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본주의

반복적 언급이 많아서 불필요하게 분량이 많은 느낌이지만 책 후반부엔 생각해볼만한 문제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결국은 자본주의의 문제들을 민주주의로 보완할수 있고 따라서 경제 정책의 방향에 국민들이 보다 관심을 갖고 유권자로서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내용인듯 하다.

책 편집상태가 불량하다 하여 구매 전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둔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책 내용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그리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책 속에 많은 오자가 있는 만큼 출판사측에서 빠른 시일 내에 수정을 하길 바랍니다. 장하성 교수의 강연을 인상 깊게 들었으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실장을 발탁되었다는 점에서 꼭 읽고 싶었던 책입니다. 경제학에 대한 문외한 제가 읽기에도 크게 부담없이 내용을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장하성 교수의 깊은 지력과 필력 덕분이겠지요. 우리나라의 경제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 또 앞으로 우리사회의 경제체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알 수 있어 매우 의미 깊게 읽은 책입니다.

책 내용은 마음에 드는데, 조악한 편집상태. 오탈은 기본 중복된 흐름이 어찌 이리 많은지..

이 훌륭한 책의 만듦새가 어찌 이럴 수가 있나요? 띄어쓰기 수정하고 각주 팝업되도록 하고... 전체적으로 다듬어서 다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얼마전에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교수님 강연 재밌게 봤습니다. 이런분이 국가의 중책을 맡아주시면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지 않을까 혼자 상상했는데 이렇게 정책실장에 지명 되다니 어안이벙벙합니다. 젋은 장하성이 재벌 저격수 였다면 지금의 장하성은 국민을 위한 저격수가 되어주시길...

이 책 유명한 것 같던데 리뷰가 별로 없어서 좀 의아하네요. 일반적인 경제에 관한 얘기가 아닌 '한국'경제에 특화된 얘기였으며, 이런 책을 내주신 장하성 교수님에게 감사한 마음도 들구요. 한국경제에 대한 논의는 다음 아고라나 각종 TV토론, 언론 등에서 수없이 볼수 있지만, 진실이 뭔지 의문시되는 사항도 많고 서로 내 말이 맞다는 식의 발언이나 글도 많이 봤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한국경제에 대해 전문가나 대중이 인식하고 있는 것과 그 이면을 하나하나 짚어주며, 무엇이 진실이고 사실인지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상세히 설명해 줍니다. 어떤 때는 너무 징황하게 설명하는거 아닌가 싶다가도 글을 쭉 읽어나가면서 더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무릎을 탁 치게되고 하는군요. 좌파 우파 등에 편향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사실과 통계 및 정확한 이론에 근거하여 쭉 균형을 잘 잡아나가는 전개도 아주 흡족했습니다. 이 책은 경제에 대한 전문지식 없는 독자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수긍할 정도로 한국경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중을 위한 저자의 배려 같기도 하구요. 마치 수천개 이상의 부품으로 이루어져있다는 자동차같은 복잡한 기계를 하나하나까지 분해해서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는 느낌입니다. 이 책을 보고나서 유시민 등의 유명한 논객이 TV토론에서 한국경제의 성장과 분배에 대해 얘기하는걸 유튜브에서 보니 그 이면까지 이해가 잘되고 더 공감하게 되는군요. 저도 이제 어디가서 한국경제에 대한 논쟁이 붙으면 그래도 예전보다는 더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물론 그게 이 책 읽은 목적은 아니겠지만요.. 책 전체에서 강조하는 건 분배이지만 성장과의 균형을 갖춰야 하는 이유는 충분히 설명되어 있구요. 그것이 곡 자본주의를 살리는 길이요, 지본주의와 민주주의 역시 공조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후반부에 나오는 해법은 결국 정치와 깊게 연관되어 있으며, 국민 입장에서는 올바른 투표 권리를 행사하는게 아주 중요하다고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치에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약간 반성도 하게 되네요.. 아울러 한국사람이 한국경제의 문제를 가장 잘 진단하고 그 해법을 가장 잘 제시할 수 있다는 내용도 아주 인상적이었고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대목이기도 했습니다. 90년대 후반 IMF 실사단이 저자가 이끄는 국내 전문가 집단에게 자문을 많이 구했었다는 점도 새로이 알게 되었네요. 아무튼 이책은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많은 분들이 꼭 읽었으면 합니다. 장하성 교수님 같은 분이 김대중 정권초기에서처럼 다음 정권에서는 꼭 경제정책 설계 책임자가 되어 이 책 내용대로 한국경제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s. 그리고 띄어쓰기가 교정이 잘 안된 부분이 간혹 눈에 보이긴 하지만, 책 읽거나 이해하는 데에는 제 경우엔 전혀 지장이 되지 않았습니다.

띄어쓰기가 엉망이에요. 실망입니다.

경제학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