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시루 한국근대문학선 11-김소월
김소월은 한국인의 전통적 정한의 세계를 시적 형식으로 가장 잘 표현한 민족 시인으로 꼽힌다. 그가 남긴 시편 가운데 널리 알려진 〈먼 후일(後日)〉, 〈산유화(山有花)〉, 〈진달래꽃〉, 〈초혼(招魂)〉, 〈가는 길〉, 〈접동새〉 등을 포함해 모두 40수를 묶어서 한 권에 담았다.
초판본과 여러 판본을 참조하였으며, 표기는 현재의 한글 맞춤법에 따랐다. 그러나 시적 표현상 필요한 경우에는 원본을 유지했다.
* 주요 작품 소개
〈먼 후일(後日)〉은 반어법을 구사하여 떠난 임을 간절히 그리워하고 있음을 노래한 작품이다. 이 시는 ‘잊었노라’는 시어를 반복적으로 제시하지만 그것은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는 의미로서, 지금은 결코 잊을 수 없다는 마음을 역설적으로 강조한다.
〈산유화(山有花)〉는 산속에서 피었다가 지는 꽃을 통해 생명의 유한성을 노래한다. 그리고 그 꽃이 ‘저만치 혼자서’ 피었다가 진다고 표현함으로써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들의 근원적 고독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진달래꽃〉은 한국인의 전통적 이별의 정한을 민요의 형식을 빌려 노래한 작품이다. 이별의 슬픔을 견디는 여인이 화자로 등장해 떠나는 임을 기꺼이 보내 드리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마음속에는 임을 사랑하는 절대적 마음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김소월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초혼(招魂)〉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맞이한 화자가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하늘을 향해 절규하는 순간을 그린 작품이다. 삶과 죽음은 하늘과 땅 사이만큼 떨어져 있어 한번 떠나간 사람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한다. 화자의 비통한 심정은 독자에게도 절절하게 전해진다.
〈가는 길〉은 이별을 맞이한 시적 화자의 내적 갈등과 아쉬움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이별을 받아들인 화자는 외적 풍경에 감정이입을 함으로써 슬픔을 이겨 낼 것임을 암시한다.
〈접동새〉는 계모의 학대로 죽은 누나가 접동새가 되어 밤마다 아홉 남동생을 찾아 슬피 운다는 설화가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 시인은 토속적 시어와 민요적 가락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전통적 한(恨)의 정서를 두드러지게 드러냈다.
작가 소개
김소월
1902년 평북 구성 출생. 전통적 한(恨)의 정서를 민요의 가락을 빌려 서정적으로 노래한 천재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어려서 한문을 공부하였으며 남산보통학교와 오산학교 중학부를 거쳐 배재고보를 졸업했다. 1923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상과대학 예과에 들어갔으나 관동대지진으로 귀국했다. 1920년 오산학교 스승이었던 김억의 추천으로 《창조》지에 〈낭인의 봄〉, 〈그리워〉 등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시작 활동에는 스승 김억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1924년 김동인 등과 함께 《영대》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1925년 유일한 시집인 《진달래꽃》을 출간했다. 한때 고향에서 동아일보 지국을 개설했으나 운영에 실패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렸다.
1934년 아편을 먹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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