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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고 달구나 상세페이지
  • 로맨스 e북역사/시대물

붉고 달구나

  • 관심 1
  • 공호 저자
총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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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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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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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정보
  • 2025.11.07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평균 7.5MB
지원 환경
  • 앱
  • 웹
  • PC뷰어
  • PAPER
ISBN
9791169085120
UCI
-
소장하기
  • 총 0권 0원

  • 붉고 달구나 2권 (완결)
    붉고 달구나 2권 (완결)
    • 등록일 2026.09.29
    • 글자수 약 6.9만 자
    • 2,800원

  • 붉고 달구나 1권
    붉고 달구나 1권
    • 등록일 2026.09.29
    • 글자수 약 8만 자
    • 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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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가이드

*배경/분야: 동양풍, 가상시대물

*작품 키워드 : 재회물, 능력남, 직진남, 상처남, 카리스마남, 직진녀, 다정녀, 외유내강, 털털녀, 쾌활발랄녀, 이야기중심

*남자주인공: 해운 – 황자로 태어났으나 버려지고, 잠시 태자의 대용품이 되었으나 또다시 버려져 황제의 살인귀가 되었다. 미혼단(迷魂丹)을 삼키면 그는 사람이 아닌 야수가 되었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육체가 되어, 살기 위해 발버둥을 쳐야만 하는데, 어쩌다 주워 온 이 여인은 왜 이리 좋은 냄새가 날까?

*여자주인공: 화연 – 창기가 될 뻔했고, 나락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죽더라도 어릴 적 살던 삼무촌(三無村)의 땅을 밟는 것이 목표였다. 나의 ‘운’을 딱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은데, 야차의 손아귀에서 살아남아야 하니 하루하루가 곤욕이었다. 이 미친놈은 어째서 매일 저를 죽일 생각뿐일까?

*공감 글귀:
화연의 눈망울이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처럼 반짝였다. 어디를 핥고 깨물든 과즙이 듬뿍 배어 나올 것 같았다.
“약초를 먹게 해 주면 말이야…. 물어도 될까?”
“네에?”
“이번엔 살살 깨물지. 아프지 않도록.”
화연의 눈동자가 머리 잘린 뱀과 바닥에 쏟아진 사슴의 피로 향했다. 혼절하기 전 그가 잡아 와 던졌던 토끼와 여우의 사체도 떠올랐다.
“혹 저를… 먹이로… 생각하시는 걸까요?”
“사람은 먹지 않아. 죽일 뿐이지.”
날카롭고 단호한 어투에 화연의 심장이 다시 철렁 내려앉았다. 순식간에 어깨도 바르르 떨리자, 그가 달래듯 나직한 목소리를 흘렸다.
“안 물어. 떨지 마.”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 입술이 떨어지지 않았다. 화연은 울상을 지은 채 겨우 고개만 끄덕였다. 틈만 나면 저를 죽일 생각을 하는 이 앞에서 담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할 때였다.
“그래도 말이야. 혹여 물리고 싶어지면 언제든 말해.”
붉고 달구나

작품 정보

“네게선 참 좋은 냄새가 나. 잘근잘근 씹어서 먹어 버리고 싶을 만큼.”
해운의 얼굴을 닦던 화연의 손이 멈췄다. 사내가 빈말을 던진 건 아닐 터였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사람을 도륙 내는 자이니 식인(食人)을 한대도 수긍이 갔다.
“죽일까?”
“…….”
비죽 입술을 비틀며 웃는 사내의 물음에 화연은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살려면 어찌해야 합니까?”
“모르지.”
해운은 시큰둥하게 대답하면서 여인의 머리를 내려다보았다. 빛바랜 제비나비 한 마리가 볼품없이 머리 위에 앉아 있는 게 가히 예쁘진 않았다. 그런데도 자꾸만 시선을 잡아챘다. 저 머리꽂이가 대체 무엇이기에 여인을 이곳까지 데리고 왔을까?
“제 명줄을 쥐고 있으신데 어찌 모른다고 하십니까?”
“변덕이 심해서.”
화연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려고 애를 썼다.
미친놈, 지금 이걸 답이라고 내놓은 거야?
동공은 여전히 살기로 번득이면서도 사내는 입술을 씩 올리고 있었다. 사내가 불현듯 웃음을 거두고 멍한 얼굴로 지껄였다.
“나는 여름이었다가 겨울이었다가, 낮이었다가 밤이었다가 그래. 짐승이었나, 사람이었나… 아니, 꽃이었나, 똥이었나….”
해운은 제가 주저리주저리 말을 내뱉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 못했다.
여인에게서 나는 향기를 맡자 흥분이 됐다. 먹고 싶다는 생각이 짙게 들었다. 이 여인의 살점을 베어 물면 코 속 가득 향기로운 냄새가 채워질 것 같았다.
해운의 눈빛이 점차 깊고 집요해졌다. 사내의 동공이 점점 어두워진다는 걸 화연이 깨닫는 그 찰나의 순간, 그가 불쑥 고개를 숙여 그녀의 어깨를 덥석 물었다.
“아앗!”
화연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공포에 짓눌린 몸을 파르르 떨었다. 화연의 울대에서 끅, 하는 이상한 소리가 목구멍을 거슬러 흘러나왔을 때에서야 사내가 어깨에서 입을 떼고는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고개를 빠끔히 들었다.
“아파?”
미치광이 자식, 물어 놓고 아프냐고 묻는 건 무슨 경우일까?
화연은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와 동시에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왜 울지?”
“아프고 무서워서요. 저를… 물어 죽이실 겁니까?”
“죽일 땐 아프지 않게 해 주마.”

작가

공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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