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04.13 전자책, 종이책 동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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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PER
작품 정보
정보라 소설집 《저주토끼》 전면 개정판 출간
표제작 〈저주토끼〉의 최초 창작 버전 복원
문장과 표현 등 작품 전반에 걸쳐 수정 보완 작업
2022년 한국 소설장에서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였던 소설가 정보라의 호러/SF/판타지 소설집 《저주토끼》가 래빗홀에서 전면 개정판을 선보인다. ‘만두 파동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쓰인 표제작 〈저주토끼〉는 날카로운 분노를 생생하게 살리고 어디에도 기댈 곳 없는 사람들의 맥락이 선명히 드러나기를 바라는 작가의 뜻을 충실히 반영하여 결말 부분 일부를 최초 창작 버전으로 복원하였다. 또한 수록작 전반에 걸쳐 외국어 표기, 인물 간 대사와 말투, 그리고 일부 혼재되었던 명칭이나 부정확한 표현 등을 수정 보완했다.
정보라의 소설은 ‘예쁘지 않다’. 수록작 10편은 각각 거친, 미친, 기기괴괴한 면면을 가지고 있다. 욕망하고 배반하며,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타인에게 살의를 보이는 악다구니들이지만 저마다의 사연을 따라가다 보면 묘한 쾌감과 위로에 가닿게 된다. 《저주토끼》는 냉혹한 현실과 기괴한 환상을 자유자재로 겹쳐, 독자들을 익숙한 일상 속 낯선 공간으로 초대한다.
작가
-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 저주토끼 (정보라)
- 창문 (정보라)
- 다시 만날 세계에서 (강유정, 김후주)
- 세계문학 단편선 40 스타니스와프 렘 (스타니스와프 렘, 이지원)
- 거장과 마르가리타 (미하일 불가코프, 정보라)
- 브로츠와프의 쥐들 : 카오스 (로베르트 슈미트, 정보라)
- 미스트 바운드 1 (대릴 코, 정보라)
-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억해 (김멜라, 김애란)
- 소설, 한국을 말하다 (장강명, 곽재식)
- 아무튼, 데모 (정보라)
-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정보라)
- 밤이 오면 우리는 (정보라)
- 태초에 외계인이 지구를 평평하게 창조하였으니 (문이소, 손지상)
- 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 어머니 (막심 고리키, 정보라)
- 당신이 가장 위험한 곳, 집 (전건우, 정명섭)
- 먹고살고 글쓰고 (김현진, 이서수)
-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 (고호관, 곽유진)
- 창백한 말 (보리스 사빈코프, 정보라)
리뷰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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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sen***2025.03.14
뭐라고 해야 하나?를 고민하게 만든다. 밥을 새서 읽을 만큼 재미난 것은 아니고 책장을 덮을 정도로 재미없는 것은 아니고 작가님 말대로 뭔가 얻을 수 있는 메시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 찾기힘든 매력이 있다
sai***2023.12.05단편 모음이지만 각각 개성이 뚜렷해 재미있다. 대놓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그런 스릴러와 호러는 아니지만 묘하게 불편하게 만드는 상황 묘사와 심리가 서늘하게 만든다.
blu***2023.11.04첫 저주토끼 부분은 재밌게 봤는데, 그 후로는 그냥 그런 느낌이에요.
hde***2023.05.03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 선정작. 이번에 전면 개정판이 다시 나왔다. 워낙 으시시한 이야기는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작년에 제목이 자주 눈에 들어왔지만 끝내 읽지않았었는데, 이번에 천명관 작가의 ‘고래’가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면서 관련있는 이전 작품들 중 하나로 또 언급되길래 결국 구입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역시… 짧지만 으스스한 SF 단편들. 첫번째 이야기 ‘저주토끼’는 말할 것도 없고 나머지 이야기들도 광장히 재미있다. 공포의 소재와 스케일이 다양하고 한계를 넘나든다고 해야할까? 이런 상상력, 깜짝 놀랬다. 변기에서 나의 분변을 먹고 자라는 분신이 결국 다 자라서 나를 변기에 가두고 세상으로 뛰쳐나온다는 이야기도 있고, 쌍둥이 자식들 중 딸의 피를 먹는 아들의 몸에 상처를 내서 나오는 피가 굳어 황금이 되는 사실을 알고 자식들을 감금해서 사업밑천을 만드는 비정한 장사치 아버지 이야기도 엽기적. 인공지능 로봇들에게 기억을 동기화시켜 여러 대를 반려로봇으로 보유하고 있는 여성 과학자가 결국 첫사랑 로봇을 폐기처분하려다 역으로 로봇들에개 살해당하는 이야기는 정말 쇼킹하다. 어쩌다 한번씩이라면 뭐, 이런 괴기스러운 으시시한 이야기들도 한번씩 읽는 재미가 있는 듯. 머리 속에 잠깐 기름칠 하면서 분위기 전환되는 느낌. _______ 아침에 일어나면 나는 분노와 슬픔과 원한이 넘치는 세상에서 타인에게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할 것이다. 돈과 권력이 정의이고 폭력이 합리이자 상식인 사회에서 상처 입고 짓밟힌 사람들이 막다른 골목에 몰렸을 때 찾아오는 마지막 해결책이 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은 그 어느 때보다 끔찍하고 비참한 곳이 되어가고 있으며, 그 덕에 사업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이다. 그러니까 달도 별도 없는 밤에 토끼 전등을 켜놓고 창가에 앉아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는 할아버지의 모습은 내게 말할 수 없이 의지가 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삶을 계속 산다면 나도 언젠가 할아버지처럼 죽어도 죽지 못한 채 달 없는 밤 어느 거실의 어둠 속에서 나를 이승에 붙들어두는 닻과 같은 물건 옆에 영원히 앉아 있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저 창가의 안락의자에 앉게 될 때쯤, 내 이야기를 들어줄 자식도, 손주도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방문을 닫고 완전한 어둠 속에 홀로 선다. 이 뒤틀린 세상에서, 그것만이 내게 유일한 위안이다. 저주토끼 | 정보라 저 #저주토끼 #정보라 #래빗홀 #공포소설 #sf단편소설 #부커상최종후보작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geo***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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