음을 표현해 내기 위해 싯다르타와 더불어 명상과 애욕, 고행과 향락의 사이를 몸부림치며 그리스도교적, 불교적, 괴테적, 낭만적, 니체적 체험을 해 나갔다. 그러고는 ‘모든 행위와 생각은 세계와 신을 포함하는 자기 영혼과의 대화이다’라고 표현하였다. 《싯다르타》는 바로 그런 대화의 고백이다. 이 소설은 ‘인도의 시’라는 부제에 맞게 산문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간결하고 율동적인 문체로 엮여 헤세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작품이다.
헤세의 딛고 넘음은 내면적 깨달음에 의해 이뤄진 것이었다. 행위와 창작에서의 딛고 넘음도 내적 깨달음에 따라 이뤄졌는데, 그는 이것을 끊임없이 되풀이했다. 그는 무(無)에서부터 출발하기 위해 《데미안》을 익명으로 발표했다. 과거의 모든 것을 딛고 넘어섰던 것이다.
헤세는 니체와 더불어 가장 위험하게 산 시인이었다.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성실하려고 했기 때문이며 자기 내부의 소리에 따라 살고자 했기 때문이다. 딛고 넘어설 때마다 깊은 고뇌를 씹으며 새로운 생명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작품을 창조했다. “시인은 슬픈 고독자다.” 슬픈 고독자로 딛고 넘기를 계속함으로써 이 시인은 ‘빛을 가져오는 자, 기쁨을 더하게 하는 자’가 되었던 것이다.

작가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국적
독일
출생
1877년 7월 2일
사망
1962년 8월 9일
학력
마울브론신학교
데뷔
1899년 시집 '낭만적인 노래'
수상
1946년 노벨상 문학상
1946년 괴테상
작가 프로필 수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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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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