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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인문학2

사람은 어떻게 함께 살아가는가

  • 관심 0
  • 유혜영 저자
e퍼플 출판
소장
전자책 정가
18,000원
판매가
18,000원
소장
출간 정보
  • 2026.08.14 전자책 출간
듣기 기능
TTS(듣기) 지원
파일 정보
  • EPUB
  • 약 13.1만 자
  • 1.0MB
지원 환경
  • PC뷰어
  • PAPER
ISBN
9791139061383
UCI
-
예기인문학2

작품 정보

《예기 인문학 ②―사람은 어떻게 함께 살아가는가》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

한 사람의 삶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다른 사람의 돌봄과 노동, 약속과 제도 위에 놓인다. 우리는 누군가가 만든 길을 걷고, 누군가가 기른 음식을 먹으며,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의 수고를 통해 하루를 살아간다. 그럼에도 현대사회는 성공과 실패를 개인의 능력과 책임만으로 설명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예기 인문학》 제2권은 바로 이 지점에서 묻는다.

사람은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가.
좋은 사회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기술이 발전한 시대에도 인간이 끝까지 책임져야 할 것은 무엇인가.

《예기》는 흔히 복잡한 의례와 예법을 기록한 고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안에는 개인의 예절을 넘어 국가와 공동체, 교육과 돌봄, 삶과 죽음, 음악과 인간의 마음에 관한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예기》의 핵심 문장을 오늘의 사회와 연결하여 공동체의 조건을 다시 묻는다.

大道之行也 天下爲公
큰 도가 행해지면 천하는 모두의 것이 된다.

천하가 모두의 것이라면 권력과 제도, 지식과 기술은 누구를 위해 사용되어야 하는가. 좋은 사회는 어떤 사람에게 힘을 맡겨야 하며, 왜 정의는 가장 약한 사람의 삶에서 출발해야 하는가.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사회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신뢰와 약속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제1부 「공동체의 철학」에서는 공공성, 지도자의 덕과 능력, 정의와 돌봄, 신뢰와 대화의 문제를 다룬다. 플라톤과 루소, 롤스와 누스바움, 마키아벨리와 막스 베버, 토크빌과 하버마스가 《예기》와 만나 좋은 사회의 조건을 함께 묻는다.

제2부 「삶의 철학」은 인간의 삶을 죽음과 애도, 기억과 노년까지 확장한다. 인간은 왜 죽음을 의식으로 감싸는가. 슬픔에는 왜 형식과 시간이 필요한가. 과거를 기억하는 일이 현재의 삶을 어떻게 바꾸며, 잘 늙고 잘 마친다는 것은 무엇인가.

《예기》의 상례와 제례 사상은 안티고네, 톨스토이, C. S. 루이스, 프루스트, 세네카, 키케로와 대화한다. 죽음은 삶의 반대가 아니라 삶 전체를 비추는 기준이 되고, 애도와 기억은 남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가게 하는 공동체의 지혜가 된다.

제3부 「미래의 철학」에서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시대에 인간다움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정보가 많아지면 인간은 더 현명해지는가. 빠른 판단은 깊은 숙고를 대신할 수 있는가. 화면 너머의 사람도 나에게 윤리적 책임을 요구하는가. 할 수 있는 기술은 모두 사용해도 되는가.

데카르트와 칸트, 레비나스와 부버, 베이컨과 하이데거, 메리 셸리와 파스칼, 아리스토텔레스와 《어린 왕자》가 《예기》의 사상과 만나 기술의 목적과 인간의 책임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동서양의 고전을 하나의 답으로 통합하지 않는다. 플라톤의 질서와 루소의 자유, 롤스의 정의와 《예기》의 관계 윤리는 서로 같지 않다. 하이데거의 기술 비판과 베이컨의 과학적 낙관 역시 쉽게 합쳐지지 않는다.

이 책은 그 차이를 지우기보다 서로 다른 사상 사이에 질문을 놓는다. 고전과 고전의 대화는 어느 한쪽의 승리를 가리는 일이 아니라,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현실을 더 깊이 바라보게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예기 인문학》 제1권이 한 사람이 어떻게 인간다워지는가를 물었다면, 제2권은 그렇게 성장한 사람들이 어떤 공동체를 만들어야 하는가를 묻는다.

좋은 사회는 완벽한 지도자나 정교한 제도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약한 사람을 버리지 않는 관계, 죽은 이를 기억하는 문화, 다른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신뢰, 기술의 힘을 공동의 삶을 위해 사용하려는 책임이 함께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많은 능력을 대신하는 시대에도 인간에게 남는 일은 분명하다.

사람을 수단으로만 대하지 않는 일.
약한 사람의 삶을 공동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일.
죽은 이를 기억하고 상실한 사람 곁에 머무는 일.
자신이 만든 기술과 선택의 결과에 책임지는 일.

이 책은 《예기》를 과거의 예법서가 아니라 오늘의 공동체와 미래 문명을 비추는 철학으로 다시 읽는다.

작가 소개

동양고전과 동서양 인문고전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학자이자 교육자다.

대학에서 동서양의 인문고전을 강의하고 있으며, 고전을 통해 대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관계, 공동체의 책임을 성찰하도록 돕는 인성교육에 힘쓰고 있다. 또한 한중일어문연구원을 운영하며 동아시아의 언어와 문학, 사상과 고전을 폭넓게 연구하고 있다.

청대 고증학자 최동벽을 연구하여 동양고전학으로 성균관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헌과 원전의 의미를 세밀하게 밝히는 고증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고전의 문장이 어떤 시대적 맥락에서 형성되었으며 오늘의 삶에는 어떤 질문을 남기는지를 탐구해 왔다.

저자는 고전을 박물관 속의 유물이나 소수 전문가의 전유물로 보지 않는다. 고전은 오래된 정답을 보존한 책이 아니라, 시대가 바뀔 때마다 인간과 사회를 다시 묻게 하는 질문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논어》·《맹자》·《대학》·《중용》을 비롯한 사서와 《시경》·《서경》·《주역》·《예기》 등 오경은 인간이 어떻게 자신을 다스리고,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공동체를 이루어야 하는지를 오랫동안 성찰해 온 기록이다.

저자는 이 고전들을 원문의 깊이는 지키면서도 현대의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하고 해석하는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 어려운 주석과 개념을 단순히 쉽게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고전의 질문을 오늘날의 교육과 가족, 정치와 복지, 기술과 인공지능의 문제로 확장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동양고전을 서양철학과 나란히 읽는 비교 인문학적 글쓰기를 추구한다. 공자와 맹자, 순자와 노장사상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칸트와 루소, 현대의 정치철학과 윤리학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연결한다.

그러나 서로 다른 고전을 하나의 결론으로 억지로 통합하지 않는다. 동서양 고전이 인간과 사회를 바라보는 방식의 차이를 존중하고, 그 차이가 독자의 질문을 더욱 깊게 만들도록 한다.

저자에게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더 책임 있는 존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따라서 고전교육의 목적도 문장을 암기하거나 옛사람의 권위를 따르는 데 있지 않다.

고전의 문장을 통해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상상하며,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질문하는 데 있다.

《예기 인문학》 시리즈는 이러한 연구와 교육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예기》는 흔히 낡은 의례와 복잡한 규범을 기록한 책으로 오해받는다. 그러나 저자는 《예기》 안에서 인간의 감정과 욕망, 공경과 겸손, 배움과 성장, 국가와 공공성, 죽음과 애도, 기술과 인간다움에 관한 깊은 철학을 발견한다.

《예기 인문학》 제1권은 사람은 어떻게 인간다워지는가를 중심 질문으로 삼아 예의 철학, 인격의 철학, 배움의 철학을 탐구했다. 예를 사람을 구속하는 규칙이 아니라 사람과 관계를 지켜 주는 삶의 형식으로 해석하고, 욕망과 감정, 겸손과 배움이 인간의 품격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살폈다.

제2권 《사람은 어떻게 함께 살아가는가》에서는 시선을 개인에서 공동체와 문명으로 확장한다. 공공성과 정의, 지도자의 덕과 능력, 약자에 대한 돌봄과 사회적 신뢰를 묻고, 죽음과 애도, 기억과 노년을 통해 인간의 한 생애를 성찰한다. 또한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시대에 인간이 포기해서는 안 될 판단과 존엄, 관계와 책임을 탐구한다.

저자가 지향하는 글은 학술적 정확성과 대중적 가독성을 함께 갖춘 인문학이다. 원전의 의미를 충실하게 해석하되, 독자가 자신의 일상과 연결하여 읽을 수 있는 문장을 쓰고자 한다.

설명으로 끝나는 고전이 아니라 독자의 삶에 질문을 남기는 고전, 읽고 난 뒤 생각과 행동이 조금 달라지는 고전을 지향한다.

저자는 앞으로도 사서오경을 비롯한 동양고전의 주요 문장을 현대인의 언어로 번역하고 해설하며, 누구나 고전을 통해 삶의 방향을 성찰할 수 있는 책을 집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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